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입성하다.
하노이 호엔키엠호수 주변의 '하노이포춘호텔'에서 일박을 한 뒤 환전도 할겸 호숫가로 갔다.
환전하고 공항버스타는 정보도 얻고 길거리에서 맛난 치킨쌀국수도 먹고
노점아줌마의 권유로 부화직전의 계란도(으~악ㅋㅋ) 하나 먹어보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숙박비에 아침식사 포함인데 식사시간이 이미 지나버렸다...에구머니~~ㅋㅋ
그래도 신기한 체험을 했으니 좋아좋아~~^^
라오스로 가는 비행기는 오후 5시 40분!
첵-아웃하고 남는 몇시간동안 하노이 시내투어를 하기로 했다.
꼭 가보기로 생각해 두었던 '호치민묘'에 가기로 했다.
베낭을 메고 호수 근처로 다시가니 아까 환전소 앞에서 따라붙었던 오토바이 기사가
시내투어를 5달러에 해 주겠다고 한다.
호치민묘에만 가겠다고 했더니 2달러에 해주겠다고~
오~우케이 고~고~
오토바이천국인 하노이시내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 제법 괜찮았다.
도착하고나서 돈을 주려고 했더니 기다리겠노라고 하며 따라온다.
별생각없이 주변구경도 하고 기념관에 들어가 관람도 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 기사가 계속 따라다니더니 한시간에 5달러인데 이제 2시간되었으니 10달러라고 말한다!
뭐라고라?? 네가 스스로 기다린다고 해놓고~~ 에구머니~~
내가 베트남이란 나라를 잘 몰랐던게지....
10만동(5달러)을 주고 먼저 가라고 했다. 나는 이곳에서 조금 더 있겠노라고 하고~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의 투쟁사에 관한 기록 영화를 한편 더 보고 나서
공항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호수근처로 갔다.
공항가는 셔틀버스에서 두달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중국계 호주 대학생을 만나
즐겁게 여행얘기를 나누다가 공항도착!
내가 탈 비행기는 라오스 루앙프라방 행 "라오항공"이다.
초소형의 귀여운 프로펠러 비행기가 어둠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구~ 귀여워라~~ㅎㅎ
비행시간은 1시간 20분!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기내식도 주고 음료도 주는 쎈스!^^
드디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입국절차를 밟으며 그 곳 루앙프라방에서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한국인 기업인을 만났다.
여행자거리까지 태워다 주시겠노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한국인은 15일 무비자라 입국절차가 아주 간편했다 )
공항밖으로 나와서 한국인 가족을 만났다.
부산에 살고있다는 중년부부와 싱가폴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다는 딸과의 해후~
그 가족도 6개월만의 만남이란다.
함께 골프장 관계자 분의 차를 타고 여행자 거리로 왔다.
그런데 차로 태워다주시던 분이 지금 라오스 골프장 직원인 현지인의 동생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오는길이고 다시 거기에 간다가 한다. 올래!!
"저도 갈래요~~" 숙소 잡는 일도 뒤로 미루고 따라 나서니 그 가족분들도 함께 가시겠다고 한다.
모계사회라 할 수 있는 라오스에서 신부는 의사이고 남편의 직업은 글쎄~ 모르겠단다.
워낙 농업국가인데다가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
라오스의 결혼식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루어지며 짧게는 5~6시간에서
길게는 3일간 치루어지기도 한단다.
계속 음식을 먹고 비어라오를 마시면서 몇시간을 신랑신부와 함께 춤을 춘다.
중앙무대에는 마이크와 엠프가 설치되어있고 가수가 있어서 끊임없이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다.
결혼식 비용이 만만치가 않을 듯... 신혼여행은 따로 가지 않고
신랑집에서 지내다 신부집으로 간단다.
루앙 도착 첫날... 아름다운 인연으로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역시! 어디를 가나 한국인의 응집력은 대단해! ㅎㅎ
더구나 알고보니~ 싱가폴 교환학생으로 가있다는 수진양이
내 대학후배이다.^^ 어쩐지 상큼발랄 멋져보이라더니~~ㅎㅎ
밤새도록 현지인들과 그들의 전통댄스도 따라서 추고 한국의 막춤까지 선보이며~ㅋㅋ
너무나 행복한 루앙프라방에서의 첫날밤을 보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짜~자~자 짝!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