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가는 배낭여행기-루앙프라방
<아시아 5개국을 통과하는 메콩강>
방비엥에서 출발한 버스는 구불구불 구곡간장 처럼 이어진 국도길을 곡예하듯
그렇게 잘도 달린다.
점심시간이 되었을즘 어느 산마루 언덕에 위치한 휴게소에 드른다.
휴게소라 했지만 우리네 국도길의 그냥 천막하우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휴게소의 기능중 빠지는건 없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조금 싸늘하기도 하다.
화장실이 급해서 갈려니 또 어린아이의 맑은눈과 마주쳤다.
돈내고 들어가란다..
어쩌겠는가 돈 내야지...나중에 잔돈이 없어 그냥 숲속에서 해결하기도 했는데
태국이나 베트남등지를 가더라도 화장실은 유료가 많다.
<산마루 휴게소>
루앙프라방으로 갈땐 봉고차를 탔었다. 버스는 예매가 끝나
어쩔 수 없이 승합차를 탔는데 정말 불편했다.
전전날 미리 예약해야 버스 타기가 용이하다. 늑장을 부렸더니 비싼 승합차로 당첨이다.
승합차는 좁고 비싸고 불편하다. 이동넨 무조건 버스가 좋다.
좁아 터진곳에서 9명 부대끼며 8시간 달려보시라...10시간까지 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속이 불편한 사람들은 정말 식겁할것 같은데 다행히 우리 승차 인원에서는 그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속 안좋은 사람들은 멀미약이 필수겠다.
8시간을 내내 좁은 구석에서 이리흔들 저리흔들 거려야 한다.
<도로에서 본 농경지>
이곳에서 같은 회사의 동료 스타렉스 승합차가 고장난 모양이다.
기사가 우리는 뒷전이고 동료의 차량을 고치는데 한몫 거든다.
덕분에 우린 계속 기다려야 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불평은 금물이다.
이나라 사람들 제법 여유롭고 너그럽다. 성질급한 한국사람들 동남아에 오면 좀 정화될듯 싶다.
운무가 고개마루를 휘감았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비는 지적대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들 국수를 선호하지만 비위생적인 분위기라 그냥
바게트를 짤라낸 샌드위치를 시킨다.
파파야 샌드위치를 시켰더니 즉석에서 그린파파야를 짤라 샌드위치에 넣어준다.
그린파파야는 향기가 날까?...
사실
익지 않은 과일에서 향기가 날리 없다. 먹어보면 아삭한 물맛이다.
즉 니맛도 내맛도 아니다.
파파야는 적당하게 익어야 아삭하니 맛있고
빨갛게 익은건 허물거려서 쥬스용으로 좋다. 사진처럼 새파란건 식재료로 많이 쓴다.
파파야라고 다 맛있는건 아니다. 잘못걸리면 정말 무맛이다.
망고도 똑같다.
<그린파파야>
또다른 휴게소에 정차했을때 찍은 사진이다.
내가 좋아하는 포멜로다.
붉은 속살이 아삭아삭하니 탱글한게 맛이 있을것 같지만
실상 신맛이 절반이상이다. 신맛 좋아하는 사람에겐 환호지만
대게는 집어 던질 흉칙한 맛이라 평하고 싶다. 산도가 올레다.
몇몇 사람에게 건네니 하나같이 먹다가 인상만 잔뜩이다.
저걸 다 먹은 사람은 나뿐이다. 의외로 양이 제법 많다. 다 먹으면 배부르다.
그런데 예전 태국에서 맛보았던 그 포멜로와는 맛이 좀 다르다.
그땐 정말 아삭아삭하니 달콤새콤했는데 베트남이나 라오스에서 먹는 포멜로는
모두 신맛이 대부분이다.
붉은 포멜로 옆에 붉은 망사로 싸놓은게 타마린드 열매고
그댱 다발로 묶여진건 롱건이다.
참고로 포멜로는 귤이다. 세상에서 가장큰 귤이라 보면된다.
자몽과는 다르다.
과일메니아라 어디를 가던 과일이면 눈독을 들이며 모두 먹어봤다.
