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이야기 #006 - 커피적인 평화, 팍세 그리고 팍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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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이야기 #006 - 커피적인 평화, 팍세 그리고 팍송.

케이토 33 6649

2011년 5월 20일.

불편한 마음으로 방비엥을 떠나 일곱 시간 가까이 꾸불꾸불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루앙프라방.
도착한 저녁에 잠깐 들른 나이트 마켓은 치앙마이의 우왈라이 토요시장과 안타까울 만큼
비교가 되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가 이렇게 볼게 없을까. 예쁘다더니.
실망감에 술이나 마시고 자야겠단 생각에 드링크샵을 찾아봤으나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에
가던 길을 돌아와 집 앞에서 어묵 튀김 12,000kip 어치와 비어라오를 사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여행의 일정을 기록해 놓는 노트를 펼쳐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본다.

어느새 4주째다. 라오스에서만 20일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캄보디아를 넘어 씨판돈에서 처음 라오스를 만나며 받은 첫인상이 쉽게 바뀌지가 않는다.
방비엥을 떠날 때 마음이 무거웠던 이유는...아무래도...
내가 원한 건 샤넬 핸드백이었는데 정작 손에 들고 있는 건 루이비통이랄까.
좋다는 건 알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내가 원하는 디테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라오스를 떠나고서야 어떤 느낌이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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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이야기 - 커피적인 평화. 팍세 그리고 팍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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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타고 간 닭...같이 가던 프랑스 꼬마아이가 이 풍경이 너무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더라는.
나도 신기한데 그 아이는 얼마나 신기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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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치스러운 야채더미. 이정도는 양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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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까상에서 팍세까지, 썽태우 안팎의 풍경들 ... 낯설다.



살인적인 섬 물가를 자랑했던 씨판돈을 떠나 팍세에 오니 큰 은행도 보이고,
환율도 8000kip이 넘는다.
그리고 대형마트와 쾌적해 보이는 웨스턴 스타일의 카페와 로컬식당,
시장까지 있다. 살겠다...

많지 않은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절절하게 느낀 것이 있다면 나는 시골체질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 너무 뻑적지근한 대도시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적당한 소도시.
나는 변두리 번화가 체질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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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세 터미널에서 뚝뚝을 타니 란캄호텔 앞에서 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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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다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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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란캄호텔앞에서 내려준거, 매니아까지 형성 되어 있다는 란캄국수 먹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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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먹게되는 인간적인 야채들 ㅠㅠ 캄보디아 이후로 첨인것 같아.



팍세에 오니 정말 살 것 같다. 생각보다 날이 덥지 않은 건지, 내가 더위에 익숙해 진건지-
적당한 가격대의 팬룸을 잡아 간단하게 여장을 풀어놓고, 동네구경을 해본다.
씨판돈과는 다른 느낌의
건물들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파는 가게들...
무려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마저 기쁘다.
저녁은 시장에서 2만낍에 닭구이와 땀막홍,
까우니여우(찹쌀밥)을 시켜놓고 정신없이 먹었다.
외국아이가 땀막홍, 까우니여우 하면서
주문하니 신기한지 주위에서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
의외로 동양인 여행자가 없었던
라오스 남부를 여행하면서, 그 정도 시선쯤이야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 시선에 내가 뚫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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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오홍 시장의 꼬치구이 가게 :) 아줌마- 땀막홍 맵게 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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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너무 먹고 싶었던거지, 시장표 땀막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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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메뉴가 20,000kip 이라는 것! 시장 최고! 팍세 최고!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고, 비어라오 드래프트를 파는 가게를 발견해서 신나서 맥주도 한잔 하고,
도시에 온 기분은 마음껏 만끽 하고, 방향선택이 고장난 선풍기를 켜놓고 정신없이 잠이 들었다.
팍세에서 보낸 첫 날. 도시에 왔다는 그 기분 하나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내일은...모또를 빌려 팍송에 가야지. 뭐 늦게 일어나서 귀찮으면 안가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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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하우스에 붙어있던 팍세 시내 지도-* 대도시는 아니지만 있을 거 다 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라오스에서는 일곱시만 되면 눈이 떠진다.
회사 다닐때 출근 시간이 늦은 편이라 늘 아홉시에 일어나던 습관이 아직도 몸에 붙어 있는지.
2시간이라는 시차를 생각하면 전혀 이른 시간이 아닌데 왠지 시간을 번 듯한 뿌듯함을 느껴본다.
일찍 일어나면 팍송에 가려고 했으니...가야겠다.
겟하우스 근처에 있는 투어 인포에서 팍송 지도를
얻어 가려고 했지만, 없다고.
팍송 근처의 리조트 브로셔를 쥐어주며 “아무튼 여기 가는 길에 있어.”
라는 말 하나 믿고
무작정 빌려 온 모또를 타고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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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세를 조금 벗어나니 그냥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길에 있던 가게에서 물 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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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계속해서 달려주어야한다.



