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에서의 평화로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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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방비엥><?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아침을 먹고 홀로 자전거를 타고 강가에 있는 원두막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방비엥에을 즐기기 위해서 다른 어떤 능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컴퓨터를 잘하거나 외국어를 잘 구사한다거나 하는 세상적인 기술은 이곳 방비엥에서는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합니다.
오직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술만 있다면 이곳 방비엥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누구나가 방비엥에 오면 이 안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원두막에 누워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감상해 봅니다.
내가 방비엥을 떠난 다면 언제 또다시 이런 유유자적한 생활을 누릴 수가 있을까요?
오전 한나절을 이 원두막에서 됭굴거립니다.
그리고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몸을 일으켜 나른해진 몸을 자전거에 실어 힘껏 페달을 밟아 봅니다.
오늘 마을안에 있는 사찰에서 행사가 있나 봅니다.
마을 사람들이 시끌벅적한 악기를 불어가며 퍼레이드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소품에 돈을 매달은 것보니 재물을 기원하는 걸까요?
오늘은 그간 사람들과 어울리느라고 둘러보지 못했던 방비엥을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휘젓고 다닙니다.
아..이런 한적한 방비엥에도 전문대학기관이 있습니다.
호기심에 대학안에 들어가 봅니다.
우리나라 시골분교를 보는듯한 운동장 하나에 단층건물하나..
방비엥 대학의 전부입니다.
강의실을 한번 들어가봅니다.
의자도 책상도 모두 소박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지금은 방학이라 학생들이 없는것 같은데 칠판에 적혀있는 공식들을 보니 대학은 대학이 맞는것 같습니다.
부리가 보통 새처럼 딱딱하지 않고 물컹물컹 흔들흔들 합니다.
공작처럼 꼬리를 활짝 펴기도 하구요.
근데 소리는 닭소리를 냅니다.
세상에는 참 희안한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녁에 새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같이 여행을 왔다는 써니와 미희, 그리고 2달 여행을 계획하고 왔다는 25살 청년 근영이 입니다.
써니와 미희는 나와 동갑이라 금새 말을 놓고 아주 친해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낮에 행사를 하던 사원으로 행했습니다.
밤에 여러가지 게임들이 사원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흡사 야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야자를 땡땡이 치고 나온 고등학생이라도 된냥 신나게 놉니다.
아이들만 타는 회전목마(?) 같은 것도 타 봅니다.
아저씨가 우리들이 타려고 하니까 조금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곳의 회전목마는 전기를 이용하는게 아니라 주인 아저씨가 직접 돌리시기 때문에 무게가 나가는, 그리고 이제 30대인 다큰 처녀 총각이,것도 4명이나
탄다고 하니 당연히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저씨는 아이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우리만 태우고 방비엥식 회전 목마를 힘껏 돌리십니다..;;;
저녁에 들어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새로 들어온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파티를 엽니다.
제 옆에 있는 사람은 2년간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중 이신 형님이십니다.
이렇게 혼자였던 나는 금새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같은 동갑인 써니 미희와도 말을 놓고 친구가 되어버립니다.
<지출>
아침 15,000킵
점심 20,000킵
사원축제 8,000킵
간식 12,000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