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의 쾅시폭포
다음날 벨기에인 바트와 '반상하이 마을'에 가기로 했었는데 다시 만난 바트의 상태는 너무나 좋지 않았다.
전날 라오스 음식(씨앗에 향신료를 뿌린것)을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에 가려움과 함께 붉은 발진이 생긴 것이다. 자신에게 씨앗알레르기에 있다고 한다
ㅉㅉ...안타까웠지만 술도가에 갈 상황이 아니라서 좀 쉬라고 하고 혼자서 왕궁을 향하던 중
썽테우기사와 쾅시폭포 요금을 흥정 하고 있는 이탈리아인 라파렐라남매를 만났다.
관광지에는 별 매력을 못 느끼지만 그래도 다들 가볼만하다는 폭포이니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그들과 같이 합류했다.
폭포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맨처럼 해먹에 누워있는 흑곰의 모습이 보인다.
멸종해가는 흑곰을 지킵시다!!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진 '쾅시 폭포'는 건기와 우기 때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는데
건기인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여러겹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폭포와 그 아래 블루빛 자연 풀장에서는
많은 서양여행자들이 점프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폭포를 따라 조성되어진 산책로 주변에는 꽃들과 녹음으로 상큼함이 느껴졌다.
폭포가 시작되는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른 경사를 30분 이상 올라가야 했는데
일단 올라가서 보니 내려다보이는 폭포의 모습이 정말 멋졌다.힘은 좀 들었지만 올라오길
정말 잘했다~~^^
유쾌한 페데리코 남매는 카메라를 들이밀자 나를 위해 멋진 포즈를 취해 준다.
누나는 간호사이고 40세라고 하는데 너무나 젊어 보인다.
역쉬~ 여자는 관리가 중요한게야~~ㅎㅎ(남매의 모습이 꼭 연인같다.)
처음에는 커플인가 싶었는데 남매간이라고 해서 나름 안심(?)이 되었었다.
워낙 밝은 성격의 남매인지라 폭포를 오가는내내 수다를 떨며 유쾌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라오스어린이들을 위해 풍선을 준비해 가져갔었는데~
풍선을 불어 놓았다가 어린아이들이 보이면 풍선을 날린다.
풍선을 보고 웃으며 달려오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웃을 수 있었다.
폭포에 다녀와서 라오스의 바베큐라 불리는 '신닷'을 먹으러 갔다.
시내를 조금 벗어난 신닷전문 음식점인데 식사를 하는 내내 라오스전통음악을
라이브로 노래하는 곳이었다.
불판에 돼지고기와 생선을 구워먹고 아래는 국물에 갖은 야채를 넣어먹었는데,
계란을 풀어넣은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숯불에 구운 라오스의 돼지고기 맛은 정말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멋진 경치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거기에 오늘도 잊지않고 비어라오~한잔을!
"싸바이디 속디!!"ㅎㅎ
몸은 피곤했지만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