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한 라오스 여행3 - 비엔티엔 투어
두앙두아네 호텔 조식은 괜찮은 편이다.
아침을 먹고 호텔 연장하고, 내일 타고갈 방비엥 버스 예약도 했다.
호텔 로비에 35000낍이라고 써있길래 예약해달라고 하니 길건너 DD트레블로 가라고 한다.
같은 곳이라고... 픽업포함이다.
그리고 우린 비엔티엔 투어에 참가했다.
캄보디아 글로벌의 리차드권님이 라오스원정대(!)를 이끌고 캄보디아에서부터 올라와서 어제 저녁 비엔티엔에 도착했다.
리차드권님은 지난 여름 씨엠립 여행중 알게되었는데 동남아 역사와 문화에 대해 너무나 해박하시고 정 많으신 분이다.
한국에서 온 부부님, 씨엠립의 교민부부님, 한국에서오신 사진작가님 4분과 아드님1분, 리차드권님, 또 다른 2분으로 구성되어 스타렉스 2대로 입성하셨다.
우리 부부도 오늘 하루는 리차드권님과 함께 이 팀에 합류하여 비엔티엔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두앙두아네 호텔
호텔 발코니에서 본 모습
리차드권님과 약속한 시간이 좀 남아서 아침 산책겸 동네투어를 했다.
학교인지 사원인지 둘다인지 모를 곳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한쪽으로는 사원이 있고 다른 한쪽은 학교가 맞았다.
아마도 사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인가보다.
학교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바구니가 3개 정도 달려있고 그 안에 책이 담겨져 있다.
바구니에는 책을 집에 가져가지 말라고 써 놓은 걸 보니
학교 휴식시간에 학생들이 책을 볼 수 있게 하려는 배려같았다.
어려운 환경이라 책도 많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책을 보라는 좋은 생각인것 같다.
책 한권을 자세히 보니 분리수거에 관련한 동화책이었다.
교실은 좀 허술했지만 교실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은 우리네와 비슷했다.
좀 다가가고 싶었지만 수업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멀리서만...
학생들이 뭔가를 그려서 발표하고 있다.
수업 모습은 우리 나라랑 비슷한 듯 하다.
입구 한쪽에 있는 매점의 모습이다.
동남아에서 느끼는 공통점중의 하나는 조그만 가게에도 점원인지 주인인지 모를 인력이 참 많다는 것이다.
애들이 일시에 몰리면 바빠서일지는 몰라도...
돌아오는 길에 물을 사려고 들른 구멍가게 앞이다.
가족이 먹을 생선을 튀기고 있다.
부엌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는 듯하다.
가게도 작고 물건도 없지만...
가게 앞 마당에서 식사를 위한 조리도 하고,
엄마는 물건 팔고,
그 옆에서 아버지인지 오빠인지는 뭘 고치고 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지역은 여행자를 위한 시설이 많고 여행자 위주로 짜여진 곳이라서 여기의 모습을 라오스의 전부라 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그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접해보고자 하는 것이 여행자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한다.
가능할런지,,,
곁을 내주세요. 라오스~
왓호프라께우(왓은 사원이란 뜻)
왕도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으로 옮길때 에머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만들었는데 태국의 샴왕국이랑 전쟁할 때 불상을 뺏겨버린 사원이다. 에머랄드 불상은 지금도 방콕의 왕궁사원에 있다고...
그치만 지금 사원의 모습은 평화롭기만 하다.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개선문의 디자인을 모방하여 만들었다는 이 건물은 꼭대기로 올라가면 비엔티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유치원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전통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뻐서 사진한장 찍자고 하니 조래 포즈를 취해준다.
쪼그만 아이가 포토제닉감이다.
딸래미가 없어서 넘 신기하게 느껴진다.
부다파크로 가는 길이다.
가는도중 길을 몰라서 경찰한테 물었더니 아무쪽이나 가라고...
나중에 보니 어제 건너온 평화의 다리 1번을 지나서 이다.
다음은 염전이다.
얼마전 극한직업에 나온곳이다.
융기한 지형을 가진 라오스가 지하수를 파면 소금물이 나오니 그걸 이용해서 소금을 채취하는 곳이다.
애기 엄마가 애기를 업고서 소금물을 젓고 있다.
소금물을 가둬놓고 밑에 장작을 피워서 물을 증발시키는 방법인데 완전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영세하고...
아주 극한직업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들것 같다.
가만있어도 더운데 애업고 뜨거운데서 일하니 얼마나 힘들까.
근데 표정은 밝다.
다음은 시장구경
시장은 말로만 듣던 다람쥐, 쥐, 개구리, 벌레 등을 팔고 있었다.
몬도가네 시장이다.
수박한통을 사서 나눠먹었다.
과일은 한국이 쵝오~
과일 파는 아주머니가 손발톱 관리를 받으신다.
노점상인데(하긴 모든 가게가 노점상 수준이긴 하지만) 과일 팔다가 관리도 받으시고...
사람들이 아주 해피해 보인다.
여기는 이동하며 네일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마스크에 스카프 하신분이 관리하시는 분인데 너무 깊게 막 판다.
아플 것 같은데...
난 무서워서 못 받았다.
다음 장소는 탕원유원지이다.
탕원유원지에서 사진 작가님들을 기다리며 마신 코코넛 쥬스,
아주 맛있다고 해서 먹었는데 그저 그랬다.
맛있는 건 약간 다른 거라고...
배를 타고 촛불키고 라오스 전통음식으로 정찬을 즐기며 뱃놀이를 하는 거다.
해가 질무렵 출발하여 댐이 있는 상류까지 올라가서는 시동을 끄고 흘러내려오는 거다.
2시간반 정도 얘기도 나누고 맛난 음식도 먹고 술도 먹고...
미리 주문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서 차린다음 출발하는 거라서 중간에 음식은 추가 할 수가 없다.
우린 넉넉히 비싼걸로 리차드님이 알아서 주문했기에 맘껏 먹기만 하면 되었다.
앗 사진이 흔들렸다.
우리의 정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