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 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방비엥으로 ~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늦은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남푸 Nam Phu’ 공원 쪽 으로 걸어가 봤는데요. 그냥 맥주 한잔 하면서 안주로 식사를 대신하기로 하고 ‘남푸 Nam Phu’ 바로 옆에 있는 야외석이 예쁜 레스토랑 겸 바 로 들어갔습니다.
레스토랑&바 이름은 ‘Khop Chai Deu’ 레스토랑@
라오스 비엔티안 가보신 분들 중에 여기 모르시는 분들 별로 없을텐데요.
‘Khop Chai Deu’ 레스토랑
이곳은 비엔티안에서도 여행자 뿐만 아니라 현지 젊은 라오스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많이 찾는 곳 입니다.
외관은 프랑스 스타일 맨션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요. 건물 안뿐 아니라, 야외석에도 바와 테이블이 있으며, 식사나 맥주 한잔 하는 사람들로 밤마다 인기@
몸도 피곤한데 라오스 맥주인 ‘비어 라오 Beer Lao’ 를 한잔 해주고 자야지요@@ 아시다시피 라오스 맥주 ‘비어 라오 Beer Lao’ 는 여러 세계 맥주 어워드에서 상을 여러 번 받았던 브랜드 입니다. 라오스 처음 가시는 분들은 꼭 마셔보세요!!
다음날 아침, 다음 목적지인 방비엥 으로 가기 위해 툭툭을 타고 ‘달랏 싸오’ 로 갔습니다.
‘달랏 싸오 Talat Sao’ 쇼핑몰
방비엥으로 떠나기전 환전을 해야 하는데요, 환전을 하려면 이 곳 1층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은행 환전소가 2곳 있는데 조금씩 공시 환율이 틀립니다. 공시되어있는 환율을 잘 비교해서 환율이 좋은 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 태국 돈으로 가져간 터라 ‘바트’ 를 라오스돈인 ‘낍 Kip’ 으로 환전했는데요. 쇼핑몰 중앙 정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있는 환전소 말고 왼편으로 좀 들어가 있는 곳이 조금 더 환율이 좋더군요.
달러도 그렇고 태국 바트화도 예전에 왔을 때 보다 환율이 참 안좋아졌네요..ㅠㅠ
라오스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라오스 돈 단위가 워낙 큰 지라(값어치도 없는 것이 단위만 크지요) 얼마나 되는 건지 헷갈려 하시는 데요.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볼 때, 라오스 돈에 0.15 곱하시면 쉽습니다.
예를들어 10,000낍 이 한국돈으로 얼마인지 알려면 10,000*0.15=1,500, 라오스 10,000낍 은 한화 1,500 원 정도의 가치 이지요. 태국 돈으로 알고 싶으실 때 0,04 를 곱하시면 됩니다. 10,000낍*0.004=40, 즉 40바트 정도의 가치가 되는 겁니다.
환전도 했으니 방비엥 Vang Vieng 을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터미널은 ‘달랏 싸오 Talat Sao’ 바로 건너 편에 잇습니다.
위 사진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달랏 싸오 쇼핑몰’ 보이는 횡단 보도로 건너가면,
여기가 ‘달랏 싸오 버스 터미널’ 입니다.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 나라 수도의 터미널이 참 소박해요@@
버스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 전 중고버스 들. 폐차 직전의 버스로 보이는 것도 여기선 잘 굴러가드래요^___^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지요~ 방비엥 가려면 로컬 버스나 미니밴 티켓 중 선택해서 구입하시면 되는데요. 미니밴의 경우 터미널 주변에 삐끼가 널렸습니다. 전 주로 삐끼와 흥정해서 타고 가는데, 이번에도 한 삐끼와 1인 200바트(8,000원) 주기로 하고 대기하고 있는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5분 있으면 다른 손님이 오니까 조금 기다리라더니, 이런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30분이 지나서야 온 삐끼 왈,
‘3명의 서양 여행자 들이 밥 먹고 온다고 하고 갔는데 아직도 안온다. 내가 주위를 찾아보고 올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진짜? 빨리 와, 안오면 나 다른 거 타고 갈래.’ 저는 약간 찌푸린 얼굴로 삐끼에게 당부를 했습니다.