팍세에서 팍송까지 동쪽으로 40여 km. 40km/h 로 1시간을 달려야 하는구나.
가는 길에 있는 볼라벤 고원과 몇 군데의 폭포가 볼만하다고 하니 일단 달리는거다.
그나저나 볼라벤은 내가 어제 커피 마시면서 차도녀 놀이 하던 카페 이름이잖아?
나중에 알고보니 팍송은 라오스의 커피산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나름 3년간 바리스타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커피농장 투어 이런거 해줘야 하지 않을까,
약 3초 정도 고민하다가, 투어는 무슨. 하고 만다. 내 여행은 대부분 이런식이다.
팍송까지 가는 길에 몇 개의 폭포가 있다는데, 내가 발견한 곳이라고는 탓팬(TadFane) 한군데 뿐.
그나마도 이정표가 너무 낯설어서 -무려 탓팬 워터폴 리조트라고 써있다- 그냥 지나쳐 가다가,
이 쯤 되면 나와야 할 것 같은 기분에 길 가던 라오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어본다.



“아, 저 익스큐즈미...”

모또를 세우자마자 영어 못하신다고, 손사래를 치신다.

“빠이 탓팬.” -탓팬 폭포에 가고 싶어요..라는 의미-

나도 라오어 못하니까..의미만 통하면 됐지 뭘.



내 발음이 너무 수상한지 몇 번을 듣고 나서야 알아들으시고는 오던 길 반대 방향을
가리키시며 저-어기에 있단다. 이런. 지나쳐왔잖아. 아까 리조트라고 써있던 거긴가보다.
다시 돌아서 이정표 기준으로 조금 들어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여기까지 왔는데, 돈내야 된다고
안들어가기도 뭐하고. 그래 내가 낸 입장료가 학교를 짓는데 쓰인다잖아. 쿨하게 내자.
5,000kip을 내고 들어간 폭포를 멀리서 감상하고, 스스로를 괜찮다 위로하며 다시
팍송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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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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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조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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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탓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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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줌을 땡겨본다. 근데...실물이 조금 더 낫다에 한표.



팍송을 향해 가는 동안, 서늘한 볼라벤 고원의 공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춥다,”소리를 연발한다.
라오스에 와서 춥다는 소리를 하게 될 줄이야. 실제로 볼라벤 고원의 평균 기온은 25도 안팎이라고.
엄청나게 쾌적한 기온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라이더 자켓은 둘째치고 바람막이라도 입고 나와야 겠다. 감기 걸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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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송에 도착해 맛나 보이는 닭고기 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고 (진짜 맛있었다)
내 라오스 여행 바이블이 되어버린 론리 플래닛에 나와있는 네덜란드 할아부지의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커피가게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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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찾기 쉽다. 저 와이파이 표시만 찾으면 되니까.



“안녕, 일본사람이니?”

라오스에서 유난히 일본사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아뇨, 한국사람이예요.”

“그럼 너 저 글씨는 못읽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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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시이 고-히-
라고 써있는 메뉴판을 가리키시며...



“일본어 읽을 줄 알아요.”

