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곳 라오스...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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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곳 라오스... (둘째날)

더함 5 3213

드뎌...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야겠죠?^^

한국에서도 아무도 안차려주는 아침상을 민박집에서 자~~~알 받아먹고... 든든한 배로... 비엔티엔 구경이란걸 시작해 봅니다.

 이것 저것 많이 봐야지 하는 분들께는 큰 도움이 못될 듯한데... 저는 비엔티엔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유적 딱 3개만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라오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실 그곳... 화면으로도 가장 많이 보았을 그곳... 탓루앙을 첨으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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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 유적지 띄엄 띄엄 있어... 걸어서 봐야지 하는 생각은 마시고, 자전거... 글쎄요... 낮엔 12월이라도 사알짝 더운데... 걍... 우리의 친구 툭툭이를 이용하심이 어떨는지^^)

  하여간. 탓루앙에 도착하면... 휑한 광장을 가로 질러 가면... 금빛^^(진짜 금빛으로 칠만한) 탓루앙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드뎌... 라오스에 왔구나 실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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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킵(천원도 안되는 금액입니다.^^)이라는 외국인 요금을 내고 입장 흠... 외국이라고 더 받는 차별이지만... 이 정도는 중국에 비해 애교로 봐주고...

  어느 방향에서 봐도 똑같다는 탓루앙을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나서... 그 옆에 있는 사원까지 보더라고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뭐 이래?’하고 시시하다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두, 제겐 태국 왕궁의 번잡함보다 라오스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을 함께할 수 있어 좋습디다^^

  금빛 찬란한 탓루앙 구경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파리 개선문을 닮은 그곳... 빠뚜싸이... 탓루앙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걷긴 그렇고... 역시 툭툭을 이용하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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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싸이 앞 분수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공원처럼 휴식을 취하며, 앉아 쉬는 모습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분인가... 페인트 칠도 안한 이곳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진짜 놀랄 일은 입장료 내고 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오르면 생기더이다...

‘와우 이 철근과 쓰레기는 뭬야... 이렇게 방치해 두다니...’ 하고, 그저 웃음만 나더이다... 그래서 전망대에 오른걸 후회했나구요? 아닙니다... 이러한 흉물스러움에도 전망대에 입장료내고 오르기 잘했다했습니다. 비엔티엔 시내가 사방으로 한눈에 다 보이더군요...

잘 올라왔단 싶었습니다... 중간 중간 기념품 가게는 걍~~~ 패스하고, 비엔티엔 시내 구경 높은 곳에서 실컷하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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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 호파케오... 라오스의 건국 신화와 박물관이 있다는 곳이지만, 왠지 걍 씁쓸함이 묻어나던곳... 전시품이 형편없어 그랬냐구요? 아니랍니다... 글쎄... 점심시간이라고 1시간을 문을 닫아버리는 이 황당함... 공무원들이 칼 같더이다. 12시 10분전부터 입장객을 막아주는 투철한 행정 처리로... 결국 호파케오... 관람은 잠시 미루고, 점심을 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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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는 민박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라오스식 샤브샤브... 함께한 제 일행은... 라오스 여행 기간중 가장 맛난 식사였다고 하더군요...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이였지만, 향긋한 야채들과 함께한 해물 샤브샤브... 기회가 되면 또 먹고픈 라오스 음식입니다.

이렇게 맛난 점심까지 먹고... 배든든한 맘으로 다시 호파케오를 찾아 너무 어설픈 박물관 구경까지 한 후... 다시 찾은 남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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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겨울이라 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땀이 삐질날 정도라, 그 더위를 식히려 찾은 곳... TRUE 커피...

