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진의 처음 쓰는 여행기 세번째, 10일 방콕 ->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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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의 처음 쓰는 여행기 세번째, 10일 방콕 -> 캄보디아

눈팅할래 2 3457

 오전1시               4시 반                    8시 반           12시                    2시

 룸피니공원 도착 -> 카지노버스로 출발 -> 포이펫 도착 ->  씨엠립으로 출발 -> 다께우 게스트 하우스 도착


 

건실한 청년들은 건들건들 나를 향해 다가오더니 활짝 웃으며

 

" 싸와디캅 " 이란다. 어라?  당황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헬로를 외치니 씩 웃으며 내 옆에서 서있었다.

 

상황 파악이 안되서;;; 멀뚱 멀뚱 서있으니까 갑자기 새벽한시인데 볼륨을 잔뜩 업시킨 트럭이 오더니 청년들을 태우고 사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클럽에 가는 청년들인 것 같다. 옷은 뭐;;; 전혀 그래보이진 않았지만;; 태국클럽이 원래 그러하니;;

 

흠..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버스정류장에 혼자 서있으니 금새 어디선가 몇몇 태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나타났다.

 

한국사람들이 완전 너무 반가워서 내가 달려가 인사했다 ㅋㅋ

 

아저씨 한분과  대학생 여자 두명이였는데, 그분들도 우연히 택시를 같이 타고 온 것 같았다.

 

 그 학생 두명은 동네친구로 같이 여행중이라고 하고, 아저씨는 여행사 직원으로 이것저곳 놀러다니다가 도박하러 국경에 가신단다.

 

일주일전에 도박으로 5천만원을 잃으시고;;;; 엊그제 3억을 따셨단다;;;;;;;;;;;;;;;;;;;;;;;;;

 

진짜 인생 뭣도 없구나;;;;;;;;;;;;;;;  오늘은 재미로 그냥 ㅋㅋ 가볍게 가신다는데;;;

 

형님 가볍게 저한테 백만원만 주시면 안될까요 ㅠㅠ라고 말하고 싶었다.

 

마치 어렸을때 오락기 옆에서 만원을 들고있는 친구한테 500원만 달라고 하는 느낌이였다.  

 

예상시간보다 늦게 카지노버스가 도착했고 여행객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안 버스 가이드는 버스에 못타게 막으며 뭐라하는데

 

태국어로 해서 뭔소린지 못알아들어서 완전 벙쪄있었다.

 

어디선가 다른 버스가 나타나서 타란다. 일단 가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탔는데, 이 버스가 그냥 커피면 아까 그버스는 티오피였다.

 

가뜩이나 좌석도 구린데, 성전환수술을 목소리빼고 한 듯한 가이드는 여행객들을 뒷좌석에 무참히 박아넣었다. ㅋㅋㅋㅋ

 

짜증보다는 ㅋㅋㅋ 어이가 없었다 ㅋㅋㅋ 뭐 ㅋㅋㅋ 그래 ㅋㅋ 그냥 기분좋게 타야지뭐 ㅋㅋ

 

형님과 뒤에 앉았는데 형님은 태국어를 잘하셔서 우리 배낭을 밑에다가 보관해달라고 태국어로 말하셨다.

 

가이드는 처음엔 흘려듣는듯 했으나 형님이 인상한번 써주시자 ㅋㅋㅋ 내 배낭까지 다 보관해주겠단다.

 

그리고 드디어 캄보디아로 출발!!! 비행기에서 하도 자서 잠이 안와 옆에 있는 형님과 얘기하게 되었다.

 

형님을 처음엔..그냥 도박꾼이구나 라는 생각에... 그냥 인생을 날로 먹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게 하였는데

 

하지만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새벽버스에서 한숨도 자지않고 형님과 얘기하니 정말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5시간동안 얘기했는데, 앙코르와트의 역사, 인생사, 태국의 정세, 여행 정보 등.. 얘기가 정말 재밌었다. ㅋㅋ 5시간동안 계속 떠들었다.

 

이런게 혼자다니는 여행의 묘미인것 같다. 처음보는 사람과 이렇게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다니

 

해가뜨고 캄보디아 국경인 포이펫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국경 넘는 것이 조금 번거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깜빡하고 ㅋㅋㅋㅋ 아무생각없이 와서 불안했는데 형님이 다 가이드 해주신단다. 우왕굳 ㅋㅋ

 

형님 뒤를 쭐래쭐래 쫓아다니니 여러 삐끼들을 태국어로 제압하시고 ㅋㅋㅋ 우릴 ㅋㅋ 초고속으로 인도하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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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수속하러 가는 길 앙코르왓 모형이 인상적

 

 태국 출국수속을 모두 밟고, 캄보디아 입국 수속을 밟을때

 

아쉽게도 ㅠ 형님과 헤어지게 되었다. ㅠㅠ 

 

같이 온 여학생 두명과 어렵게 어렵게 캄보디아 입국수속을 밟았다. 

 

헤메다가 경찰에게 돈과 여권을 줘서 대신 입국 수속을 해달라고 했는데;;;;

 

경찰이 어떤 오토바이 탄 사람한테 줘서 어디론가 보내버렸다 -_- ;;;;;;

 

어찌나 불안하던지;;; 옆에있는 여학생이 ;; 캄보디아 경찰은;; 완전 비리 쩐다고 하질않나 ;;

 

2분간격으로 내 여권 어딨냐고 계속 따졌다;;; 그러니  계속 웃으면서 앉아서 기다리란다.

 

" 내 이름으로 불법입국할지도 모르는데 너같으면 앉아있겠냐 이숑키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영어가 안되서 그냥 살짝 심기가 불편하다는 ㅋㅋ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었다.

