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떠난 꽉찬 3박5일 여행기(파타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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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떠난 꽉찬 3박5일 여행기(파타야안녕)

뿌리~ 5 1821



오늘 아침도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수영장을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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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영하는 사람도 있네 (8시 기상)

식당에 내려가 마지막 조식을 먹고

오전시간은 수영장 100% 즐기기 였다.

수영을 하다가 산책길을 따라 내려가니 산책길이 바다와 연결되어 있었다.



바다에서 놀던중 같은 호텔에 있던 가족들이 있었는데 다리가 불편한 아빠가 예쁜아이들(러시아 사람으로 여겨짐) 이 노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에 한장 담았다.

호텔 수영장에서도 이들가족과 함께 놀았는데 아빠와 자녀둘 할머니 할아버지는 동행했으나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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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호섬보다 너무나 좋다고 하며 너무나 바다에서 잘 노시던 우리 김여사

김여사는 바다는 뭐니뭐니 해도 파도가 있어야 한다며 파도와 함께 바다를 엄청 즐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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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지만 바다에 들어간 엄마를 배경으로 모래에 써봤는데

이번 여행중 가장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렇게 다시 보내 재미있고 기억하기 좋아서 좋은것 같다.

다들 재미삼아해보시길~


김여사가 자꾸만 바다에 들어오라는데

나는 그냥 이렇게 해변에 누워 계속 사진찍기 놀이만했다.

4.jpg엄마와여행와서 아쉬움 두가지는 첫번째 밤문화 제대로 못즐기느것과
두번쨰 사진은 온통 셀카라는거..

엄마 챙기느라 바쁠것 같아서 똑딱카메라만 가져왔는데 예쁜 사진과 풍경은 모두 가슴에 담아두기로했다.

파도를 실컷 즐기신 김여사는 잠시후에 현지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놀고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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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현지인들이 모래속에서 숫가락으로 조개를 캐고 있는데 옆에서 같이 캐면서 뭐라고~~뭐라고 하고 있는거다..

뿌리: 엄마 뭐해요

김여사: '이거봐라 사람들이 뭘 캔다. 숫가락으로'

내가 가만살펴보니 그들은 살아있는 작은 소개만 캐서 병에 담고 있었다.

김여사에게 설명했더니.

김여사 : '어머어머.. 그래서 그렇게 음식이 다 맛있나봐. 살아있는걸로 하잖아'

김여사는 본인이 캔 조개를 현지인들에게 주고 나머지 서로 말도 안돼는 한국말과 태국어로 대화를 나누다가 호텔 첵아웃 시간 된다고 억지로 끌고 호텔로 돌아왔다.

(코지비치호텔가시는분들 아래 해변으로 꼭 내려가서 해변도 즐기세요
완전 한산하답니다)

호텔에 들어가서 짐정리하고

이제는 방콕으로 간다.

짐정리 나와 계산하는데 국제전화 kt 수신자 부담으로 6번정도 전화를 걸었던 것이
한통화당 100밧으로 무려 600밧을 내라는 청구서를 보고
기절할뻔했지만..

어쩌랴.. 계산하고 나왔다.

이제는 다시 방콕으로 가야 하는데

파타야 터미널에 가면 방콕 가는 버스가 많으니까 그냥 나와서

썽태우에 몸을 시른다.

김여사는 어제의 썽태우 기사가 생각난다고 한다..

실은 나도 생각났다..

김여사: 어제 그사람한테 12시즘에 호텔에서 만나자고 하라고 말을 할까 말까 했었는데. .. 말야..

뿌리 : (실은 나도 그럴까 말까 했었는데..)

아쉬움이 남아 추억도 남는다..

언젠가 다시 파타야에 오면 꼭 다시 이 호텔에와서 그가 여전히 일하고 있는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파타야 터미널에서 방콕가는 버스를 사고
기념으로 엄마와 사진을 찍으며

뿌리: '우리 김여사 서울에서도 고속버스 몇번 안타봤는데 여기서 벌써 몇번째야' 했더니

우리 김여사 말없이 웃기만한다..

딸과 함께 하는 자유여행이 배낭여행 수준에 가까워서 힘들긴 엄청 힘드셨을 것이다.

편의점에 들려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고 다시 버스에 앉았다.

엄마와 파타야를 떠나며 말없는 엄마의 미소에 엄마의 건강이 허락해서 내가 다시 이곳에 엄마와 함께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손을 잡고 닭살버전으로
'김여사.. 힘들어도 재미있었지? 그러니까 건강하기만해. 이렇게 좋은세상에 여행하기 편한데 건강하기만 하면 우리 어디든 다 갈 수 있으니까 꼭 건강해.. 라고 하는데 나는 주책스럽게도 갑자기 목이 메여 그냥 잠자는척 해버렸다.






5 Comments
..Jaff.. 2007.07.06 01:05  
  [[원츄]]
암굴왕 2007.07.06 18:48  
  [[원츄]][[원츄]]
보슬이... 2007.07.06 19:43  
  정말 재밌게 잘읽었어요..
claire86 2007.08.27 23:15  
  엉엉 ㅠㅠㅠㅠㅠㅠ 리플다는거 처음이에요 너무 감동이 밀려와서 그만 ㅠ
뿌리~ 2007.09.02 03:25  
  감사해요~ 엄마와의 여행기를 마무리 못해서 좀 아쉬운데 꼭 마무리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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