 사거리에 딱 보기 좋게 위치하고 있어... 아주 쉬이 눈이 가는 곳인데... 춥기까지 했던 에어컨 바람 맞으며 시원한 커피한잔 시켜놓고, 한낮의 뜨거움을 피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곳이지요. 가격대비 커피맛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유명하다는 조마베이커리보다 낫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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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20,000킵의 예산으로 커피한잔의 여유... 그 여유를 즐기다 보니, 한낮의 더위도 물러갔고, 뭘 할까 하다 은행에서 환전하고, (1$에 8,020킵) 은행 바로 옆에 있는 어디선가 들어 본듯한^^ 챰파 맛사지 샾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어 들어갔더랍니다. 생각보다 깨끗한 실내 환경과 높은 가격(뭐, 그래봐야... 12~15$ 내외의 가격이였답니다.)에 잠시 추춤하기도 했었지만, 다양한 맛사지 종류 중에 허벌맛사지(115,000킵에 90분)를 선택하고, 아주 걍 이틀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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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지까지 끝내고 나오니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는게. 이제 본격적으로 남푸거리의 본 모습을 되찾을 시간이 되었지요. 강 하나를 두고 태국과 맛닿아 있는 이곳도 현재 한국분들의 놀라운 공사 실력으로 강변을 말끔하게?? 조성하는 공사중이더군요.

  이 어수선함에도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외국인들까지 동참...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더랍니다. 이렇게 말끔하게?? 정리되기전 강뚝의 모습이 더 운치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해는 넘어가고... 배는 고파오고... 이젠 저녁을 먹어야겠는데, 뭘 먹어야 잘 먹었다는 소문이 날까... 거리를 이곳 저곳 뒤져봅니다. 참 다양한 식당들이 있더군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이 여기 저기 많이 있으니 땡기는 음식을 먹으면 될터인데, 너무 많아도 걱정이라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저녁녘 노천에 열리는 간판 하나 뎅그러니 걸어놓은 식당으로 발길을 들여 놓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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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여행 중 식당에 대한 정보가 없었는지라... 외국인들이 많은 식당을 주로 이용했더랍니다. 하여간, 뭘 먹을까 메뉴판을 뒤적이다. 새우 바베큐, 커리와 밥, 비어라오까지... 주문하고 앉았는데... 이거야 배고픈 사람 숨 넘어가도록 늦게 주는 느긋함과 쌀쌀한 강변 날씨로 추위로 오들 오들 떨다 먹었던 비어라오의 맛 아주 죽였습니다.^^ 옆 테이블 외국인들은 그 느긋함을 참지 못하고, 음식나오기를 기다리다 걍 가버리더이다.

  그리고, 음식을 주문할 때 태국과 같은 동남아에서 주로 만만하게 시켜먹었던 새우... 이놈이 참... 라오스에서는 호사스러운 음식이지 뭡니까... 라오스가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임을 잠시 잊었던 아픔 ㅠ.ㅠ을 달래고자 결국 쌀국수 하나 추가했더랍니다. 아주 이것도 소화 다되고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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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위와 느긋함에 몸을 떨다 따뜻한 커피로 몸을 달래고자 골목 골목을 걷다 찾은 까페... 한국인이라 하니 아주 반가워하며, 친철히 웃어줍디다. 커피도 아주 좋았구요. 까페 위쪽이 게스트하우스인듯한데... 깨끗하니 아주 좋아보였답니다. 그래서, 담에 또 오면 여기서 자야지 하고 맘 먹었더랬지요^^...

하여간, 이렇게 본격적인 비엔티엔의 무대책 두 번째날 여행을 마무리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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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도원인 2011.01.12 22:57  

여긴 루앙프라방이예요. 밑으로 내려갈 예정이고요. 여행기 잘 읽고 있어요. 쭈욱 올려주세요. 음식 늦게 나오는 것에 완전 동감입니다.

더함 2011.01.14 22:37  

제 미천한 글에... 답글까지 달아 주심 넘 감사합니다.^^ 여행 중이시라니... 라오스의 여유로움과 따뜻함이 너무 그립고, 부럽습니다...

제이씨 2011.01.14 20:14  

잘읽고 있습니다. 라오스예행계획인데 도움이 되네요. 혹 며칠일정으로 다니셨는지요?

더함 2011.01.14 22:38  

라오스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이네요... 전 9박 10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oaxhd 2011.01.27 20:32  
글을 아주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으로 쓰는 군요. 훌륭한 솜씨 입니다. 배울 만 하군요. 
그런데 그 민박 집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도 좀 알려 주시지요. 
처음 가는 사람으로서는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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