 

한 10분쯤 지나니 오토바이 탄 사람이 다시 나타나 입국 수속을 밟은 여권과 종이를 주었다.

 

찜찜했지만;; 막상 여권을 다시 받으니 ㅋㅋㅋ 안심이 되서 별로 걱정이 안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내 이름으로

 

범죄만 저지르지말았으면 좋겠네 싶었다. 

 

모두 마치니 ㅋㅋ 하루종일 씻지못하고 잠도 못자서  진짜 꾀죄죄하고  배도 무지 고파서 거지가 따로없었다.

 

그래도 일단 씨엠립으로 이동해서 밥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여학생 두명을 꼬셔 같이 택시를 타고 씨엠립에 가자고 했다.

 

뭐 ㅋㅋ 바로 흔쾌히 ㅋㅋ 승낙하여 바로 짐을 챙기고 택시를 타러 이동했다.

 

씨엠립은 캄보디아의 상징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도시로 수도인 프놈펜보다 더 인기가 많은 도시이다.

 

입국수속 이후로는 여행기를 읽어본 터라 ㅋㅋ 여러 삐끼들을 다 뿌리치고 로타리를 지나 호텔앞에서 택시를 구하니

 

삐끼들이 여행기에서 본 것 보다 저렴한 가격을 외쳤다. 이거다 싶어 ㅋㅋ 에어콘 온? 하니 ㅋㅋ 피식하더니 오케이란다

 

짜식 ㅋㅋ 맘에들었어 바로 콜을 외쳤다.

 

옆에 있던 삐끼가 애원했다. 번역해보면 " 오 제발 나의 친구여 나와 함께 씨엡립에 가주오 나는 정말 너의 소중한 친구잖아 "였다.

 

너무 안타까웠지만 , 친구가 아니였으므로 패스하고 여학생 둘과 자가용 택시(택시가 아니라 자가용으로 택시업을 하는 것)를 타고

 

출발했다 ㅋㅋ 국경에서 씨엠립까지는 2시간 정도인데 길이 뻥~ 하고 뚫려있어서 쌩쌩 달리기 시작했다.

 

앞좌석에서 씽씽달리니 ㅋ 캄보디아의 풍경을 제대로 구경할수 있었다. 하늘 빛이 이쁜 캄보디아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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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빛이 너무나 아름다운 캄보디아

 

 

산이 없어서 저 멀리 평지의 나무까지 다 보이고 하늘이 땅까지 내려와 나무에 걸려있는 것 같았다. ㅋㅋ

 

 

너무 기분이 좋았다.

 

모든 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리는 것 같아 ㅋㅋ 터져나오는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ㅋㅋㅋ

 

1시간 반이 지나니 벌써 도착이란다. 

 

여학생 둘에게 아는 게스트 하우스 있냐고 물어보니 잘 모른단다. 나는 미리 예약해둔 다께우 게스트 하우스에서 있을거라 하니

 

같이 가잔다. ㅋ 뭐 혼자 적적했는데 잘됐다 싶어 같이 다께우로 갔다. 다께우의 첫 느낌은 마당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한국의 시골 하숙집 느낌이였다. 주인 아저씨도 너무 친절해서 우릴 보자마자  바로 라면을 무료로 내어주셨다 ㅋㅋ 진짜

 

얼마나 고맙던지ㅋㅋ 캄보디아 라면이라는 감격에 사진을 몇장 찍고 바로 마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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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의 극에 달한 캄보디아 라면

 

친절함에 極에 달하신 아저씨가 차를 태워주시더니 씨엠립 시내 가이드도 해주셨다.  여기를 가면 뭐가 좋고

 

여기를 찾아올땐 뭐를 보면 되고..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한번에 다 외울수 있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앙코르와트를 어떻게 관광할 것 인지 조언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앙코르와트지역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하는데 1일, 3일, 7일권이 있었다. 가격은 20,40,60 달러였던 것 같다.

 

나는 .. 앙코르와트관련 책을 한권 다 읽고 왔으니  오늘은 쉬고 내일과 모레 2일만 봐보고 좋으면 3일 채우려고 했었다.

 

헌데 주인아저씨가..  넌지시 말하시길 ㅋㅋ 솔직히 자기가 여기 몇년째 있어봐서 아는데 ㅋㅋㅋ 2일이면 충분하다고

 

1일권을 사서 오늘부터 해서 내일까지 보고 (1일권은 5:00부터 다음날 5:00까지)  모레 아침에 방콕으로 가는게 좋을거라고 하셨다.

 

만약 보다가 어 좋네? 더있고 싶네? 이러면 1일권 더 사는게 좋을거라고 하셨다. 으잉? ㅋㅋㅋㅋ

 

나같은 경우는 어짜피 2일보려고 했던 거;;

 

1일권짜리 두개사는 가격이랑 3일권이랑 똑같으니 한번 2일만에 가능한지 해보고 아쉬우면 1일권 또 사서 있어도 되는 거였다.

 

현명한 조언이였다. 하지만 밤새 캄보디아로 날라와서 저녁에 바로 관광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여학생 둘은  고개를 저었고 ㅋㅋ 어떻게 그러냐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ㅋ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낀다면 ?

 

무조건 'yes' 였다. ㅋㅋ 그렇게 나는 캄보디아 일정을 바꾸어 앙코르와트 고속관광을 시작하게 되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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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가는 길, 세차하는 아이

2 Comments
무지로 2010.11.09 03:10  
크허억  5천에  3억이라 뻥이 좀 심하시다 그정도면 vvip인데  사실일수도있지만(소심하게)저도 태국갈때마다  가서리 부러워서그런가...다이아몬드카지노호텔 기달려라  니죽었어  1월달에간다
SunTattoo 2010.11.09 11:12  
결국엔 오링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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