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한 라오스 여행6 - 루앙프라방으로 이동
vilayvong hotel의 모습이다.
따뜻한 이국의 정취는 이런 꽃에서, 아름드리 나무에서, 느낄수 있는 듯하다.
그러나 조식포함 25만낍으로 했는데 조식이...
메뉴중 선택인데 하나는 어메리칸 스타일로, 하나는 fried noodled을 시켰는데 라면을 끓여준다는...
조식을 마치고 루앙행 버스를 기다렸다.
픽업온 미니버스는 헐, 낡아빠진 스타렉스였다.
이걸 타고 루앙까지 가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가득했다.
다행히, 운좋게도 넘 좋은 차량을 탑승하게 되었다.
크기는 15인승인데 좌석은 운전석 포함 9인승 미니버스이다.
좌석마다 개인 팔걸이까지 있는...
공간도 넓어서 뒤로 제끼기도 좋고, 2-2-2-3 열로 배열되어서 우리 부부는 두번째 열 2좌석을 이용한지라 더 편안했다.
운전기사, 우리 부부랑 현지인커플 1팀, 현지인 1명 이렇게 6명이 타고 출발했다.
좀 가다가 길거리에서 노인 한분을 더 태웠다.
이 노인분은 한참 가다가 산골에서 내려드리는 걸 보니 아는 사람은 아니고 가는 길이라서 그냥 태워준 듯 하다.
운전 기사가 젊은데 착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아마 고용된 기사이겠지만 몇명 타지 않고 가는 것이 넘 미안했다.
가는 중간에 장애인이 구걸을 위해 길 중간에 엎드려 있었다.
버스 기사는 차를 멈추고 내려서 얼마간의 돈을 주고는 다시 출발했다.
우리 나라 같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피해가거나 욕을 하거나 하지 않았을까 한다.
한참을 달려서 멀리 산위에 멋있어 보이는 위치에 휴게소가 보였다.
저기서 쉬었다 가려니 했는데 그냥 지나친다.
바쁜일이 있나...하고 좀 있다 다른 휴게소에 쉬겠지 했다.
다른 여행기를 보면 두번정도 쉰다고 하고 첫번째 화장실보다 두번째 화장실이 비싸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얼마후 우리 버스는 삼거리 시장 앞에서 멈추었다.
시골이지만 제법 큰 삼거리인듯 했다.
시장도 있고...
모두 내려서 장을 보는 분위기다. 현지인들과 중간에 타신 노인, 운전기사까지...
우리도 내려서 시장 구경을 했다.
시장 구경의 묘미는 군것질이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어떤 할머니가 이걸 드시길래 한그릇 달라고 했다.
우유같이 생긴 국물에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 믹스 샐러드 스프이다.
감자삶은 것 같은 맛이 나는 거, 팥같은 거, 보리쌀 같은 거 등등 여러가지가 들어간다.
달달하다.
한그릇에 3000낍이다.
아주 저렴하다.
나중에 태국에서도 비슷한 걸 먹었는데 태국에서는 여기보다는 좀 비싼 듯 했다.
이건 고구마 튀김이랑 도너츠다. 도너츠는 찹쌀 도너츠 같은데 안에 옥수수가 같이 반죽되어 있다.
금방 튀겨주니 맛있다.
1개 1000낍씩이다.
모두 간식 먹고 장봐서 출발한다.
꼭 동네 사람들끼리 시골 장날에 장보러 온 느낌이다.
야호, 이런 느낌 정말 좋다.
8시 45분에 출발해서 10시 45분에 재래시장 삼거리에서 15분 휴식하고 1시 55분에 루앙프라방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으니 5시간 10분 걸렸다.
기사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착한 것 같기도 해서 팁 2달러를 주었다.
생각지도 않았는지 아주 좋아했다.
뒤에 올 다른 여행객에게 피해를 주는 건지는 몰라도
일단 고맙고 주고싶으니 주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일인당 10만낍에 5시간이 넘도록 운전한 것에 비해 게스트하우스까지의 툭툭 비용은 너무 비싸다.
1인 20000낍씩 40000낍이나 달라고 한다.
10분정도 걸린 것 같은데...
짐 가지고 숙소 찾기가 힘들것 같아서 일단 한인 GH인 BC GH로 갔다.
리차드권님이 괜찮다고 한 말도 있고...
일단 내려서 방을 봤는데 저렴하긴 했지만 방이 쫌 별로다. 좁고 답답했다.
GH니까 호텔 수준을 기대하면 안되는 거였다.
그치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라서 방이 안좋다고 나오기는 좀 죄송했다.
일단 하루 묵기로 하고 다른 숙소를 알아보리라 생각했다.
방에서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점심 먹으러 나섰다.
루앙프라방은 메인 로드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예쁜 곳이란 말처럼 정겨운 건물이 많았다.
프랑스식 건물이라서 창문은 덧창이 있고 2층정도의 아담하면서 관리가 잘 된 건물들이다.
모두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카페나 식당, 여행사 등이었다.
그밖에 노점상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 있고, 중간 중간 사원이 있다.
점심은 인도 식당 나짐에서 탄두리 치킨과 커리치킨마깐말라를 먹었다.
커리는 좀 많이 짜고, 탄두리 치킨은 탄곳이 많아서 비추천이다.
메인 거리를 둘러본 후에 내일 옮길만한 방을 찾으려고 조마 베이커리 주변 골목을 돌아보았는데 마땅한 빈방이 없다.
아직 성수기인가 보다.
내일 좀 더 알아보기로 하고 퍼시힐에 올랐다.
퍼시힐에 오르니 중간쯤에서 돈을 받는다.
꼭대기까지 가면 해가 질 것 같아서 중간에서 촬영했다.
라오스는 외국인이 봉인듯하다.
1인당 2만낍이니 4만낍.
아무것도 없는 공원에 오르는데 2500원의 입장료는 이 나라 물가를 감안하면 아주 큰 돈이다.
아래는 만낍 부페다.
우린 구경만 했다.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다.
사람들 많다.
줄서서 한참 기다려야 할 듯...
야시장에는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파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한켠에서 아이들이랑 둘러앉아 밥도 먹고,
어린애들은 구석에서 잠도 자고,
애들도 장사하고,
물건이랑 장사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모두 밥먹고 살지 걱정이다.
한두개 팔아서 인건비라도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