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6년만의 배낭 여행 #17 - 따 프롬 (Ta Pro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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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6년만의 배낭 여행 #17 - 따 프롬 (Ta Prohm)

영국고양이 6 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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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필요한 건 약간의 상상력과 모험심 뿐.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그대를 위한 - 따 프롬 (Ta Prohm)

 

 

투둑 투둑 하늘에서 빗방울이 제법 떨어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더 안좋아지는구나.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진짜 모험이 시작된 것 같다.

 

씨엠립 시내에서 앙코르 왓까지 가는 길이 매끈하게 잘 빠진, 도로가 침수된 곳 하나 없이 깔끔한 잘 정리된 부자들의 전원주택 단지 같았다면 앙코르 왓에서 따 프롬으로 가는 길에는 '시골길'이 펼쳐진다. 똑같은 포장 도로인데도 이 시골길에선 군데군데 침수가 되어 툭툭 기사 아저씨들은 곡예 운전을 해야했고, 덕분에 툭툭에 편하게 앉아가는 승객들도 난생 처음 해보는 '침수된 도로,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달리기'에 덩달아 신이 났다. '아니 도로가 침수가 됐는데 왜 신이나?'할 수도 있으나 이게 바로 모험이지 않나. 가장 큰 리스크가 옷자락이 좀 젖는 정도이니 이 얼마나 신나는 모험인가. 내 몸 하나 버리지 않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모험. (물론 툭툭 기사 아저씨들은 힘드시겠지만;;)

 

중간 중간 이름 모를 사원들을 지나 나무가 우거진 진입로부터가 심상치 않은 곳에 툭툭이 멈춰섰다.

저쪽으로 쭈욱 걸어가라고 손짓하는 싸마이 아저씨.

 

진입로를 따라 몇 분이나 걸었을까. 떨어지던 빗방울이 가늘어지긴 했으나 공기 중에 아예 빗방울이 가득 차 있는 듯 하다. 게다가 온도는 좀 높나. 가만히 있어도 등 뒤로 땀인지 비인지 모를 것들이 줄줄 흐르고, 안경엔 자꾸 뿌옇게 습기가 맺혔다. 젠장, 렌즈를 끼고 오는 거였는데. 안경을 연신 닦아대며,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사원을 찾아 정글을 헤매고 다녔을 프랑스 고고학 탐험대를 생각하니 보통 미친놈들이 아니었구나.....하는 불손한 생각이 절로 든다. 빽빽하게 우거진 나무들이 습도를 더 높게 하는 것 같았고, 오락가락하던 빗방울이 좀 굵어진다 싶을땐 산소조차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이거 장난 아니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때 쯤 눈 앞에 따 프롬이 그 드라마틱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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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지 못하니 주의하라는 팻말

 

- 맨 위는 캄보디아어로, 가운데는 힌디로, 맨 밑은 영어로 씌어있다.

 힌디가 왜 여기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따 프롬의 보수 공사를 맡은 나라가 인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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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군데군데 나무로 길을 내놓았다.

- 사원 사이 사이에도 침수된 곳이 있어 요 나무길이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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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선 지도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발길 가는대로 걸어다니며 마음껏 탐험했다.

- 무너지고 있는 사원은 방문객들을 모험의 세계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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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인 파손을 막기 위한 공사일까 아니면 복원을 위한 공사일까?

- 아니 이 사원이 복원이 가능하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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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유적지는 사람들에게 묘한 기분을 안겨준다.

- 인생사 허무함을 넘어선 시간 앞에 사그라지는 믿음의 부질없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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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또는 보수를 위해 늘어놓은 부서진 조각들.

- 퍼즐 맞추기 하듯 끼워넣으면 될 것 같은데 그조차도 쉽지 않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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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부서진 조각들 중 이렇게 훌륭한 부조가 새겨진 조각들도 많다.

- 생명에 대한 자연의 가혹함에 차별이란 없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부조가 아닐까.

