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 여행기 2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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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 여행기 2편입니다.

세마리냐옹이 0 2174

12월 30일 (화) --- 아래에 이어서 ... 툭툭기사는 먼길을 왔다갔다 한다고 짜증.. 저는 툭툭기사가 제 계획대

         로 안해준다고 짜증... 게하사장님과 연락이 되어, 툭툭기사와 통화를 하고, 저와 통화했습니다. 사장님은 어제 다른 유적지를 못본 저희를 위해 툭툭기사에게 동선을 가르쳐 준 모양인데, 정작 저는 가이드가 될 책과 돈과 여러가지가 숙소에 있고, 앙코르왓을 더 보고 싶었으니.... 얘기가 잘되어 툭툭기사 비록 인상을 찌푸리면서 제말대로 숙소에 들러 소지품 챙기고 잽사게 다시 툭툭타고 앙코르 왓으로 갑니다. 내리자마자 툭툭이 몇시까지 올꺼냐고 물어봅니다. 속으로 " 내가 어케 아냐? 구경하는데 한시간 걸릴지, 세시간 걸릴지 어케 알아? 둘러봐야 알지..."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여기 몇시에 문닫냐? 그 시간까지 돌아오겠다로 하고 앙코르왓으로 가버렸습니다. 앙코르왓에서 살아남기책을 열심히 읽은 아들은 책에 나온 부조를 열심히 찾고, 확인하고, 저또한 책을 넘겨가며 보았답니다. 3층성소까지 ... 3층을 안올라갔다면 후회했을 겁니다.

저랑 아들은 여유있게 놀면서 구경했는데도 폐장시간 5시반 보다 한시간 더 일찍 4시 반에 나왔답니다.

 

시간이 지나서인지 툭툭기사를 여유있게 보게되더라구요. .. 그래 그 먼 거리를 왕복하라고 하니 이 더운 날씨에 너두 짜증났겠다. 그래도 내가 소지품을 암것도 안가져왔는데 어쩌냐... 서로 한발짝 물러서 이해하자... 라는 맘으로... 점심도 부실하게 먹어서 일찍 펍스트리트에 데려다달라고 하고 툭툭에게 3달러 팁으로 줬답니다. 사장님께서는 오늘 하는일로 보아 팁 안줘도 된다고 했는데, 그 툭툭 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터라 다시한번 내가 왜 숙소를 갈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하고, 오늘 아무튼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고 빠이빠이 했답니다.

 

저녁은 파더스 레스토랑에 갔답니다. 음식 하나에 쉐이크2개를 시켰는데, 2인이라고 무조건 음식 2개를 시키라고 하더군요. 깐풍기 비슷한거 맛있다길래 시켰는데,... 역시나 20대가 맛있다고 하는말은 믿는게 아니였어요. 그 나이때는 뭘 먹어도 맛있거든요.. ㅠㅠㅠ

음식을 절반을 남기고 숙소까지 걸어가면서 지리를 외워둡니다.

 

다시 오늘 아침으로 돌아가 짚라인 이야기...

아이가 짚라인을 하고 싶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정말 잼났습니다.

15tree 인지 젤 긴것 신청했는데, 끝날때는 너무 빨리 끝난것 같아서...넘 아쉽더라구요.

개인락커도 있고, 사진기도 가지고 올라갈수 있답니다.

하지만 시작전 제가 좀 긴장해서 사진기 가지고 가봐야 내가 찍을 정신이나 있을까? 라고 생각하고 안가져갔는데, 넘 후회되더라구요. 꼭 사진기 가져가세요. 한두번 타니 여유가 생겨요. 너무나 다행히도 같이 짚라인 투어를 한 신혼부부가 저희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메일로 주셨어요.

얼굴만큼 맘도 참 예쁜 신혼부부였답니다. ~~^^

 

12월 31일 (수)  한국에서나 여행와서나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서 할일없는 엄마와 아들입니다. ㅠㅠㅠ

              아이가 열이 나고 어지럽다고 해서 자꾸 잠만 잡니다. 가져간 해열제 먹이고, 동네 마실 다녀오고

            점심은 먹어야 겠길래, 툭툭타고 레드 피아노가서 피자먹습니다. 근데 참 맛없습니다. ㅠㅠ

            점심만 먹고, 숙소에 와서 체크아웃하고 한번도 못들어간 수영장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직원이 한국가냐고 물어서 아니 뱅기타고 시하눅빌로 간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2명의 직원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자기도 돈 벌어서 거기 너무 가고 싶다고, 넌 좋겠다. 더구나 오늘 2014년 마지막 날을 시하눅에서 보내다니.. 하면서 엄청 부러워하더라구요. 순간 왜 미안한 맘이 드는건지....