허허….그런데 삐끼도 오지 않습니다.
운전수도 없는 미니밴 앞에서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방비엥 가는게 4번째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인지라 짜증 제대로@@
삐끼가 돌아왔습니다. 저는 최대한 정중한 말투로^_^
‘너, 뭐야? 왜 혼자 왔어? 다른 손님은? 너 나한테 처음부터 거짓말 한거 아니야?? 내가 첫 손님이고 다른 손님 찾으러 다니다가 없으니까 지금까지 안가고 뻐팅긴거 아니야???”
삐끼가 얼굴에 홍조를 띠며 흥분한 말투로 대답합니다.
“거짓말 아니야. 어우, 진짜 미치겠어. 그 서양 놈들 때려주고 싶어. 주위를 찾아다니다가 발견해서 시간 넘었다고 빨리 가자고 하니까, 계획이 바꼈다고 안온다는거야. 내가 이미 예약하지 않았냐 고 해도 싫다는거야. 그러면서 나에게 오히려 화를 내더군. 정말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버리고 싶었어.”
그래도 죽어도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쏙 빼고, 자기의 억울한 상황만을 주절주절~~ 이해는 하겠다만, 그래도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뭐, 라오스 사람한테 ‘미안하다’ 라는 말 듣기가 좀 어렵긴 하지.ㅋ
“알았다. 그럼, 우리끼리라도 이제 갈 수 있는거냐?”
삐기는 “운전수가 지금 오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하더니 또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5분여 지나니 운전수와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 까지 3명이 왔습니다. 차 문을 열더니 배낭을 넣어 줍니다. “ 자, 이제 출발 하는거??” 저는 가이드로 보이는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아~ 갈건데 지금 밥을 안먹어서 밥먹고 오께. 15분이면 되니까 좀만 기다려줘”
헉@@ 이런 된장할 것들 #$%&~ 역시나 미안하다는 말은 당연 없습니다.
20분 지났을까요, 밥을 다 먹었는지 드디어 운전수 혼자 걸어옵니다. 드디어 출발 입니다..흑흑 - -;;
운전수가 출발하자마자 갑자기 차를 메콩강 변 쪽으로 돌립니다. 핸드폰을 받더니 뭐라 주절주절, 이 친구 영어도 전혀 못하는지라 말도 안통합니다. 방비엥 안가고 어디가냐고 물어봐도 OK,OK~ 만 연발@
다시 제가 어제 묵었던 숙소 주변의 동네로 가더니 어느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내립니다. 창밖을 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아기를 안고 서 있더군요.
그래도 귀여운 아이를 보니 짜증이 사라집니다^^ 사진 찍으려니까 엄마가 바로 포즈를 취해 주시더군요^^ 근데 뒤에 보이는 아줌니 표정은 왜 그러셔?! 댁도 미친 존재감??! ㅋ
포스가 있는 녀석 인걸@ 아빠는 서양 외국인 이더군요. 아빠 닮았구나?!
여러 짐을 다 싣더니 아줌마 2명과 한 아이가 탑니다. 차에 너무 손님이 없어서인지 다른 라오스 주민을 태우고 가는 거였습니다. 짐 중에 음식이 있는지 무슨 쾌쾌한 냄새가 차 안에 진동… 이번엔 왜 이러니??! - -;; 방비엥 가기 한 번 힘듭니다..ㅠㅠ
모든게 동글해 보이는 아이인데요. 방비엥 가는 동안 멈추지 않는 먹성과 호기심?!@@ 그 엄마는…
방비엥 가는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핸드폰을 내려 놀 줄 모르더군요. 어찌나 씨끄러운지…잠도 못자고… 흑흑 - -;;
그렇게 저의 힘든 방비엥 행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으니…
아! 드디어 힘들게 배낭여행자가 좋아라하는 라오스 여행지 ‘방비엥 Vang Vieng’ 에 도착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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