 

 

가이드북을 열심히 읽어보며 앙코르 왓에서처럼 이 곳에서도 지도를 보며 추천하는 루트대로 다녀야겠다.....고 했던 생각을 사원을 보자마자 고쳐먹었다.

 

바로 느낌이 왔다. 이 곳은 모험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는걸.  

 

여행할 날이 30일 넘게 남았는데 벌써부터 카메라를 고장내면 안될 일이지. 아쉽지만 사진은 어느 정도 포기하기로 하고 DSLR은 배낭 속에 집어넣고, 작은 보조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워낙 좁은 곳에 거대한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사진 찍기 힘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 비가 끊임없이 흩뿌리는 날씨에 DSLR을 들고 다니는건 위험 부담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어설프게 폈다 접었다 했던 우산도 아예 배낭 속에 집어넣었다. 이까짓 비, 그냥 맞고 다니자. 어차피 속옷까지 다 젖은 몸. 내가 몸사릴 이유가 뭐가 있어. 하지만 배낭은 몸을 사려야한다. 전자기기가 이 안에 꽉 차 있으니 지금 당장은 내 몸보다 배낭이 더 귀하신 몸 아닌가. 방수가 되는 배낭 커버를 단단하게 씌운 후 허리춤에 가이드북을 꽂았다. 앙코르 유적지 온 지 하루만에 가이드북이 걸레가 되는구나. 온 몸에서 풍기는 땀냄새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오늘 이 날씨에 여기까지 온 사람치고 몸에서 땀냄새 안나는 사람 없을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다니기로 했다.

 

사원에 들어가자마자 늘어놓은 부서진 유적지 돌조각들 앞에 서있는 UNSAFE AREA 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많이 파손된 곳은 나무로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따로 만들었지만 그 길 외의 곳을 걸어가려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돌들이 확실히 위험하긴 하다. 어른들이야 알아서 조심하면 되겠지만 아이들이 걸어다니기엔 좀 위험한 길로 보인다.

 

여기저기 거대한 나무들이 사원 중간중간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영화 툼레이더 1편에 나온 사원 전체를 휘감고 서있는 나무라던지, 사원을 뚫고 아래로 빠져나온 거대한 나무 줄기들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난 이미 신이 났다. 궂은 날씨 덕분인지 사원 안은 방문객이 많지 않았고, 사원 내부는 조용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졌고, 중간중간 사원을 떠받치고있는 철골 기둥들만 무시한다면 이 사원은 처음 발견됐던 그 고고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듯해 마치 내가 사원을 찾아다니던 탐사대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까지 느껴졌다.  

 

진짜 탐사대원인냥 무너져내리는 사원 외벽과 늘어져있는 돌조각들을 자세히 둘러보니 중간중간 부조들이 아직 남아있는 조각들이 눈에 띈다.

보존만 잘 되있었다면 그 아름다움을 뽐냈을 심상치 않은 부조들이다. 분명 많은 장인들이 정성으로 새겼을 부조들이 이렇게 바닥에 버려진채 잊혀져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자연의 손길은 가혹하면서도 공평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연 앞에 인간과 동물은 평등하다. 인간이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아무리 훌륭한 문명 세계를 만들고, 그들만의 종교를 가지고 그 믿음을 곳곳에 새겨도 자연의 가혹한 손길은 한낱 돌 무더기 앞에서나 인간이 만든 예술 작품 앞에서나 언제나 공평하다. 시간 앞에 문명은 바스라지고, 믿음은 흔적만 남게 된다. 화산 앞에 무릎을 꿇었던 폼페이나 자연 앞에 무릎을 꿇은 따 프롬이나 결국 지금 남은 건 그 시절의 흔적들 뿐. 하지만 찬란한 시절이 남긴 흔적에 후손들은 열광하고, 그 흔적 속에서 인간들은 또 다른 교훈을 얻어간다.

참으로 자연스러운 순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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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내부에 새겨진 부조들

- 인위적으로 긁어 없애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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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따 프롬은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 사원 내부에조차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어 몸 버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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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거 혹시 링가와 요니 상인가?

 

- 근데 요니에 비해 링가의 크기가 상당히 작다.

