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루앙남타에서 루앙프라방으로의 장거리이동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jkt0620
(36일 동남아 배낭여행 이야기)
1월 30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루앙남타~루앙프라방
아침 9시에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툭툭을 타고 터미널로 향합니다.
루앙남타에서 루앙프라방까지 직선 거리상으로 150Km가 채 안되지만
라오스가 워낙 산이 험하기 때문에 대략 8시간이 걸립니다.
중간에 잠시 차가 멈춥니다.
소수민족들이 물건을 팔고 있네요.
각자 자신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상한 쥐같이 생긴 것도 팔고 있습니다.
굉장히 사나워서 소리내어 사람들을 경계합니다.
이 징그러운 것을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 이빨이 물리면 손가락이 달아날 것 같습니다.
버스는 잠시 우돔싸이에서 정차 합니다.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마땅히 먹고 싶은데 없네요…
그냥 국수나 한 그릇과 소시지구이를 하나 시켜 먹습니다.
먹으려 하는데 외국인 커플이 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묻습니다.
그리고는 루앙남타 국수집에서 저를 봤다고 합니다.
저스틴 커플입니다.
‘어느나라 사람이야?’
‘한국사람이야.’
‘정말? 우린 캘리포니아에서 왔어. 로스엔젤레스. 거기에 한국사람 굉장히 많아. 한국음식도
자주 먹었지, 비빔밥, 불고기 너무 맛있어.’
‘그래? 너희들은 중국에서 넘어 온거야?’
‘아니..우린 인도에서 태국 그리고 라오스까지 온거야.’
‘아. 그리고 어디에 갈껀데?’
‘남쪽으로 내려가서 싱가폴, 호주로 갈거야’
‘중국은 안가?’
‘응, 중국은 너무 커서 다음 다시 여행을 할 기회가 있으면 가려구’
‘한국은 가봤어?’
‘아니 아직, 먼저 호주까지 가서 한달 동안 일을 해서 여행자금을 모을꺼야.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고 미국으로 돌아갈거야. 모두 1년 계획하고 있어.’
‘정말? 한국에 언제 갈 예정인데?’
‘음…올해 7월쯤 갈 것 같아.’
‘정말? 7월이면 나는 서울에 있을거야. 오면 나에게 연락해’
그리곤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한국에 여행 간다는 말에 왠지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 한 장 인화해 줍니다.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길은 말 그대로 구불구불 험난한 여정입니다.
평지가 거의 없는 지역에도 어디서나 마을이 존재합니다.
마을이라고 하기에도 뭐합니다.
그냥 낭떠러지를 뒤로하고 좁은 땅에 집을 지어놨습니다.
그래서 마을이라고 하기 뭐한 마을이 산비탈을 뒤로 하고 길게 줄지어져 있습니다.
라오스는 고속도로가 없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 달리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차안에 사람들의 놀란 소리로 가득해
집니다.
알고보니 타이어가 터진 거였습니다. 소리가 아주 커서 차가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차가 잠시 멈추고 기사가 내려 타이어를 교체합니다.
좁은 차 속에 웅크리고 앉아 힘들었는데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차에서 내려 잠시 굳었던 몸을 풀어 봅니다.
차는 계속 달려 10시간이 지나 루앙프라방에 내려줍니다.
터미널에서 툭툭을 타고 10분 정도 더 들어가 루앙프라방 시내에 도착합니다.
여러 외국인과 함께 내립니다.
방금 툭툭에서 내린 외국인들이 시장 쪽으로 걸어갑니다.
우돔싸이에서 점심을 같이 먹은 저스틴 커플도 보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가야 숙소가 많이 있어’.
내가 GPS를 보이며 말을 건냅니다..
저스틴이 말합니다.
‘너의 이름이 Taek이니까 너의 High Tech를 믿어 볼게 Taek~’
그렇게 우리 셋은 숙소를 구하러 갑니다.
근데 주말이라 그런 건지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루앙남타 숙소 가격의 4~5배 가격을 육박합니다.
결국 우리는 인터넷이 되는 카페에 들어가 숙소를 검색해 보기로 합니다.
결국 검색한 숙소가 180,000킵입니다.
‘우린 두명이니까 그냥 이곳으로 가려고해. Taek 너는 어떻게 할꺼야?’
‘그 가격에 나 혼자 자기엔 조금 비싼 가격이야.. 그럼 너희는 먼저 가. 난 더 싼 곳을 알아볼께’
‘그래. 내 이메일 알지? 또 연락 하자고.’
그렇게 저스틴 커플과 헤어집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비싼 숙소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직접 거리로 나가 찾아보기로 합니다.
9시 되어 숙소를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맸지만 싱글룸은 모두 없다고 하네요.
내 몸 둘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서러워집니다.
결국 그렇게 1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더블룸으로 방을 잡습니다.
오늘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온데다 숙소까지 알아보느라 피곤합니다.
<지출>
숙소 40,000킵
아침 20,000킵
루앙프라방 버스 80,000킵
생수 3,000킵
점심 15,000킵
생수 3,000킵
툭툭 15,000킵
저녁 15,000킵
<총 이동거리>
--------------------------------------------------------------------------------
1월 31일 루앙프라방
아침에 일어나 산책 겸 밖에 나가 다른 숙소를 알아봅니다.
아침 거리엔 승려들로 넘쳐 납니다.
제가 묶었던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싱글룸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반 가격도 안됩니다.
운이 좋습니다. 바로 예약을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라오스에서 국수를 시키면 항상 저렇게 야채가 함께 나옵니다.
라오스사람들은 국수 한 젓가락 먹고 야채 하나 먹는데 저는 저 야채를 그냥 국수 안에
모두 집어 넣어 국수와 함께 우적우적 먹습니다
숙소에서 오전에 뒹굴거리다가 점심시간에 숙소를 옮기고 도시를 구경하러 나갑니다.
어제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슬슬 거리를 걸어다닙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마지막 왕국이었던 란쌍왕국의 수도였습니다.
1975년 라오스정부에 의해 왕이 퇴위 당하기 전까지 왕기 거했던 도시라고 하네요.
식민시대 때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아서 도시 전체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란쌍왕국의 왕궁입니다.
왕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작은 규모입니다.
왕이 거했던 궁 하나와 옆에 사찰하나 그리고 주변 몇 개의 작은 건물이 전부입니다.
빨리 걸으면 5분이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궁 뒤로 가니 벤치가 있길래 그냥 벌렁 누워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 구름 흘러가는걸 바라봅니다.
잠시 졸은 걸까요? 인기척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납니다.
그렇게 도시를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갑니다.
아직 어제에 여독이 안 풀린거 같아 낮잠을 자고 숙소에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지출>
숙소(더블룸) 150,000킵
아침 10,000킵
생수 3,000킵
점심 25,000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