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한 라오스 여행 9 - 루앙프라방 어슬렁거리기
방콕으로 돌아가는 항공 일정이 맞지 않아서 루앙프라방에 생각보다 길게 눌러앉았다.
루앙프라방은 생각없이 쉬기에 좋은 곳이라고 하니 이참에 어슬렁 거리기로 했다.
평소 꿈꾸던 슬로우 투어...
지난밤 숙소 주변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밤새 시끄러웠다.
곡소리 비슷한 노래소리...
장례문화인건지...
덕분에 아침일찍 탁밧보러 다시 나갔다.
오렌지색의 선명함이 돋보이는 아침이다.
관광객들이 보시하는 것과 현지인이 보시하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현지인에게서는 진지함이 스며있다.
종교의식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아침 먹을 장소를 물색해보았다.
탁밧할때 보이던 동남아 사람들이 먹던 곳이다.
생선구이랑, 떡갈비, 돼지갈비 구이 등을 판다.
어제 오후엔 문 닫았던 곳이다.
아침 시장에서 가까운 곳이라 오전까지만 영업하나 보다.
돼지갈비 숯불구이, 떡갈비, 찰밥 등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시장구경에 나섰다.
시장의 아이들이다.
부모에게 동의를 구하고 아이에게 사탕을 주었더니 먹고 있던 과일을 집어 던져 버린다.
아이들 홀리기에는 사탕이 최고인가 보다.
수줍음이 아주 많았다.
그래도 미소한방 날려주는 센스...
시장 사람들을 위한 상인도 있다.
을료수를 바구니에 담아가지고 다니며 판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망태기안에는 닭이 후다닥!
할머니는 정렬의 달인이시다.
오랜 세월의 노하우인가 보다.
코코넛 풀빵장사 아저씨.
풀빵을 코코넛 바구니에 담아주신다.
코코넛 풀빵 바로 옆에서 찹쌀 튀김을 판다.
즉석 조리 코너인가 보다.
시장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 개인 관광객들, 원주민들까지 사람들이 꽤 많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도 하고...
National Museum 이다.
예전의 왕궁이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라오스의 뾰쪽한 지붕선이 참 아름답다.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다.
정원 한켠에 엄청난 가지인지 뿌리인지를 가진 나무가 있다.
아이들이 그네 타기를 하고 있다.
회화책을 보며 몇마디 물어보고 답하고,,,
걔들도 좋은가보다.
외국 아줌마가 와서 말시키고 사진찍자 하고 그래도 잘 따라한다.
정원 한켠의 창고인지 관리인 숙소인지 낡은 곳 이층에 닭 조형물이 두개 있다.
왕궁을 지키는 건가!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나와 간 도서관 마당의 벽화다.
오늘의 산책은 남동쪽으로 나서보았다.
다라마켓을 지나서 쭉 가니 칸강을 건너는 철교가 나온다.
이 다리는 차는 못다니고 bike만 건너는 다리이다.
우린 철교 한쪽의 판자길로 건넜다.
라오스는 유료 다리가 많은데 여긴 무료다.
칸강의 모습이다.
생선구이랑 팟타이 두부볶음이다.
외국인 상대의 식당이라서 조금 비싸긴 하지만 우리 돈으로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아직 환전한 돈이 남아서 다~~써주고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