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앙씽을 향한 스파르타식 여행기!(위앙짠->왕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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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씽을 향한 스파르타식 여행기!(위앙짠->왕위앙)

오우뻑 3 3686
왕위앙으로 가기 위해 06:00에 기상해서 07:00 왕위앙행 버스를 타기 위해 딸랏사오 터미널로 갔다.
07:00, 08:30, 09:30 등 배차시간이 있는걸로 조사됐다.

딸랏사오 터미널의 매표소에서 표를 판매하지 않고
(매표소에서 '왕위앙' 이러니까 그냥 아무말 없이 뒷쪽으로 가라고 손짓을 했다.)
터미널 안쪽에 돌아다니면 정차중인 버스가 있는데, 왕위앙? 이러면 타라고 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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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처음 깨달은건,

1. 라오스 버스는 'XX행'일 뿐이지 XX행에는 승객들의 개인적인 승,하차지가 있다는 점이었다.
2. 2시간 이상 달리면 무조건 20분 정도를 정차해서 쉬었다.
3. 므앙씽을 제외한 위앙짠,왕위앙,루앙프라방,루앙남타는 전부 버스정류장이 2개 이상이다.

   그래서 자기가 어디서 내렸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지도가 어느 정류장인지 꼭 숙지해야 한다.
   (나는 100배즐기기의 '루앙남타의 버스정류장은 시내와 가깝다'만 믿고 시외버스정류장의 여권번호도 안쓰는 진짜 버스기사 게스트하우스에서 악몽의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그 게스트하우스의 이름도 버스스테이션 게스트 하우스였다. 물론 버스스테이션 게스트하우스 맞았다. 시외버스터미널의...)


무언가 계산을 하지 않고 교통편을 이용하는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했다.
(므앙씽에서는 대화도 통하지 않는 가족의 버스를 타고 잘 돌아왔지만)

가만히 앉아있으면 활발하게 승객과 짐사이를 움직이며 자리배정과 짐정리를 하는
기사 보조원을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이 차례대로 돈을 걷는다.

로컬 버스라 그런지 비용은 3만낍으로 상당히 저렴했다.
(사실 그 다음부턴 여행사 버스만 이용했다. 가격은 비싸도 편했기 때문이다)

맨 앞문쪽에 앉은 학생은 승객이었는데, 나중엔 앞문 동력기로 보직을 받게 된다.



산골짜기에서 약 15분간 쉬고 또 달려 07:00 출발~ 10:40분쯤 도착했다.

인터넷에서 추천받은 품차이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다.

로컬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안이다. 메인스트리와는 조금 떨어져있지만(도보 5분)
상당히 조용하고 저렴하고 좋았다.(개인적으로 라오스 여행중 제일 편하고 마음에 들었다)

오너가 피부도 하얀 청년인데, 내가 본 라오스인 중에서 영어를 제일 잘 했다.

개인욕실에 핫샤워도 가능하고, 환풍기도 있고 무엇보다 조경이 좋다. 방갈로 객실임. 4만낍!!!
(사실 라오스나 태국이나 그냥 물로 샤워해도 핫샤워이고, 오히려 쿨 샤워가 하고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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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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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


짐을 풀고 유명한 대나무다리를 거쳐 동굴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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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다리는 통행세를 내야 한다. 통행세(왕복)를 내면 표를 주는데,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표를 건내주면 된다.

통행세는 도보(4,000낍), 자전거(6,000낍) 등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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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최고의 절경 왕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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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자전거를 빌려서(10,000낍) 대나무다리를 지나 1시간 가량을 달려

탐 푸캄 동굴로 갔다. 구름이 낀 오전 9시에 출발하여10시쯤 도착한것 같다. 탈수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길이 오르막 내리막이 상당히 있어서 힘이 꽤 들었다.

제주도 한바퀴를 자전거로 돈 적이 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그것만큼 힘든것 같았다.

