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36 - 무앙 응오이 느아에서의 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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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36 - 무앙 응오이 느아에서의 긴 하루

타노시미 1 3402
#. 5/2(WED) D+38
 
0630 기상
 
0700 산책을 겸해서 아침식사를 하러 나감. 조그만 구멍가게와 함께 3개의 테이블을 옆마당에 놓고 식당을 겸하고 있는 집에 가서 바나나 팬케이크와 커피(15000K)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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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원래 다른걸 시켰는데 되는게 이것 뿐이라고 해서 이걸로 먹었다는...

0800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를 이용해서 여기까지 여행온 Shimada는 오늘 떠나야 한다. 짧은 휴가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골짜기까지 여행을 왔느냐 하고 질문을 했더니, 옛날 일본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라고 답한다. 그가 보고자 했던 옛날의 일본모습을 보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와 함께 보트티켓을 사러 갔다. 0930에 출발한단다. 뱃삯은 당연히 올때와 마찬가지로 25000K이다.

0915 Shimada가 타고 농키아우로 떠나는 배를 배웅하러 나갔다. 어제 들어올때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선착장에 모여들었고, 결국 보트 3대를 가득 나누어타고 떠난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일본녀(Inoguchi Kanako, 34, 오카야마)가 한 명 있었는데 루앙프라방까지 간다고 한다. Shimada가 심심하지 않게 동행이 생겨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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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ada와 Inoguchi가 농키아우행 보트를 타려고 하고 있다.

0950 보트는 정시를 넘겨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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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바라본 앞산의 모습. 각도가 좋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내 눈에는 Resting Lady의 윤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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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출발할때를 기다리다가 나비가 모여있는 것이 예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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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탄 보트가 멀리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가는 것을 지켜본 후에, 숙소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빈둥거림의 모드로 접어든다.
샤워를 하고,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안하던 속옷빨래도 직접하고, 사진도 찍다가, 여행기도 정리하다가, 인터넷이 안되어서 당장은 못보내지만 메일도 쓰다가 하면서 오전을 보냈다.

1230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으러 가려할 즈음에 하늘이 갑자기 인상을 쓰기 시작하더니, 강풍과 함께 소나기가 쏟아진다. 방갈로의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시원한 모습을 창을 통해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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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노이에서 맞이한 시원한 스콜..
 
1250 세차게 퍼붓던 비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뚝 그치고 다시 해가 쨍쨍 내리쬔다. 전형적인 스콜인 것 같다.
1300 점심을 먹기위해 GH의 식당으로 가서 Rice Beef(15000K)와 콜라(6000K)를 주문.
1350 숙소로 돌어와서 다시 빈둥모드로 들어감. 원래 몽노이에 오면서 이렇게 할일없이 빈둥거릴 것을 예상(작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바쁘게 살아왔던 나에게는 너무나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솔직히 이렇게 지내는 것이 무척 힘이든다.ㅠㅠ
몽노이에서 3박을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겠다.

1700 동네산책. 길에서 한국사람(YE, 여, 20)을 만나서 함께 산책하며 얘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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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동네에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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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이 물을 길어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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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아이들이 노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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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이 노는 모습 속에서, 어렸을 때의 내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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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유일한 학교(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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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근처 강가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 동네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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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노을에 물들면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몽노이에는 마침내 전기가 들어오게 된다.
 
몽노이에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은 대략 오후 6시30분에서 7시 사이로, 밤 9시 이후가 되면 다시 전기가 나가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이 사이에 필요한 충전을 해두어야 한다.
 
1830 저녁식사. YE와 함께 몽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부페에서 식사함.(20000K)

2100 숙소 들어옴. 여행기에 쓸 얘기는 평소보다 적지만, 몸으로 느끼기에는 (따분해서) 매우 긴 하루였다.
1 Comments
관운장 2013.01.06 15:28  
시마다가 떠나서 심심하시겠다 했더니 한국인을 만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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