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둘의 앙코르3(시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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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둘의 앙코르3(시내투어)

씨몬 0 2496

어색 남자 둘 앙코르 돌아다니기(1월 6일,시내 투어)

 

1210분경 씨엠립 공항에 도착하였다. 사전에 태사랑에서 본 대로 비자를 작성하고 사진을 붙여(사진 뒤에 양면 테잎을 붙여 감) 제출했더니 앞쪽으로 가라고 했다. 문제가 있는 사람은 여권과 비자를 다시 주었고 비자 작성이 잘 된 사람은 앞쪽으로 가서 대기하면 자기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여권을 받아 입국신고서에 비자번호와 비자발급처인 SIEAM REAP을 적어넣고 입국 심사를 하면 된다. 태사랑에서 논란이 되었던 1달러 구걸은 전혀 없었다. 1245분경 공항을 빠져 나와 호텔까지 데려다 주기로 한 여행사 직원을 만났다. 우리는 생각보다 무척 빨리 나왔으나 다른 여행객 2명을 기다려야 했다. 에어텔 상품에는 다음날 오전 앙코르왓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우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150분경 모노리치호텔에 도착했다. 첫째날은 깜퐁플럭 투어를 할까, 씨엠립 투어를 할까를 고민했었다. 공항에서 나오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줄을 몰랐기에 나는 씨엠립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툭툭기사 Thy7,8,9일을 예약했었다. 어제 나는 Thy에게 툭툭으로 오늘 시간이 가능한지를 물었고 호텔에 230분쯤 도착할 것 같다고 했다. Thy는 도착하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하였다. 짐을 풀고 내려와 호텔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여 Thy와 통화를 하였다. 전화비가 1분에 50센트라고 하며 1불을 달라고 하여 주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신속하게 움직여 한인게스트하우스의 깜퐁플럭 투어를 해도 좋았을 뻔했다.

 

툭툭을 타고 호텔을 출발했다.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을 많이 봐서인지 씨엠립이 별로 낯설지가 않다. 거리도 건물도 툭툭기사도 사진으로 미리 봤던 것이라 모두 익숙하다.

 

먼저 럭키몰 맞은편에 있는 스마트샾으로 향했다. 스마트샾에서 유심칩(심카드)을 사고 싶다고 했더니 유심카드가 5불이란다. 나는 태사랑을 통해 유심은 1불이고, 2불 정도만 충전해도 한국으로 40분 이상 통화할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유심이 1불이라고 계속 주장하여 유심 1, 충전 3불을 하였다. 아마 나는 짧은 일정 탓에 충전한 만큼을 다쓰지도 못했다.

 

점심시간을 넘겼고 또 배가 고픈지라 박물관 맞은편의 푸용 식당으로 갔다. 나는 쌀국수, 아들은 볶음밥 그리고 망고쥬스와 패션프룻쥬스를 시켜 먹었다. 아들은 여행 중 푸용에서 먹은 볶음밥이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밥을 먹는 중간 고양이가 돌아다녔고, 식당의 TV에서는 캄보디아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고 캄보디아 집단 댄스인 마디존 댄스를 추는 모습이 보였다. 쥬스도 맛있었다.(맛있다-층얀, Thy에게 층얀이라고 했더니 계속 발음을 교정해 주었는데 발음을 따라할 수가 없었다.)

 

작은 킬링필드, 왓트마이 사원으로 향했다. 크메르루즈군에 의해 학살된 유골탑이 있는 곳이다. 유골탑 앞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정말로 슬프고도 아픈 역사의 희생양이다. 다음은 왓프레아프롬라 사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스님(쁘레아 엉)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 쪽 건물에서는 영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일본어와 한국어 강의도 시간표에 적혀 있었다. 왓보사원으로 향했다. 왓보사원으로 들어가려하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뛰어나왔다. 남자 아이들 앞에서 카메라를 들자 여느 사내아이들처럼 무술하는 포즈를 취했다. 여자 아이들은 부끄러운 듯 도망을 가 버린다. 아이들이 작은 트럭에 올라탔다. 일종의 통학 버스인 모양이다. 옆에 고등학교가 있다. 한 바퀴 빙 둘러 보았다. 길가에 엄마와 아기가 앉아 있었다. 아기들은 모두 예쁘다. 정말 아기의 눈이 동그랗다. 카메라를 들어보이자 엄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사진을 찍고 화면으로 보여 주었다. 아기가 예쁘다고(싸앗) 말해 주었다.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왓보 사원이었다.

 

첫째날의 씨엠립 투어. 아들과 나는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사원의 이 곳 저 곳을 촬영하고, 휴대폰으로 둘의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다. 휴대폰 유심을 사고 충전을 하니까 카톡하기도 쉽고 전화비 부담도 없다. 캄보디아는 휴대폰 사용하기가 참 편리한 곳이다.

 

툭툭기사 Thy는 올드마켓에 내려주며 자기는 바빠서 가야 한다고 했다. 호텔로 돌아갈 때는 툭툭 비용으로 2불을 주면 된다고 했다.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올드마켓을 둘러 보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완전 옛날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다. 익숙하지 않아 다시 나왔다. 물건은 사지도 않고 둘러보기만 했다나나 아들이나 무엇을 쇼핑하는게 익숙치 않다.

 

템플클럽을 향해 펍스트릿쪽으로 걸어갔다7시경 템플클럽 2층에 올라갔더니 가운데 자리는 예약이 되어 있어서 앉지 못한다고 했다. 가운데 옆 쪽 자리에 앉아 록락, 앙코르드래프트비어 피처, 옆자리에서 먹고 있는 씨푸드피자 미디엄을 시켰다. 씨푸드 피자는 정말 별로였다. 스몰 피자로 시킬 걸 하고 후회했다. 아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직원에게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번을 얻어 카톡을 시작했다. 식사를 할 때 아들은 말이 없다. 주로 내 혼자 이 얘기 저 얘기를 한다. “오늘 잘 구경했니?”라고 물으면 대답은 뿐이다. 무대에서는 악기 연주를 조금 하다가 압사라 댄스 공연이 시작되었다. 식당의 구조상 가운데 앞 쪽 자리가 아니면 사진을 잘 찍기가 어려운 것 같다. 압사라 댄스 동작 중 손을 구부리고 발을 들어 발목을 구부리는 모습을 잘 찍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압사라 댄스가 끝나고 잠시 연주를 하다가 민속 댄스를 하더니 또 압사라 댄스 공연을 한다. 아들을 보니 아들이 자리에 앉아 자고 있다. 새벽부터 서두른 데다가 오후 내내 돌아다녔더니 피곤한 모양이다. 저녁때부터 뚱한 얼굴이었다. 와이프는 아들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했다. 내가 아들이 힘든데도 계속 무리하게 데리고 돌아다닌 것인가? 이번 여행은 아들의 이야기를 모두 잘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아들을 깨워 더 쇼핑을 하고 갈까? 아니면 호텔로 갈까?라고 물었더니 피곤하다고 했다. 밖으로 나왔더니 툭툭이가 호텔까지 3불이란다. Thy2불이라고 했는데 아들이 피곤해 하니 알았다고 하고 흥정없이 툭툭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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