 

보통 공항까지는 무조건 툭툭이 5불이라고 하는데 마더홈인 옷을입은 툭툭은 4불이라고 하더라구요. 공항에서 짐도 내려줘서 걍 5불줬답니다. 1불 거슬러 받기도 뭐하고,,,

 

시하눅행 국내선 뱅기를 기다리는데, 한국사람은 나와 아들,,, 거의 서양인에 러시아애들이 꽤 많고, 동양인은 6명 될려나???  뱅기티켓에 스낵이라고 써 있길래 그래도 쥬스와 포장된 과자정도 줄주 알았는데, 패트병 물하나끝!!ㅎㅎ

1시간만에 도착해서 바로 짐찾고 나오면 셔틀버스티켓 파는곳이 있답니다. 시하눅 게스트하우스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두 적어갔기 때문에 그 수첩을 보여주니 거기 안다고 하면서 티켓을 끊어줍니다. 1인당 6불이고 1명당 짐 1개만 된다고 하네요. 캐리어같은 큰짐이여.. 등에 매는 작은 배낭은 말고, 배낭여행가방같은 큰 가방은 1개로 칩디다...문밖에 나가면 거기 기사들이 티켓뒤에 써있는 숙소이름보고 너는 여기타라, 너는 저기타라 하고 알려줍니다. 버스라고 하지만 스타렉스같은 차구여. 일정한 행선지가 있는것이 아니라 손님 숙소보고 노선을 정해서 알아서 내려줍니다. 근데 2대의 차가 똑같은 루트로 가는데, 이차에 한자리 저차에 1자리만 남았다고 저는 앞차, 아이는 뒷차에 탔습니다. 첨엔 안된다고 아직 아이이고, 떨어질수 없다. 다른 성인을 따로 태우라고.... 하지만 저한테 걱정말라고 두차가 똑같은루트로 가고 바로 따라가니 안심하라고.... 몇번을 다짐받고 아들과 저는 떨어져 달려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열이나고 어지러워 계속 잠만 잡니다.

근데 시내에 진입해서 여기저기 길을 막아놓습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고 큰 축제를 하나봐요. 그래서 뒤따라 오던 제 아들이 탄차가 안보입니다. 저를 게스트 하우스 앞에 내려놓고는 갈려구 해서 내아들은? 왜 차가 안오냐? 라고 했지만 , 곧 틀림없이 온다, 걱정마라 기다리라 고 하고 가버립니다.

 

하~~`몇분 기다리느데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 사람 전번이라도 알아놓을걸,,, 아이한테 게스트 하우스 주소라도 적어줄껄... 별의 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이가 탄 차가 옵니다. 그 기사가 내가 걱정한걸 알기라도 하듯 위로해주며, 미안하다고 하네요..

 

체크인을 하고 수영장 옆의 방을 배정받았는데,,,, 수영장 옆이다 보니 서양애들이 떠드는 소리가 많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솔직히 모기도 못잡는 맘인데 오로지 아들을 위해 얼굴 찡그리며 모기 4마리를 손으로 짝!!!

 

열이 계속 떨어지지 않아 바로 옆의 바베큐 거리에서 치킨과 마늘빵과 망고쥬스를 테이크 아웃하여 숙소에서 먹습니다. 근데 망고쥬스를 숙소의 환한 불빛에서 보고는 걍 다 버립니다. 벌레 한두마리가 아니라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건지...ㅠㅠ  분명 치킨 3불 마늘빵 1불이라고 써진것을 보고 오더한건데 아주 순진한 얼굴을 하고서는 5불이라고 해서 제가 다시 조목조목 짚어주니 그제서야 오케이~하더라구요. 꼭 머리속에서 미리 계산하시길.... 아이가 하루 종일 열이 나고 잠만 자서 혹 모기에 물려서?? 말라리아?? 인터넷 검색했더니 잠복기간이 2주이상 된다고 해서... 이건 아니고,,, 해변가 바로 옆의 숙소도 아닌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정말 난리가 납니다. 폭죽에, 거의 대포소리만한 폭죽,, 노래와 음악소리....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자다깨다 .... 아이의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내렸네요..

 

1월 1일은 또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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