너무 불쾌한 경험을 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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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쾌한 경험을 한 여행기

소하aaasi 28 1692
파타야 워킹스트리트 내에 위치한 한식당을 어제 방문했습니다, 방문 전 인터넷 검색 결과 좋은 평이 많아서 오랜만에 한식을 먹을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방문 했어요,
김치찌개를 시켰고 맛은, 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느낌이였어요 지나치게 달고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느낌이라 사장님께 혹시 조금 더 얼큰하게 해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고 다시 해주셨지만 역시 맛은 애매하더군요, 하지만 맛보다도 더 불쾌한 경험탓에 해당 업소와 파타야 여행경험은 끔찍한
여행기로 남았습니다.
같이 온 친구가 마사지를 받으러 가서 혼자 삼겹살과 소주 한병을 더 시켜서 조용히 먹고 있었습니다, 옆옆 테이블에 앉은 한국인 남성 두 분 중 한분이 흡연을 하셨고 담배연기가 계속 제 쪽으로 와서 처음에는 피다 말겠지 하며 참았습니다,하지만 연이어서 계속되는 담배연기에 식사하기 힘든 정도여서 그 쪽 테이블에 가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한데 담배연기가 계속 제 쪽으로 와서요,반대편쪽으로 연기를 뱉어주시거나 연기때문에 힘들어서 그런데 흡연 조금만 자제 부탁드릴게요 양해를 구하자 다짜고짜 반말을 하시더군요
‘사장님한테 허락 받았는데?’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아 그래도 연기때문에 힘들어서요 양해 부탁 드릴게요’ 였고
거듭되는 공손한 요청에도
‘여기 흡연 가능한데?사장님한테 허락 받았다고~’라는 무례한 대답이였습니다
이에 제가 ‘태국도 식당 실내에서는 금연인걸로 알고있어요 부탁드릴게요~’하고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후에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해당 가게는 흡연이 가능하다고 하거군요,불확실한 정보를 맞는거처럼 얘기한 부분은 저의 과실입니다)
제 자리에 착석하자 흡연하시던 남자분은 ‘ㅅㅂ~내가 내 마음대로 담배도 못펴야해?이런 뭐 ㅈ같은~‘같은 심한 욕설과 비속어를 섞어가며 제게 말하셨고 듣다 못한 제가
‘저도 욕설을 못해서 듣고만 있는게 아닙니다,자제해주세요’라고 말하자
‘발정나서그래~~~’라는 성적 발언을 하셨습니다
이 말까지 듣자 저도 심히 불쾌했고 화가 났지만 서로 감정싸움을 해봤자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아서 해당 테이블에가서 제가 담배를 꺼달라고 요청한것이 무례했다면 사과드리겠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욕설하시고 말하시는건 예의가 아니지않냐 사과 해주셨으면 한다 말하자
저보고 자리에 앉아보라고 하더군요,저는 여자 혼자였고 방금 전까지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상태였기에 착석을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담배 지금 껐잖아요~그래서 어쩌라고 나 사과못하니까  ㅅㅂ 넌 니 자리로 가라고~’
라며 욕설 섞인 말과 함께 고성을 질렀습니다, 이에 저도 참다못해 울기시작했고 사장님께 경찰을 불러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경찰번호를 모른다고 하셨고 제가 직접 경찰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힘들다는 안내멘트만 반복되었고,
거듭되는 시비때문에 사장님께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을 불러주실 것을 요구했으나
처음에 경찰번호를 모른다던 사장님은 그냥 말로 좋게풀어요~~라고만 하셨습니다,

당연히 좋게 풀면 좋지요 저도 여행까지와서 제 여행을 이런식으로 망치고싶지는 않으니깐요, 다만 욕설과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까지 듣고나서 사과 한마디 못들은 제가 무조건 참고 좋게 풀어야하는 일인가요 이 일이? 저는 여성 혼자였고 무서운 마음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장님께서는 제게 욕하는걸 본인이 들었다고 말하셨으면서도 어떤 도움도 주지않으셨고, 가게 업주로서 제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것이 힘드셨으면 제가 거듭되는 욕설과 모욕에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을때 한 번이라도 도와주셨으면 가해남성이 아닌 해당업소를 원망하는 일도 없었을겁니다.
