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씽 즐기기
무앙씽 KTV, 한국식으로 말하면 아주작은 라이트 클럽인데 무앙씽 동네 안에 있다.
주인은 스므살 정도 되는 애기 아빠다. 걸작이다. 기분 좋으면 맨바닥에 머리를 박고 헤드스핀을 하는데
그리 썩잘하는것 같지는 않다.
손님이라야 별로없고 가끔 동네 여자애들이 놀러와 몸을 흔들고 간다.
소녀들은
KTV 맞은편 마당에서 맥주와 삶은계란 소세지 그리고 꼬치구이를 파는데 손님이 없다.
내가 좌탁에 앉으면 이쁘장한 여자애가 쪼르르 방으로 달려가 시원한 맥주를 들고나온다.
내가 한잔 마실라 치면 자기들도 한병 사달라고 한다. 어려서 술마시면 안된다고 해도 라오스는 괜찮다고 마시려 한다.
내가 10000낍을 주면서 소세지나 먹어라 하자 돈은 호주머니에 넣고 안먹는다.
왜 안먹냐고 묻자 돈이 아까워서 못먹는다고 까르르 웃는다.
내가 맥주를 마시는 동안 까르르 깔깔 웃으면서 뭐가 그리좋은지 신이 났다.
무앙씽 KTV 아주 작은 라이트 클럽이지만 무앙씽 세컨다리 스쿨 (중고등학교)학생들은 가보고 싶어 한다.
무앙씽에서 한달 넘게 있다보니 자주 보게 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나를 볼때마다 자기들도 KTV에 데려가 달라고 ...
나는 무앙씽의 밤풍경이 너무 좋았다.
사실 밤에 혼자 돌아다닌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무앙씽의 밤풍경이 너무좋아 거의 매일밤 동네를 돌아다녔다.
라오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전봇대 아래 좌판에서 마시는 비어라오
조그만 라이트 클럽 KTV
라오의 전통주 라오라오
소녀들의 웃음소리
흙먼지 날리는 황토길 터벅 터벅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