“오 쿨한데. 혹시 비엔티엔에서 일하고 있니?”

“아뇨, 그냥 투어리스트예요.”



몇마디 대화가 오간 뒤에 더치 할아버지가 여기서는 코피루왁(사향고양이 응가커피)이 싸다고
트라이 해보라며 권했지만, 라오커피에 질린 입맛이 놀랄까 그냥 평범한 커피 한잔을 내려
달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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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모카포트. 손이 타서 예쁘게 낡은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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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 할아버지표 "평화로운 커피" 오랜만에 마시는 향긋한 커피였다 :)



편안한 분위기, 강렬한 햇살, 서늘한 바람의 묘한 조화 속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이 주변을 좀 더 돌아볼까 하고 마을에서 좀 더 서쪽으로 달리다가 이러다간 베트남까지
달리겠지 싶어
방향을 돌려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의 바람은 여전히 차가워 감기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고,
점심의 닭고기 국수는 양이 부족했는지 급 허기에 과일 노점에서 파인애플 한 통을 사서 먹는다.
어머 이거 많아서 어떻게 먹어...라고 해놓고 한통 다 먹었다. 가격은 10,000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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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발견한 과일가게. 두리안이랑 파인애플을 파는데...파인애플이 ㅠㅠㅠ



통조림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달달한 맛에 백번은 감동하고,
수상한 모양새로 모또에 타고
있는 내가 신기한지 일단 손부터 흔들고 보는 사람들과 인사도 하며,
그렇게 다시 팍세로 돌아왔다.



팍송까지의 짧디 짧은 라이딩.
한잔의 커피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잊지 못할 바람을 선사해 준 그 시간은
라오스 남쪽의 가장 행복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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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제 달려서 집에 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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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좋았던 백만달러를 주고도 못사는 풍경과 바람...그리고 커피적인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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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_이런 모양새로 모또탑승...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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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_ 커피적인 평화, 라는 표현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 나옵니다 :)





33 Comments
하늘향 2011.05.23 16:12  
 

아..그리운 팍세...올려주신 팍세의 사진들을 보니 지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저도 작년 1월에 비바람속에 오토바이를 몰고 탓팬으로 가다가 추위를 못견디고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오며 다음을 기약했었는데...케이토님이 올리신 탓팬 사진을 보니 다시 그길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커갑니다. 남은 여행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오세요.

케이토 2011.05.24 08:21  
1월이면 많이 추우셨겠어요, 5월 초에도 바람이 장난이 아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그 폭포는 말고...팍송에 가셔서 꼭 커피한잔 하고 오세요 :)
팍세가 씨판돈을 떠난 후 첨 만난 도시라 유난히 마음에 남네요...
라오스그린 2011.05.23 17:15  
좋은 여행지 정감 멈치는 사진 즐감 하고 잇습니다,,,방비엥에서 고생을 하셧나 바요..^^

전 방비엥 패밀리게스트하우스를 운영중인 권주영 이라고 합니다..

담 기회에 오시면 한번 들려 좋은 여행지 야기나 함 해주세요...

건강 조심 하시고 행복한 여행 마무리 하세요,,^^
케이토 2011.05.24 08:25  
안녕하세요 :)
방비엥에서 고생을 했다기 보다는...심경의 변화가 조금 생겼다고 해야할까요 ^^
모또 타고 앞에 지나갔었는데, 내려서 잠깐 인사라도 할걸 그랬어요-*
담번에 꼭 들를게요-* 건강하시길 ^^
팥들어슈 2011.05.23 18:12  

귀차니즘때문에 사진기를 안들고 다니는데 이런 사진 보면 쪼금은 후회가 되네요ㅋ

비옌티엔에서는 '코라오'라는 한국기업때문인지 한국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던데

아직 시골에서는 일본인이냐고 묻더라구요 ^^

마지막 여행기까지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남은 여행도 항상 건강 챙기시면서 즐거운 시