파타야에서 오전과 오후에 보낸 좋은 시간과 추억들이 너무나도 끔찍하게 얼룩진 하루였네요
28 Comments
물에깃든달 2019.09.09 17:17  
아이고 저런...
해외여행 가서는 거기 네이티브스피킹이라고 해도, 분란은 안만드는게 나은것 같아요. 어떻게 해도 여행자에게 불리하더라구요ㅠㅠ
소하aaasi 2019.09.09 17:37  
네 저도 제가 담배연기를 그냥 참았어야하는데 잠깐을 참지못해 분란을 일으켜서 저 또한 여행을 망쳤기에 후회를 많이했어요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반쎄 2019.09.09 17:25  
흠.?
저도 거기까진 안알아봤지만 태국을 수십번 드나든 사람으로서 실내에서 담배피는 식당 본적이 없는데요
최소 실내라면 수시로 에어컨이 돌아갈테고 그런데 담배를 핀다??
참 그 한국 손님 80년대에서 타임랩스로 온 사람인가
소하aaasi 2019.09.09 17:39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다섯번정도 태국을 여행하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였어요. 식당 사장님께서 흡연해도 된다고 했다고 당당하게 괜찮다고 말하시더라구요,흡연이 가능한 식당에서 흡연을 하는거니 양해를 구한 이 부분은 제 잘못일지도 모르겠네요ㅠㅠ저는 담배 이후에 욕설과 성희롱때문에 더 불쾌했어요
반쎄 2019.09.09 18:24  
발정난 개시키들이 파타야에 오니 주변여자들이 다 창녀로 보이나 보네요 참~
걍 인간 안된 것들이니 빨리 잊어버리세요
서피현 2019.09.09 18:56  
성추행으로 한국가서 신고하세요
증거 자체가 없어도
한국법이 이상해서
확실히 엿먹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원 왔다갔다 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그 분은
진짜 짜증 날겁니다.
이름만 알아도 출국 기록 있어서
신고하심 됩니다.
우울쟁이 2019.09.09 20:07  
ㅌㄷㅌㄷ 거기 한식당 걸러야 겠네요.
머독 2019.09.09 21:34  
저도 흡연자인데 제가 다 죄송스럽네요.
매년 태국을 가도 아주 오래전을 제외하고는 요새 실내서 담배 피우는 식당은 없었는데......
공심채 2019.09.09 21:47  
세계 각국의 흡연 규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www.tobaccocontrollaws.org라는 곳이 있는데요, 여기서 태국을 조회해 보면 식당은 금연 구역으로 나옵니다.
https://www.tobaccocontrollaws.org/legislation/factsheet/sf/thailand

그리고, 올해 2월부터 강화된 법에 따르면 식당, 병원 등의 입구 등 건물 외부의 공공 장소에서도 일정 거리 범위 내에서는 금연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위반 시 벌금 5천밧.
https://thethaiger.com/news/national/no-more-smoking-in-public-in-thailand

그런데, 방콕에 있는 한식당에서도 재떨이가 놓여져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좀 헷갈리네요. 쥔 장이 잘 모르고 경찰도 단속을 아직 잘 안 하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규정이라도 있는 건지..  여튼 태국의 금연 관련 기본 법률은 THE NON-SMOKERS HEALTH PROTECTION AND VAPOUR PRODUCTS AMENDMENT ACT이고, 이 법에 따르면 'Public Area'는 'a place or vehicle where the public is entitled to enter'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이슬님 2019.09.09 21:58  
태국에서 담배피우는 식당 없는걸로 아는데.. 그식당 이상한식당이네요..
