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가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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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가있는 풍경~

향고을 6 706

축구장길 따라 드넓은 들녘을 바라보며 걸어가면 

뭉게구름 몽실몽실 흘러간다.

 

축구장길 따라 2km~ 

 

무앙씽에서 머물면서 내가 잘가는곳이 몇군데 된다. 

그중 한곳이 축구장길을  따라 2km 걸어가면 냇가가있고  

냇가 옆으로 조그만 마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긴다리가 있고 냇가옆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다.

 

냇가가있는 마을은 아늑하고 평화롭다. 

다리 밑에서 멱을 감는 마을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는 

티끌 하나없는 순수하고 맑은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이다.

옷을 홀딱 벗고 물장구 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여름 방학이면 동네 조무래기들이 다같이 모여서 

거미줄 매미채를 들고 푸른 들판 벼가 자라고 있는 논둑길을 따라서

멱을 감으러 가던 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다리옆 조그만 구멍 가게에서 맥주한병 마시는것이 좋았다.

그냥 자유롭고 편안하고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흘러가는 냇물을 바라보는것이 그냥 좋았다.

 

다리가있는 냇가옆 구멍가게 풍경은 아름다웠다.

저녁 노을진 냇가에서 아낙들과 처녀들은 빨래를하였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은 오토바이 세차를하며 멱을감았다.

 

다리 위로 일을마친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때면 

나도 붉게 물든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흙먼지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서 무앙씽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행복하였다.                     2011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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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5.05 22:32  
이번에 치앙미이에서 꽃파는 아이를 만낫는대..
참 당돌햇어요...귀엽기도 하고요^^
누가 앵벌이 시키는게 아닐까? 햇는대..
어느날 보니 부모와 오토바이 타고 가더라고요.
20밧에 사줫는대...돈이 안아까웟어요..
그아이 보고싶어 노스게이트 간날도 잇엇어요.ㅎㅎ
향고을 2017.05.06 00:16  
꽃파는 아이들 부모들도 맘은 편치는 않겠지요.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ㅠ
그래도 돌이킬수없어요님 같은 따뜻한 여행자가 있기에
치앙마이 해자가 푸근한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어딜가나 아이들은 때묻지않은, 어른들의 스승인듯하구요.
타이거지 2017.05.06 05:25  
목장길따라~밤길 거니는 것도 좋타던데..
축구장길 따라 2km~ 풍경도 좋네요.
어렸을적..내가 살았던 동네..다리가 제법 높았는데..그 밑에 냇가가 있었어요.
대여섯 되는 사내 아이들이 뻔데기만한 고추를 매달고 신나리~첨벙대는 모습을 넋읽고 쳐다보며
"나도 저 딴거 하나 달고 태어 났으면 아들타령 하는 아부지한테 사랑 받았을텐데.."
딴청하는 동안..한시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는 다섯살난 동생이 다리 아래로 굴러 떨어져..
이마 꿰매고..입술위에 궤매는 대형사고를..ㅠㅠ
그날저녁..엄마도 없는데..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죽지 않을 만큼 맴매당했어요 ㅠㅠ.
아직도 동생에게 흔적이 남아 있고..다리밑..냇가라면 이가 갈립니다 ㅠㅠ.
향고을 2017.05.06 21:57  
에구,어린시절 기억속,ㅠ
그시절만해도 줄줄이 동생들이 태어나면
맏딸이 동생들을 업어서 키웠죠.
뜰팡에서 구르기도하고,
그시절 시골에선 왜그렇게 욕을 많이했는지,
도시아이들은 시골에 놀러오면 표준말을쓰며 고급스럽게 보였는데요.
떠나고싶은엠마 2017.06.15 14:12  
너무너무순수해보이네요
제주도여행 2017.08.01 19:35  
오 정말 재미있을거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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