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첩 (9) – 루앙프라방의 탁발승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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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첩 (9) – 루앙프라방의 탁발승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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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의 탁발승]
<114일 루앙프라방에서>
 
루앙프라방의 탁발승 행렬을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났다. 아직 어둠이 걷히기도 전 새벽 550분에 숙소를 나섰다. 그리곤 탁발승 행렬을 보기까지 거의 50분이나 지나야 했으니 너무 일찍 나왔다.
 
국립박물관 (Luang Prabang National Museum) 을 지나서 Sisavangvong Rd.가 끝나고 Sakkaline Rd.가 시작되는 곳에부터 탁발승의 행렬을 볼 수 있다. 오늘 이른 아침은 흐리고 새벽 어둠이 오랫동안 계속되어서 6 40분이 지나서야 탁발승의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여름에는 좀 더 이른 시각에 시작하고, 겨울은 좀 더 늦은 시각에 시작하나 보다.
 
탁발승을 보려는 단체 여행객과 그들을 실어 나른 밴들이 길 옆에 주차하고 여러 나라의 여행객이 새벽부터 모여든다. 6 40분쯤이 지나서 탁발승의 행렬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도 위에는 음식을 가져온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카펫이 깔려 있다. 음식을 가져온 사람들 속에는 탁발승에게 오히려 음식을 얻으려는 아이들도 앉아 있고 음식을 받은 탁발승이 이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도 한다.
 
[루앙프라방의 탁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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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약간 감기 기운이 있더니만 오늘은 아침은 느낌이 좋다. 오전에 자전거로 루앙프라방을 둘러 볼 생각으로 숙소 바로 앞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메콩 강변을 따라 천천히 돌아보니 많은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보트를 타라는 호객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동생을 자전거에 태워가면서 강남스타일을 듣고 있다. 메콩강변에 강남스타일이라, 역시 대단한 강남스타일이다.
 
점심을 먹은 뒤에 비어라오를 한 캔 살 생각으로 숙소인 Vongprachan 게스트하우스 앞을 지나 사거리를 지나서 맥주를 사고 보니 바로 옆의 식당에서 중국집 프라인팬 같은 데에 볶음밥과 볶음국수를 연신 볶고 있다. 안에는 손님도 많다. 옳다! 나중에 와 보자.
 
비어라오 캔을 하나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시간을 보니 오후 1 30분이 지나고 있다. 여행의 기술대로 오후는 휴식.
 
[루앙프라방의  맛집 : ATSALIN 레스토랑]
 
아까 낮에 보아 두었던 그 식당이 혹시 붐빌지 몰라서 조금 이른 오후 다섯 시에 식당에 도착했다. 밥보다는 국수다 싶어서 볶음국수 (Fried Noodle with Seafood) 를 시키고 비어라오 한 병을 시켰다. 묻지도 않고 큰 병을 가져온다. 술꾼을 알아본단 말인가?
 
지금 막 볶아서 김이 설설 나는 볶음국수를 내 놓는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그 맛은, 좀 호들갑스럽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동남아에서 먹어 본 국수 중에 단연 최고다. 낮에 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었구나. 납작하고 짧은 국수에다 아마도 모닝 글로리 같은 채소, 작은 오징어 썬 것, 새우를 함께 잘 볶았다.
 
비어라오와도 찰떡 궁합이다. 가격도 얼마나 착한지 말 그대로 동네 맛집이요, 양심가게다. 식당 이름은 ATSALIN RESTAURANT. 루앙프라방에 있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라.
 
[루앙프라방의 맛집, ATSALIN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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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의 맛집, ATSALIN 레스토랑의 볶음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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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떨어 질 즈음이라 야시장이 열리는 곳을 지나서 천천히 걷다 보니 많이도 걸었다, (Khan) 강변을 돌고 있다. 좀 외지고 어두운 캔강변 도로 가에는 라오스 연인이 있다. 사랑을 나누려는 그들 곁을 지나가는 내가 아주 많이 미안하다. 뜻하지 않게 방해를 하고 말았다.
 
다시 배가 살짝 고프다. 생각보다 아주 많이 걸었다. 다시 아까 그 맛집으로 가 보니 손님이 여전히 많다. 다시 볶음국수에 비어라오를 마시는 중에 단체 손님이 들어 온다. 혼자 먹고 있는 서양 할머니 자리에 같이 앉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 할머니, 스웨덴에서 왔단다. 지난 번 여행자 버스에서도 스웨덴 남자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스웨덴이다. 자신을 사회과학자라고 소개한다. 이야기는 남북문제부터 시작되었다. 핵 문제도 나온다. 스웨덴 할머니는 한국전쟁이 휴전한 연도 1953년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는 EU문제로 넘어갔다. 할머니의 눈에 아직도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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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여 : 20,000 (3,000)
ATSALIN 레스토랑 볶음 국수 (Fried noodle with seafood) : 15,000
ATSALIN 레스토랑 비어라오 큰 병 : 10,000
 
 
2 Comments
KAY 2013.04.08 20:16  
완전 맛있어 보여요!!!!!!!!!!!!!! ㅜ
타패 2013.04.13 18:10  
이 집의 볶음국수 완전 맛있습니다.
비어라오와 찰떡 궁합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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