Bua 2019.09.10 00:10  
sbgjgtskd~  말이 통해야 좋게 말로하지...  -_-  그 집 걸러야겠네요..  그런 똥밟은 기억은 싹ㅡ 씻고 지우세요 !!!  그런 사람은 부디 또 그러다 성질더런 행님들에게 걸려서 뚜까~  ;D
희망의맛 2019.09.10 13:43  
진짜 기분 더러웠겠네요... 식당에서 다툼이 있을 경우엔 되도록 직접 상대하지 마시고 사장이나 직원을 통해서 해결하는게 제일 좋지요
290290 2019.09.10 14:34  
한국에서는 절대 저렇게 행동 못했을 사람들이...
한심하네요 참 ㅠㅠ
태태태태호 2019.09.10 19:20  
흡연장인 제가 다 부끄럽고 죄송스럽네요...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행동도 조심스렁운데.... 빨리 잊어버리시고 힘내시길~
hanwyy 2019.09.11 12:54  
진짜 그 식당 별루네요...
덕분에 걸러야될식당 하나 알게됬네요..
안좋은 추억은 빨리 잊으시고 좋은추억만 가지시길!
numero1 2019.09.12 19:38  
태국은 실내 금연으로 알고 있는데요. 경찰에 신고하면 벌금 물지 않을까요?
K워커 2019.09.12 21:49  
에고 불쾌하고 당황스러우셨겠네요.
보통 실내는 금연인데 그런 식당은 저도 가지 말아야겠네요.
doit0723 2019.09.15 08:56  
진짜 고생 많으셨네요ㅜㅜ 여행가서 저런일까지 겪으면 진짜 기분나쁘고 힘드실텐데ㅜ
누룽지냠냠 2019.09.16 13:37  
그분들 너무 심했네요.. 더군다나 밥집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니 그것 또한 놀랍습니다.
재털이에 밥비벼먹는 느낌도 아니고 왠 밥집에서 ㅠㅠ
이하루2 2019.09.18 04:17  
저도 흡연자지만  저런 경험을 비흡연자분께 드려본적은 없어요... 제가 다 민망하네요
치윗 2019.09.18 23:38  
글 읽다보니 글래스 재떨이로 담배 피워 문 주둥이를 세게 쳐서 재떨이 유리 파편과 옥수수 알이 섞여서 밥상에 우수수 떨어지는 상상을 하면서 피가 꺼꾸로 치솟는 느낌입니다.
랩돌이 2019.09.20 16:33  
와 외국나가서까지 저러는 사람들이 있나요? 지들보다 덩치크고 힘세보이는 사람들 있으면 찍소리도 못할거면서.....
top9395 2019.09.25 11:11  
걸러야할 식당을 알게됬네요... 태국 식당에서 흡연하는거 본적이 없었는데
즐거워라~ 2019.09.25 11:21  
파타야 워킹에 한식당이 하나인가요? 업소명을 알았으면 합니다.
태국에서 실내 흡연이라니,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요새 어느 나라를 가도 실내흡연하는데 못 봤구요(일본은 방사능때문에 안갑니다).
양아치같은 손놈들은 사장의 지인이라 편든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실내흡연 못하는데 남의 나라까지 가서 양아짓들인지 원...
Tyll 2019.09.27 03:04  
태국은 실내서 불법이지만
많은 한식당이 실내흡연을 허용합니다.
이유는 태국에서 한식당을 하려면 90프로는 경찰과의 커미션이 있어야하고
이미 매월 일정금액을 상납하고 있기에 왠만한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아마 그 사장은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않기에 경찰을 부르지 않았을겁니다
그냥 똥밟앗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식당사장도 어느정도 이해해주시거요
세뇨리따2075 2019.10.22 10:17  
정말 대단하시네여 ~~~용기내세여
저같으면말도못했을꺼예여
기운내세여
날씨가추워요 2019.10.31 12:03  
와.... 글을 읽는데도 화가 나네요 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과는 대응도 하지 말아야 겠어요 ㅠ
kaosan13 2019.12.01 08:10  
와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는지;;
인생 막장이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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