간 만드시길 바랄께요 ~

케이토 2011.05.24 08:27  
아...여행기마다 일일이 댓글을 다 달아주시고 ^^;;;
저도 귀차니즘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똑딱이 하나 들고 왔는데 잘한거 같아요 :)
아직 라오스에서 일정이 조금 더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즐겁게 지내다 가겠습니다-*
오늘 무앙응오이느아로 들어가는지라 미리 인사드리고 ^^*
꽃처럼 2011.05.26 05:37  

이야
멋져요 모두다
저도 빨리 라오스 가야하는데 ....
여행기 아주아주 잘보고있어요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되시고
소망하는일들 하나하나 이루어지길

케이토 2011.05.30 14:52  
오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덕분에 조용하고 평화롭게 라오스 일정이 마무리 지어져 가고 있어요.
라오스에 오심 루앙남타도 꼭 들러보세요. 조용하고 시원하네요 ^^*
청주오소리 2011.05.27 21:45  

이쁘네여...다리만..ㅋㅋㅋ

케이토 2011.05.30 14:53  
다리 이쁘다는 소리 첨들어보는데 은근 기쁘네요 ㅋㅋㅋㅋ
필리핀 2011.05.28 08:56  
와우~ 폭포 사진이 멋져요...
얼굴이 좀 마른듯... ^^;;;

근데 캄보댜 여행기는 안 올리는 거에염???
케이토 2011.05.30 14:57  
태국가면 다시 찔거 지금 많이 말려둬야 되는데 도시만 오면 식탐이 ㅋㅋㅋ
캄보디아 여행기는 써놓기는 했는데 여행 초반이다 보니 뭐가 어리버리 하네요 ㅋㅋ
올릴까 말까 한달째 고민중이에요 ^_^;;;
후니니 2011.05.31 15:55  
그래서 골프비옷준비 완료......... 잘읽고 갑니다. 팍송,볼라벤...기둘려
케이토 2011.06.01 16:01  

볼라벤 달릴때 정말 바람막이 필수예요, 바지도 이왕이면 긴바지로 입어주어야
추위를 이길 수 있습니다. ㄷㄷㄷ 라오스에서 춥다 소리를 거기서 처음 한거 있죠;