휴게소의 모습이다.
식당이나 화장실도 다 갖추어져 있는데 화장실은 나름 깨끗하다.
기사가 아무런 말도 없이 차을 세워두고 사라져 보이지를 않는다.
알고보니 밥먹고 있더라
그사람 밥 다 먹을떄까지 우린 얌전히 기다려야만 했다.
근 8시간 걸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7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1시간 더 걸렸다.
도착해서 툭툭이를 타고 시내까지 들어가야 하길래
툭툭기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중이다. 하지만 담합이 되어 있는지
이기사 저기사 다 물어봐도 대답은 한결같다.
교통비가 비싼지 아님 바가지인지 하여튼 싼건 아니다.
툭툭이를 타고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까지 가는중이다.
그기가 가장 중심지라서 찾아갔는데
뭐 가보니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정도다.
대충 가보면 한국사람도 많고 또한 쉽게 찾아갈 수 있어 큰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으로 루앙프라방에서 대한 정보를 많이 인쇄하고
가져갔지만 사실 그런 걱정은 기우일뿐이다.
가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툭툭은 바가지가 심해서 여행사나 숙소에서 미리 흥정해서 출발하자>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의 모습이다.
들어가고 싶은데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결국 포기했다.
저기가 입구인줄 알았더니 들어갈려니 경비원이 손짓으로 나가란다.
그래서 다른데가 있는줄 알고 한바퀴를 돌고선 결국 포기했다.
도대체 입구가 어디야 ? 저기가 아니란 말인가
루앙프라방 폰트래블의 위치다.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근처에 여행사들이 많으니 몇군데 들러서 가격이나 프로그램을 알아보면 되겠다.
대부분 사진으로 다 표현해놓아 자기에게 맞는 투어를 찾는건 어렵지 않다.
또한 기존의 투어 프로그램에서 약간 각색해서 해달라고 한다면
잘해줄것이다. 물른 돈은 좀 추가되지만 그게 해볼만 하다면 꼭 해보시라
폰트래블은 라오김이라는 여성분이 운영하는 한인여행사다
본사는 비엔티안에 있으며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에 지점이 있다. 지점엔 한국인은 없다.
폰트레블에 찾아간것은 후일에 한국어로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는 신뢰성 때문이다.
인터넷에 소개된 프로그램은
광씨폭포나 빡우동굴 투어 위주로된 프로그램만 있다.
하지만 잘찾아보면 정글트레킹이나 카약킹이나 레프팅등 다양하다.
외국인들은 그러한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는듯 한데
한국인들은 그다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지는 않는듯 하다.
인터넷으로 소개된 프로그램도 별로 없다.
하지만 가서 찾아보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을것이다.
숙소는 삭카린로드 입구로 정했다. 알고보니 이곳이 제일 비싼 숙소 골목이였다.
제법 잘 꾸며놓은 게스트하우스는 $30에서 $40까지 올라가는데 이는 라오스에서는 가장 비싼 숙소 요금이다.
폰트래블쪽 골목길의 레스토랑과 함께있는 몇몇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비싼듯 하다.
아래의 사진은 20불을 지불한 숙소다.
지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에어컨의 유무에 따라서 $10 정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우기라면 선풍기방(팬룸)을 선택해도 될듯 하지만
초절약 모드의 배낭꾼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에어컨룸을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상 이롭다.
더울땐 선풍기만으론 역부족이다. 그건 당해보면 안다.
조마베이커리 골목쪽은 $10-$15정도면 숙박가능한데
에어컨룸은 $15 정도면 된다. 다음날은 그곳의 파속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했다.
<$20 숙소>
메콩강 일대의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꽝시폭포나 빡우동굴 투어를 떠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관심이 없어 배는 타보질 못했다.
메콩강이나 칸강변 일대쪽이 숙소는 제일 싸다.
그리고 운치있는 노천 레스토랑이 있으니 한번쯤은 식사를 해보자 비싸지도 않다.
숙소를 정한뒤 푸시산을 오르기로 했다.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정중앙에 위치하는데 이곳에 오르면 한눈에 루앙프라방 일대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나 저 노란탑이 보이기 때문에
찾기란 어렵지 않다.
