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첩 (1) - 여행 경로와 일정
아내에게 늦은 밤에 느닷없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라오스에 가고 싶다.」
뜻밖의 협공에 무방비 상태였던 아내는 그러라고 했다. 여기서, 내가 집에서 별 쓸모가 없으니까 가라고 했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아내는 내가 꽤 쓸모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런데 굳이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옛날 술의 대가가 술에는 여섯 등급이 있다고 했다. 그 중에서 술의 품격 제 2 등급은 친한 친구와 자연 풍광 속에서 마시는 술이요, 제 1 등급은 자연 풍광 속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라고 했다. 여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여행의 품격 제 1 등급은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다. 그냥 내 생각이니 따지지 마시길.
아내의 윤허를 받고 거의 한 달 동안 라오스 여행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아내가 묻는다.
「아직도 여행 계획 세워?」
혹시 「너 혼자 가니 좋으냐」라는 뜻은 아니겠지.
라오스는 처음이라서 라오스 여행의 국민 코스인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으로 가기로 하고 9박10일로 일정을 잡았다 (아래에 여행 경로와 일정이 있다).
부득이 지나치는 도시가 아니라면 최소 2박을 해야 한다는 나름 여행의 기준을 적용했다. 최소 이틀은 자야만 그 도시의 간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엔티엔에서도 2박을 잡았다. (여행을 마치고 나니 만족스런 선택이었다.)
[라오스 여행 경로]
※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비엔티엔으로 항공편 이용을 권한다. 위의 경로와 같이 우돈타니와 농카이를 경유해서 국경을 넘는 방법은 경비는 줄일 수 있으나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물론, 이동 그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위와 같이 국경을 넘는 방법도 좋다.
[라오스 여행 국민 코스 : 비엔티엔(2박) -> 방비엥(2박) -> 루앙프라방(3박)]
날짜 |
이동경로 / 체류지 |
숙소 / 이동수단 |
2013.1.7 |
부산->방콕
방콕(1박) |
-부산에서 대한항공 21:20발
-수완나품공항 인근 Thong Ta Hotel (1박) |
2013.1.8 |
수완나품공항->돈무앙공항 |
-수완나품1층8번게이트앞 밴 서비스(40밧=1,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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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공항->우돈타니 |
-돈무앙공항에서 에어아시아 11:02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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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돈타니공항->농카이 |
-우돈타니공항에서 밴 서비스(200밧=7,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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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에서 라오스로
국경 넘기 |
-셔틀버스(15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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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국경->비엔티엔 |
-버스(people of Japan이라고 써 있음) (6,000낍=9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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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 (2박) |
-Family Hotel (2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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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비엔티엔으로 직항 이용을 권함.
위의 라오스 입국 방법은 경비는 절약되나 시간 소모가 많고 불편 피로함 | |
2013.1.10 |
비엔티엔->방비엥 |
-여행자버스 이용(40,000낍=6,000원), 호텔로 픽업함
4시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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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2박) |
-Thavonsouk Resort(2박) |
2013.1.12 |
방비엥->루앙프라방 |
-VIP버스(100,000낍=15,000원), 호텔로 픽업함
7시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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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3박) |
-Vongprachan 게스트하우스(3박) |
2013.1.15 |
루앙프라방->방콕 |
-루방프라방에서 Bangkok Airways 16:10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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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부산 |
-방콕 수완나품에서 대한항공 1.16일 02:35 발 |
* 에어 아시아는 www.airasia.com 에서 예약
* 호텔은 www.agoda.com 에서 예약
* Bangkok Airways는 www.bangkokair.com 에서 예약
*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 지도는 www.hobomaps.com 에서 내려 받았다.
아고다(agoda.com)에서 숙소를 예약하면서 평점과 리뷰를 읽어 보았다.
여행객들의 리뷰는 숙소 결정을 위한 훌륭한 정보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현지에 가서 발품을 팔면 저렴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목적지에 늦은 시각에 도착하거나 짧은 기간 머문다면 예약이 편리하다. 장기간 머물 계획이라면 하루 정도 예약하고 발품을 팔거나, 장기만 머물 계획인데 일찍 도착한다면 아예 발품을 팔아도 좋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대로 숙소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