미르사랑 2011.06.22 23:23  
대단합니다. 전 이제껏 남잔줄 알았습니다. ㅋ
케이토 2011.07.14 13:51  
아닛! 어딜 봐서 남자로 보이셨나요! ㅋㅋㅋㅋ
솜땀팔이소녀 2011.08.09 09:28  
오오 그래요? 커피적인 평화란 말이 하루키의 어떤책에 나오는거죠?
왠만한건 다 읽은것 같은데.. 이 문장은 되게 생소하네요?
케이토님 책 제목좀.. ^^;;;
케이토 2011.08.11 23:15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집에서 나오는데-
무라카미 라디오라는 에세이집? 단편집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책에 있는 짧은 글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예요 :)
hyul3 2011.08.23 05:15  
커피적인 평화라는 말에 주저없이 클릭을 ^^ ㅎ. 재미난 여행기 잘보고있어요. 아름다우시네요
케이토 2011.08.30 13:43  
아하하하....하루키 좋아하시나 봐요! :)
요즘은 살짝 외도중인데 그래도 전 그분의 감성이 참 좋아요-!
dandelion 2011.08.29 13:47  
저도 커피를 좋아해서 그런지 커피적인 평화라는 말 너무 좋아요~
여자분인줄 알긴 했는데.... 긴가민가 했는데... 혼자 길게 여행하시는 모습 보니
부럽기도 하고  멋져요~~ 계속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케이토 2011.08.30 13:45  
넘 씩씩해서 여자라는 생각이 잘 안드시나 봅니다. ㅎㅎㅎ
아, 근데 요 라오스 여행기 시점 자체가 너무 개인적인지라
제가 혼자 여행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사실 동행이 있는 여행이예요 :)
서로의 여행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분과의 동행인지라 참 혼자인 것 같지요? ^^
열혈쵸코 2011.10.06 00:06  
오토바이를 탄 자태가 아름다우십니다. ^^
다만 긴팔 옷이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전 아무리 더워도 오토바이탈때는 긴팔을 입는게 낫더라구요. 뜨거워서..
케이토 2011.10.11 04:08  
지금 저 사진을 보며 느끼는건...팔다리가 참 하얗구나...랄까요 ㅋㅋㅋ
제 몸에 몹쓸 그라데이션 ㅋㅋㅋㅋㅋㅋㅋ 비키니입고 탈 수도 없고 참 ㅋㅋㅋㅋㅋ
그래도 선명하던 쪼리 자국은 희미해져 가네요... 시간도 같이 가네요... ^^
푸른양 2011.10.08 20:20  
여행기 읽으면 부러워서 원래 잘 안읽는데 ^^;;
케이토님 여행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정독완료하고 커피적인 평화라는 말이 좋아서 여기에 댓글을 답니다.
저도 천천히 평화롭게 돌아갈 날짜를 세지않고 여행하고 싶어요. 부럽..ㅠㅠ
그래도 다음달에 일주일간 라오스로 떠납니다!
케이토님 여행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케이토 2011.10.11 04:10  
아잉 재밌게 읽어주시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
커피적인 평화! 제가 유일하게 평화로운 시간이 커피를 마시는 시간인데,
팍송에서 흐르던 전반적인 평화는 아무래도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마셨던
커피 한잔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일주일간 라오스 맘껏 느끼고 돌아오세요!
공심채 2011.10.09 21:15  
프랑스 식민 시대의 잔향이 남아 라오스의 대표적인 커피 산지가 된 팍세/팍송, 언젠가는 한번 가야지 하고 맘에 두고 있던 곳인데, 생각만큼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 참 좋아 보이네요.
케이토 2011.10.11 04:10  
그쵸! :) 꼭 긴팔을 챙겨입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 정말 서늘한 날씨에 깜짝 놀랐어요-;;;
덧니공주 2011.10.16 12:06  
다리말고 다 이쁜데요.오토바이까지.ㅋ
근뎅 증말 희시네욤.살결이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들었을꺼같아욤.
나는 너무 까만건지 노란건지 알수없는 살색깔이라서 -_-;;;;
너무 여행기가 좋아서 계속 보고있어욤. 요즘 심난했는뎅.마음 다스리기에 좋아욤.
케이토 2011.10.16 17:45  
하지만 여행을 거듭할수록 팔다리가 그라데이션으로 타더라구요 ㅋㅋㅋ
얼굴은 철통수비한 덕에 지금 다시 여행 전의 뽀얀 피부로 돌아왔지만 -_-
팔다리가 섹쉬해요 ㅋㅋㅋ 커피우유색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가늘어 보여서 좋긴 한데 그래도 전 하얀피부가 그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요즘 심난한데...저는 미얀마 여행기를 쓰며 마음을 다스리겠나이다 ㅠㅠ
뎡이 2012.06.14 13:44  
오토바이만 탈줄알면 달리고 싶은데....ㅠㅠ
무서워서 못타겠어요 흐흑 (차는 엄청 밟으면서 말이죠 ㅠㅠ)
팍송도 가고싶은데, 투어나 버스차량이 있을까요?
케이토 2012.06.18 02:38  
팍송.....아마 팍세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있을 법도 한데,
제가 당시에 묵었던 겟하우스에서 이런저런 브로셔가 있었어요.
물론 그걸 이용할 생각이 없었던지라 그냥 오토바이 빌려서 슝 다녀온건데...
팍송에서 머문다기 보단 팍세에 있다가 잠깐 들르는 정도로 많이 가니까
제 생각엔 있다에 한표입니다. 하지만 확인이 필요한 부분인듯 :)
경기광주신사 2012.10.09 16:43  
케이토님 여행기를 다 본 1인입니다 ㅎㅎ 너무 재밌게 하루만에 다 봤네요 그런데 궁금한게 있어요 오토바이 대여는 국제면허증이 있어야 하나요? 여자친구랑 갈 예정인데 한대로 두명이서는 못하겠죠? 여자친구가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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