가는 길에 길도 몇번 갈린다. 대체로 오른쪽으로 꺾으면 됐던것 같다.

탐푸캄 동굴 입장료(10,000낍)
동굴이 건물 입구처럼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위의 사진처럼 미끄러운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했다.

여기도 꽤 미끄럽고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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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올라간 동굴의 입구. 사실 조금 들어가봤는데 모기도 많고 재미도 없을것 같아서
그냥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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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많이 실려있는 풍경.

갈증이 너무 나서 탐푸캄 동굴 앞에 있는 독점적인 가게에서 립톤은 사 마셨는데 1만낍이었다.
(한화 1,450원!) 진짜 비싸다. 마을의 가게에서는 5천낍이면 산다.

태국 와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라오스에서 마시고 먹은 모든 과자와 음료수가 태국에서
수입한 것이었다. 그러니 비쌀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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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차이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이름없는 레스토랑.
나중에는 단골이 됐다.

위의 사진은 NAP, 또는 RAP 또는 LAP, LAB 등 '랍'으로 표기되는 모든 알파벳의 조합으로

라오스 전국 레스토랑의 메뉴에 있는 음식이다.

고기가루를 야채와 볶은 메뉴. 나름 맛있었다.


* 참고
품차이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서 정면으로 대나무다리 방향을 향한 길을 가면
왼쪽에 미용실이 있다. 노란색 허름한 간판에 (HAIR CUT)라고도 적혀 있는데,
머리가 자르고 싶어서 갔었다.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중이었는지, 1명(나중에 보니 헤어커팅 담당)이 땀에 흠뻑 젖은채

부엌에서 나왔다. 곧이어 샴푸담당도 따라 나왔다.

그녀들(2명)은 당황했다. 하지만 거울앞에 앉으라는 눈빛을 하길래 앉았다.

1명은 머리를 자르고, 1명은 샴푸를 주 특기로 하는 조합이었다.

헤어컷을 해 주는 18세정도로 보이는 그녀는 영어는 못했다. 아니 HAIR CUT만 알았다.

하지만 난 멋부릴것도 아니었으므로, 바리깡을 가르키며 눈을 마주친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를 현지인으로 만들어 주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내 머리를 이쁘게 잘라주었다.

나를 뒤로 눞히더니 머리자르는 가위로 콧털을 잘라 주었다.

그리고 나서 면도를 하겠냐고 한다. 난 면도도 하고 약간의 두피마사지도 받고,

귀도 팠다.(머리에 두르는 전문가용 랜턴과 각종 도구들을 사용하여 귀를 파줬다)

헤어커트+마사지+콧털깎기+면도+귀파기 = 총 3만낍(약 4천5백원)을 지출하고

내 생에 최고의 서비를 받았다.




그리고 꾸미지 않아 더욱 아름다운 라오스 여성들의 매력을 알게됐다.
더불어 커리어우먼의 섹시한 땀냄새의 매력을 알게되었다.




사실 이번 여행이 투어나 관광을 하러 온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쉬고
책읽고 생각한 시간이 더 많았던것 같다.

3 Comments
단임골딱따구리 2010.07.14 18:46  

일당삼만킵 허다한데 버스비 거식하네여~

깜따이 2010.08.01 00:44  
라오스 여인들이 태국여성보다 덜 때묻어서?그런지 자연미인들이 많았던 것 같음.

저는 머리 호강한 생각이 나네요 ..염색 컷 두피 맛사지 다하여 5만킴 정도...

주로 밥 종류를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라오스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닭이 들어간 볶은 국수였습니다^^
오우뻑 2010.08.04 11:44  

맞아요. 라오스 여인분들 정말 매력적이죠.. ㅜㅜ

쌀이 그립더군요, 한국에선 안좋아했는데.ㅎㅎ
닭이들어간 볶음국수를 루앙남타 시외버스터미널 기사식당에서 1만5천낍에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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