장대한 힌두교의 뻥이야~ 정신이 불교를 만나며 쪼그라든(응?) 모양.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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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사원을 휘감은 스펑 나무들!!

- 사원과 나무가 한 몸이 되가는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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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아예 뚫고 자라는 스펑 나무

- 무너져가는 사원으로 용감하게 돌진하는(?) 여성 여행자와 걱정스러운 눈으로 사원을 바라보는 다른 여행자의 모습이 재미있다. (후후)

 

 

 

사원 내부로 들어가니 박쥐 똥 냄새가 진동을 한다. 건조한 날씨엔 버틸만하지만 이놈의 박쥐똥 냄새는 습기엔 전투력이 두 배가 되어 후각을 공격해대는지라 손으로 입을 막고 (냄새난다고 입으로 숨쉬면 그게 더 찝찝하잖아 -_-) 서둘러 내부를 구경했다.

 

따 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헌정한 불교식 사원이다. 힌두교가 우세였던 크메르 왕국은 자야바르만 7세가 즉위하며 국교가 불교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불교식 사원 건축에 정보가 부족했던 탓일까 아니면 불교식 사원이 전무했던 당시의 나라 사정을 고려했던 탓일까. 자야바르만 7세는 따 프롬을 힌두식 사원에 불교식 상징들을 혼합하는 양식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덕분에 따 프롬은 겉으로 보기에는 불교의 티가 거의 나지 않는 힌두교 사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왕권이 바뀌며 국교 또한 다시 힌두교로 바뀌었고 후대의 왕들은 따 프롬의 불교식 상징들을 모두 긁어 훼손시키고 만다. 그래서 사원 내부엔 벽이 부서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희미하게 흔적만 남아있는 부조들이 슬픈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반복되는 타 종교간의 배타적 폭력들을 보면 대부분의 종교들이 주장하는 화합과 사랑이 사실은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만의 위한 화합과 사랑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불교식 사원을 훼손시켰던 고대 크메르 왕국의 힌두교인들이나 단군상의 목을 치고 불상을 훼손하는 현대 소수의 대한민국 기독교인이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 폭력성이 결코 그들의 '진짜 교리'에서 나온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적어도 진짜 종교와 진짜 가르침이라는 것들은 오만과 폭력보다는 더 상위의 가치를 추구해야하지 않겠나.

 

비가 고여 사원 내부에까지 군데군데 생긴 물웅덩이들을 터벅터벅 지나 어느 방에 이르니 그 곳에 요상하고도 익숙한 상징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오잉? 저건 혹시 링가와 요니??

 

링가는 남성의 성기를 본따 만든 남근석 그리고 요니는 여성의 성기를 본따 만든 여근석(엥?)을 말한다. 주로 다산과 풍요 또는 정력(!) 등을 빌 때 쓰는 상징들인데, 우리나라에는 주로 산에 남근석이 있고 (심지어 관악산에도 있다), 일본의 경우 아직도 남근석을 숭배(?)하는 축제가 있으며, 고대 로마 시대엔 벽에 남근석을 새겨 넣는것만으로도 모자라 작은 남근석 모양을 목걸이로 만들어 부적처럼 목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인도의 경우 이 남근석과 여근석을 각각 링가와 요니라고 부르는데.....힌두 사원에 가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징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근석을 만지면 아들이 들어선다느니....하는 말이 있어 양기 충만한 남근석을 만지려는 아녀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인도의 경우는 좀 더 적나라하다. 내가 본 몇몇 사원에선 방문자들이 요니 위에 우뚝 서있는 링가에 우유를 끼얹으며(...) 자신들의 소원을 빌었다. 이게 그냥 말로만 들어도 민망한데 검은 대리석같은 걸로 만든 거대한 링가에 하얀 우유를 끼얹고는 문질문질 문지르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실제로 보면 좋게 말하면 문화 충격, 나쁘게 말하면 속된말로 멘탈 붕괴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기도 한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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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이 맞다면 여기가 바로 통곡의 방이다.