입구는 여러군데 있는듯 한데....난 왕궁쪽 입구를 통해서 올랐다.
입장료 있다.
일몰로 유명한 푸시산이라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을 골라 입산을 했다.
열대의 이름모를 나무들이 조용한 긴장감을 감돌게 한다.
푸시산 정상의 금탑이다.
일몰은 구름에 가려 보질 못했다. 우기때는 일몰 보기란 요원해 보인다.
푸시산 정상에 올라 바라본
메콩강 일대 풍경이다. 방비엥의 숑강이나 이곳의 메콩강이나 항상 황톳빛이다.
태국의 짜오프라야강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게 오염됐다는 뜻은 아니다.
색깔만 다를뿐이다.
루앙프라방은 두개의 강이 지나는데
그중 하나가 5개국을 통과하는 거대한 강 메콩강이고 또하나가 칸캉이다.
<메콩강>
푸시산 정상에서 바라본 루앙프라방 전경이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1995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지역이다.
지금은 브엔티안이 라오스의 수도지만
800년간 라오스의 수도가 루앙프라방이였던 고대의 도시다.
칸강 일대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보면 루앙프라방 공항도 보인다.
해질녁이라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고대의 도시 루앙프라방을 만끽할려면 푸시산에 오르면 된다.
입장료가 만킵이다.
프랜지파니꽃을 이용해서 제단에 향을 피우는 모습이다.
프랜지파니꽃은 이곳에서는 매우 신성시 여기는 의미있는 꽃이다.
바나나잎을 엮어 그위에 프랜지파니꽃을 올려 놓은 모습인데
저렇게 만들어 파는걸 사서 향과 함께 올리는것이다.
시장에 가니 많이 팔고 있었다.
초가 우리네 사찰에서 사용하고 있는것과는 다르다.
프랜지파니 나무는 사찰이던 동네 어귀 그리고 집의 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다.
꽃은 모아 말려 차로도 활용할 정도인데 골목마다 떨어진 꽃을 말리는 풍경을 자주 보았다.
향수나 스파의 재료로도 사용한다.
제단에 자주 올리는 꽃으로 매우 신성시 여기는데
태국에서는 '릴리와디' 라오스에서는 '덕짬빠'라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국화다.
정확한 학명은 '플루메리아(Plumeria)'라고 부르는데 멕시코가 원산지다.
<꽃좀 꼽았다. 향기가 아주 은은하다>
도마뱀이다. 저런 녀석들은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혹시나 싶어 뱀도 찾아보았지만 출현하지는 않더라
동작이 어찌나 빠르든지 총알 속도와 비슷하다고
말한다면 절대 과장이 아니다.
왕궁박물관과 조마베이커리 사이의 골목이 해가 지니까
순식간에 야시장으로 바뀌어 버린다.
시샤왕웡(sisavangvong)로드에 그냥 설치된다.
처음부터 정해진 장소의 야시장이 아니라 통행로가 그냥 야시장이 되는것이다.
처음엔 루앙프라방의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하든데
도대체 어디 있는가하고 많이 두리번 거렸다. 알고보니 해가지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그들만의 제품들로 눈이 호사스러울 정도지만 바가지는 좀있다.
하지만 그냥 슬쩍 눈감고 사면 되는거다.
싸워서 이길 생각으론 덤벼들진 말자 그들을 못이긴다.
왜냐하면 그사람들 악착같이 장사 안하기 때문이다.
안사면 발목 잡는 경우가 없다.
직물제품이 그나마 좀 살만하지만
품질은 좀 조악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젖가락을 한묶음 사서는 그건 내내 사용중이다.
여기서 가방2개와 물고기 모양의 보조가방을 샀는데
음....역시나 기념품외에는 사실 별 의미는 없을듯 하다.
물고기 모양의 보조가방은 딸래미가 좋아 하더라만은...
근처에 채소 부페가 있다.
그나마 이동네에서 먹을만한 먹거리다.
각종 채소를 엊어 밥과 함께 볶아준다.
먹거리 골목에 가면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