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팔딱팔딱 젊음이 숨쉬는 곳
방비엥은 많은 여행자들이 알고 있듯이 카약킹 점핑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루앙프라방과 방비엥은 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죠.
루앙프라방이 '정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라면, 방비엥은 '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방비엥의 낮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런 저런 투어를 위해 잠시 마을 밖을 벗어나기 때문이죠.
그러나 밤이 되면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젊은이들이 마을의 식당이나 바를 점령하고는 북적북적 거리는
밤을 보냅니다.
방비엥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여러 군데의 레스토랑들이 누워서 놀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맥주를 마시며 DVD를 감상하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던, 아무런 생각없이 뒹굴뒹굴 거리든,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잠을 자든 누구도 간섭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근엔 한국 여행자들끼리 정보 교환도 하고 같이 어울려 놀기도 할 수 있는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도 생겼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방비엥의 아침.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방비엥에서는 여러가지의 투어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서도 잘도 자전거를 몰고 갑니다.
라오스에서는 학생들이 제일 씩씩하고 활발합니다.
그 어떤 여행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천을 가지고 있는 방비엥.
안개에 덮여있는 작은 산들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그림을 관통하고 있는 전기줄은 마음 속에서 지워버리시기를...
방비엥의 메인 도로의 모습.
서부영화에 나오는 어느 마을의 모습과도 흡사합니다.
그 메인 도로의 거의 끝 지점에 위치한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맞은 편에 낳익은 글자가 보입니다.
중간에는 고기를 굽고 그 옆에 말아올려진 공간에는 육수를 넣어 야채와 함께 탕을 끓여
먹습니다.
어린 시절 곤로 위에 올려서 구워 먹던 불고기가 생각이 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등 재료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 별로 25,000낍 ~ 40,000낍 정도 합니다.
혼자 먹기엔 많고 둘이 먹기엔 양이 적긴 하지만 가격이 제법 착합니다.
소스 또한 한국인의 입 맛에 아주 딱입니다.
너무 허겁지겁 먹었던가요..
나중에 보니 음식 사진도 안 찍고서는...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렌트해 주는 ATV.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옆 집에 또 다른 한국인이 치킨집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랍니다.
아마 조만간 오픈할 것 같습니다.
아침까지 비가 왔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엔 해가 쨍쨍합니다.
튜브를 잔뜩 실고 가는 트럭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비가오는 아침부터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더니 카메라에 습기가 찼습니다.
'안습'이 아니고 '카습'입니다.
덕분에 사진들이 몽환적인 느낌을 나게 합니다.
몇년 전엔 없던 신식 빵집이 크게 생겼네요.
빵들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그런대로 괜찮게 시설을 한 맛사지샵입니다.
적당하게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여러 과일과 같이 구워주는 닭꼬치입니다.
다시보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강과 가까운 곳의 방비엥 뒷 길입니다.
어딜 가든 여행자들과 연관된 상점들만 즐비합니다.
오홋~~
꽤 신식처럼 보이는 병원이 보입니다.
저런 병원조차도 감탄사를 나오게 할 정도로 라오스 대부분의 지역은 낙후되어 있습니다.
방비엥 보트 투어
TV에서도 꽤 소개되었던 방비엥의 카약킹 점핑 투어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오스 여행하면 가장 먼저 이 투어가 떠오른답니다.
조용한 나라인 라오스이지만, 이 곳만큼은 서양의 그 어떤 해변 못지않은 광란의 도가니가
펼쳐지죠.
투어는 조그마한 사원(씨야람)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곳에서 라오스 현지 가이드가 사원의 역사와 라오스인들의 불교문화에 대해서 영어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죠.
다음 코스는 튜브를 타고 동굴(탐남) 안으로 들어가는데, 깜깜한 동굴 속에서 머리에 끼고 있는
전등을 약 1분 여 소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을 들으며 버티는 1분동안
수많은 상념들이 교차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동굴을 나와 카약을 타고 한참을 노를 젓다보면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점핑장이 나옵니다.
이 시간부터 광란의 도가니가 펼쳐지죠.
즐거운 디스코 음악과 함께 동서양의 다양한 사람들이 술도 마시며, 춤도추고, 물 속으로
점프도 합니다.
지금의 나이가 어떻게 되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높이가 결코 낮지 않은 이 곳에서 과감하게 점프를 하였다는 것은 젊음이라는 단어를
놓지 않았다는 증거일테니까요.
동굴 투어를 기다리면서 혹은 끝마치고 점심을 먹습니다.
볶음밥에 꼬치구이 두 개, 빵 반조각이지만 야외에서 투어를 하면서 먹는다는 기분이
들어서일까요?
싹싹 게눈 감추듯 먹게 되더군요.
내 키의 몇 배 이상이 되는 높이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기분이란....
어떠세요?
한번 쯤 뛰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