- 자야바르만 7세는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이 통곡의 방에서 가슴을 치며 울었다고 한다.

 

 

이야~ 역시 왕은 왕이구나. 울기 위한 방을 따로 하나 만들다니. 통곡의 방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가 그리울 때 '울기 위해' 만든 방이라고 한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아들의 슬픔이 표현된 방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개인적으로는 자야바르만 7세의 자뻑 정신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방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쿨럭) 가끔 드러나는 대 왕들의 자뻑 정신엔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세상에....울기 위해 건물을 하나 만들다니. 게다가 어찌나 드라마틱한 성격이신지. 이 방에서 벽에 등을 대고 가슴을 치면 가슴 치는 소리가 쿵쿵~하고 방 전체에 울리도록 설계 되어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도(!) 이 방에선 가슴을 치면 정말 소리가 울린다. 뭐 왕이 워낙 가슴을 치며 슬프게 울어서 방이 이렇게 변했다는 설화같은 것도 없다. 그럼 그냥 처음부터 이 방은 이렇게 만들졌다는건가?

 

그리움이 목이 메어 눈물이 나오고, 슬픔에 무너지는 가슴을 쿵쿵 치면 하늘조차 내 마음을 이해하는듯 울려퍼지는 나의 가슴 치는 소리. 이 가슴 치는 소리를 들으며 국민들은 왕을 칭송할 것이다. 참으로 효심이 깊은 왕이라고. 아...효심을 이미지메이킹으로 이용하는 왕이라니. 역시 왕노릇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그나저나 누가 처음 제안했을까? 건축 설계사가 이렇게 설계하면 어떻겠냐고 왕에게 먼저 제안했을까 아니면 왕이 먼저 나서서 이러저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으로 하나 만들어달라고 명령했을까?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깊은 왕이었던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론 이미지메이킹에도 상당히 능한 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아님 내가 너무 비뚤어졌나? 어쨌든....)


똑똑했구나 자야바르만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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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짓누르는 스펑 나무 뿌리가 무시무시하다.

 

- 스펑 나무는 건기에는 부피가 줄어들고 우기에는 불어난다고 하니

우기의 한가운데 비오는 날 보고 온 난 아마 최대치로 불어난 모습을 본 게 아닌가 싶다.

6 Comments
영국고양이 2012.04.12 18:56  
또 짤렸슴다. -_-;;
이어지는 내용과 원본 보기 및 수정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simplecode81)를 참고해주세요. ㅜ_ㅜ
아고고박 2012.04.13 09:22  
열혈팬......일단 리플달고.....블로그로 가요..^^
아고고박 2012.04.13 09:29  
비에 젖은 따프롬은 또 다른 맛이 있네요...저는 해 쨍쨍 하던날 다녀왔거든요...
영국고양이 2012.04.13 11:01  
맑은 날 사진보니까 또 그 나름대로 멋있더라구요. 근데 비오는 날은 진짜...완전 정글 탐험 제대로에요.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요. 완전 탐험가에 빙의되서...(하하)
리차드권 2012.04.14 16:36  
오늘도 여러번 감탄사를 연발하며 글을 읽습니다.
오랫동안 여기 살면서 사진은 스콜이 왕창 내린 뒤 햇살이 강력하게 내리쪼일때가
가장 좋은 그림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영국고양이님의 사진은 언제 찍어도 좋습니다!!! 홧팅!
(살짝! 통곡의 방??에 대한 내용은 함 더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영국고양이 2012.04.14 16:49  
아~ 상상만 해도 정말 아름다워요. 스콜이 내린 후라니. 제 경우 앙코르 톰을 비오는 날, 맑은 날 두 번 다녀왔는데 사진은 맑은 날이 잘 나오지만 그 강렬한 느낌은 비오는 날이 압도적으로 좋더라구요. 스콜이 내린 후라면 느낌도 강렬하고 사진도 잘나오고. 캬아~

통곡의 방...역시 제가 너무 비뚤어졌죠? 굉장히 애틋한 분위기가 남아있는 방이었는데 왜저리 어긋난 생각이 들었나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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