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38 - 루앙남타까지 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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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38 - 루앙남타까지 이동하다

타노시미 2 3052
#. 5/4(FRI) D+40
 
0530 기상
0600 산책겸 아침식사하러 나섬.
0630 아침식사(쌀국수 10000K)
0710 체크아웃후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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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비교적 조용한 모습의 우돔싸이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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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키아우 이후로 항상 버스터미널의 안내판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우돔싸이는 자그마한 도시이긴 하지만 북부의 교통의 요지라서 그런지, 중국의 징홍으로 가는 국제버스도 있었다. 
 
0720 루앙남타행 로컬버스의 티켓구입(40000K)
0750 원래 0730출발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출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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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출발을 기다리다가 옆에 있는 버스의 어린승객이 귀여워서 한 컷. 라오스 사람들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버스 안에서 신발을 벗고 있는 경우가 꽤 많았다.
 
0830 결국 한시간을 기다려 출발.
시내 통과시에 보니 우돔싸이에서 루앙남타까지의 거리는 115km라고 되어 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다녔던 라오스의 길과는 달리,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되어 있다.
그렇긴 하지만 계속 꼬불꼬불한 산길로만 달리다보니 현지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멀미를 많이 한다.
 
1000 휴식정차. 멀미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제처럼 시장과 같은 곳에서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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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식품위주로 판매를 한다. 승객 중에서는 여기서 오이를 한가득 사와서 버스안에서 깎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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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발견한 재밌는 포스터 하나. 2012년 5월 6일 라오스 최고 인기연예인(?) 들이 지방 순회공연을 온다는 광고이다. 이날 이후 루앙남타와 그 인근에서도 날짜만 바뀐 동일한 광고를 계속 볼 수가 있었는데, 그야 말로 말 그대로 동남아 순회공연(^^)인 셈이다.
 
1012 다시 출발
1040 Welcome to Ruang Namtha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시내까지야 아직 한참 멀었겠지만, 행정구역상으로 루앙남타현(?, Province)으로 들어온 것 같다.
 
1050 이제 한 두명씩 내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나 보다.
첨부터 끝까지 도로상태는 지금까지의 라오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다. 중국이나 태국과의 교역을 위해서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1120 루앙남타 버스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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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붕에 있는 바구니에는 닭과 병아리가 가득 실려 있었는데, 내릴때 병아리가 빠져나와서 많은 승객들이 버스 주위에서 병아리를 잡느라 소란을 피웠었다. 가히 상상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1135 쏭태우 출발(10000K). 우돔싸이로 부터 도착한 버스터미널은 시내 중심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반드시 쏭태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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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에서 루앙남타 중심가까지 이동하는 쏭태우. 나와 마이는 중심가 입구 쯤에 있는 GH에 내렸다.
 
1150 Dalasavath GH 도착. 30000K/day로 싼 맛에 체크인 했는데 좀 아닌것 같다. 방갈로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도무지 어둡고 지저분해서 방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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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돔싸이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객으로 부터 아주 싸면서도 좋다고 추천받았던 Dalasavath GH 입구. 지금 사진을 보니까 Dragon 어쩌구.. 되어 있는데, 영문을 잘 모르겠다. 옆에 있는 노란 간판에는 Dalasavath GH로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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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의 GH라고 모두 싼 것은 아니고, 사진의 건물에 있는 2개 Room만 30000K이었다. 다른 방은 묵어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여기는 개인적으로 절대 '비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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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니 잘 모르겠는데, 밤에 불을 켜도 어두침침한 것이 방안에서 잠자는 것 외에는 모든 행동이 불편했다. ㅠㅠ
 
1210 외출
여행안내소(라고 하기에는 하도 조그마한 가게라서 금방 알기가 어려웠다. 원래부터 이런건지, 없어져서 임시로 하는건지 너무 허접해ㅠㅠ)에 가서 지도(10000K)를 사고 투어에 대해서 문의. 투어(트래킹)가격이 사람수에 따라서 정해지는데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없다. 포기해야 될듯. 대신 오토바이를 빌려 돌아다니는걸 고려해야겠다. 
 
1300 와이파이가 되는 식당을 발견하고 눈이 뒤집혀 돌진. 일단 비어라오 한 병을 시켜놓고 며칠동안 하지 못했던 와이파이질을 시작함.
5/1일 이후로 오지로만 다니다보니 인터넷이 되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 카톡으로 가족들한테 안부를 전하였고, 앞으로의 여행에 필요한 정보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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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내내 인터넷질을 했었던 레스토랑. 주인으로 부터 살짝 눈치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버텼었지.
 
1400 마이와 식사하는 중에 이탈리아노가 와서 셋이서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냄.(볶음밥 15000K, 비어라오 10000K*2).
둘은 지난 여행지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이인데, 마이가 이탈리아어를 할 수가 있어서, 둘이서 이태리어로 떠들어댄다. 제 3 자로서 보니까 마이는 자기말대로 어떤 언어이든 상관없이 정말 말이 많다. 
그러나 좀 지나다보니 언어의 한계때문에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느껴져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 먼저 자리를 떠서 거리 산책을 하다가 숙소로 들어옴.
 
1700 숙소복귀
숙소에서 샤워를 하다보니 정말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샤워후에 사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타이담GH에 가보고자 마음먹었다.
1810 근처에 있는 타이담GH로 산책을 겸해서 구경을 가보았다. 선풍기와 TV를 갖춘 깨끗한 방에다가,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좋았다. 게다가 와이파이까지 가능하단다. 내일은 꼭 이리로 옮기리라 ! 
 
1900 답답한 숙소에 다시 들어옴.
1940 나이트마켓으로 향함.
2000 나이트마켓에서 마이, 이탈리아노, 일본인(같은 버스로 이동한 사람)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카오푼10000K, 비어라오 10000*2)
나이트마켓의 한쪽 행사장에서는 뭔가 공연도 하고 일반인들이 무대에 올라 게임도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라오어로만 설명을 해서 결국 내용파악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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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또 구경하는 라오인들과 함께 웃기도 하며 구경을 했지만, 사실 어떤 내용으로 공연하는지는 전혀 이해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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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남타의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시장에는 밤마다 재밌는 놀이(오락)의 장사꾼도 있었다. 이 사진은 돈을 걸고 거꾸로 눕혀놓은 맥주병을 막대기에 달려있는 고리를 이용하여 세우는 게임으로, 성공하면 상품을 준다고 하였는데, 10여분 구경했지만 한사람도 성공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
 
2130 숙소복귀
2 Comments
알잖아 2012.09.10 20:07  
그야말로 말 그대로!!!동남아 순회공연~~~ㅋㅋ
관운장 2013.01.06 15:45  
후후후 눈이 뒤집혀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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