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g Mapha - Tham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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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7 Comments
클래식s 2018.07.06 00:57  


 탐롯을 포함하는 투어 성태우 입니다. 여행사에 따라 200,300,500 이며 출발시간도 7,10시로 두종류입니다. 왜 이사진이 나오냐면, 탐롯은 투어가 아닌 개인으로 갈경우 150bt 요금에 입장료와 램프가이드 비용을 합해서 받습니다. 3인 1조이고요.
 그래서 저렴하게 가기위해 투어팀에 합류해서 가려고 투어 성태우를 계속 따라갔습니다.
 투어 참가 서양인들 제가 왜 계속 따라가는지 쳐다보고 있더군요.






 탐롯은 대로변에서 또 10여분 이상 들어가야 하는 깊숙한 위치에 있습니다.



동굴은 40분 코스라고 들었는데 주차장에서 출발부터 도착까지로 따지면 50분이 넘습니다. 꽤나 걷고 또 걷고 힘든 코스입니다.
그리고 후랫쉬와 랜턴은 안전을 위해 꼭 개인이 준비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개인 후랫쉬 준비해온 사람들 몇십명중에 2명 밖에 없던데 바닥이 잘 안보이니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머리를 종유석에 부딫칠수 있습니다. 난간도 위험하고요. 곳곳에 위험요소가 많은데 동굴 미경험 이신분들 너무 대책없이 왔더군요. 다치면 크게 다칩니다. 귀찮다고 그냥 오지 마세요.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됩니다.  후랫쉬를 2개가 준비해갔지만 오늘 동굴 돌면서 여러번 부딫칠뻔 했습니다. 머리를 돌에 부딫치는게 제일 위험요소입니다. 물에 신발이 빠질수도 있고요.  슬리퍼를 신으세요. 운동화 젖습니다.



 가이드 아줌마가 등유램프심지에 알콜을 약간 부어넣고 불을 붙입니다.



 미리 동굴밖에서 예열시키고 들어가더군요. 이게 충분히 예열되지 않으면 중간에 확 꺼질수가 있는데 꺼지더래도 밖에서 다시 붙이고, 동굴안에서는 꺼지지 않게하려고  몇분전에 미리 선작업을 하는거 같습니다. 동굴 들어가자 마자 한번 꺼져서 다시 작업하더군요.



동굴 입구 다왔습니다. 처음에 10여분간은 계속 걸어들어갑니다.



 동굴 가이드도 날마다 이 동굴을 몇번씩 랜턴을 들고 다니려면 힘들겠습니다. 제가 들어보니 무게가 1.5kg 이상은 나가더군요. 무게도 무게고 뜨겁습니다. 뜨거우니 몸에서 좀 떼서 들어야 되는데 그러면 팔이 또 아프지요.



이 투어를 할때 서로 모르는 인원이면 아줌마 가이드 뒤에 바로 바짝 붙어서 가세요. 이유는 바닥이 안보여서 위험합니다. 일행이 있으면 여성인경우 그분을 가이드 바로 뒤 첫번째로 따라가게 하세요.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위험합니다.  후랫쉬를 별도로 준비하면 상관없고요.






다행히 빛이 있을때 꺼져서 다시 붙이는 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펌프질을 10여차례 합니다. 구형 등산용 등유버너 써보신분들이면 알겁니다. 펌프질을 적당히 해줘야 압이 차서 불이 붙는걸요. 요새는 하도 가스버너들이 잘나와서 등유버너를 누가 쓰려는지 모르겠네요.



아줌마가 버너에 불붙이는 동안 저는 알콜통 마개를 잡가주고 숟가락을 줏어주는등 할수 있는걸 합니다.  가는동안 내내 한팀인 독일인 아가씨들 발밑에 후랫쉬를 비춰주고 머리에 종유석이 위험하면 거길 비춰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했는데 이 아가씨들은 남들 위해서 뭘 한다는 개념이 없더군요.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는게 좋은건데요.  뭐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한건 아니고 즐거운 여행이 되야 되는데 한팀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면 안되니까요.






 어두운 동굴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탐루앙 사건이후 동굴 들어가기가 좀 껄끄러워졌습니다. 저는 동굴 구경하는걸 좋아하는데 계속 13소년 생각이 나더라고요.



종유석에 폭포란 이름을 붙여서 중간 중간 얘기해주는데 별로 이런 설명 싫어합니다. 제가 사전 정보 없이 뭐로 보이는지 창의력을 발휘하는게 좋지 아에 뭐라고 규정해서 들려주면 그렇게만 보이더라고요.



팝콘이라네요.









프로그 라네요.



처음으로 뗏목을 태우는데 그 이유가 폭 5m 정도 되는 개울을 건너기 위해서입니다. 깊이는 무릎도 안오는데요. 애초에 이런 용도인줄 알았으면 그냥 걸어서 건넜을텐데요. 운동화신은 사람들도 많으니 뭐 이해합니다.





















원시인들이 사슴을 그려놨다는데 뭐가 보여야지요.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계속 사슴이라고 리액션 해주길 원하네요.



뗏목을 다시 타고 나오는데 7분 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사진 찍은건 전부 버렸네요. 아무것도 안찍혔습니다.












 동굴 출구쪽에 뗏목이 내린뒤 다시 계단을 타고 다른 동굴길을 찾아서 위로 올라갑니다. 아줌마가 여기서 안보고 가도 된다고 계속 꼬시더군요.
 그냥 갈래. 그냥 가도 되는데, 그냥 가면 어떨까. 안가도 되는데.
 참. 다양하게도 물어봅니다. 그냥 앞장서서 올라가면 되는데 뭐하러 물어보는지, 첨 동굴 온사람들이 좋은지 나쁜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지요.



아가씨들 결정을 못하고 계속 서있기만 하길래 아무말 없이 제가 그냥 뛰어가듯이 앞장서서 가니 가이드 아줌마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따라옵니다.
 손님만 보낼수 없는게 룰이네요. 동굴이 어두워서 랜턴 없으면 안됩니다.



뭐 가이드 본인이야 수백 수천번 들어와서 지겹겠지만 여행자는 그게 아니지요. 


















 탐롯 동굴이었습니다. 저는 투어에 끼어서 100bt 주고 갔네요. 가이드랑 딜해서요.
샤이닝55 2018.07.06 06:32  
동굴구경 잘했습니다.
비용이 100bt이면~~
요즘 클래식님 글이 유쾌한 문체?로 읽혀서
읽는내내 저도 기분 좋습니다.
1.5kg 랜턴 무게가 만만하진않을텐데...
저도 그런식 등유버너 사용해 본 추억있어요.
여행내내 건강하고 안전하게, 화이팅^^
클래식s 2018.07.06 09:10  
네. 화이팅입니다. 오토바이 타고 자유로 가시는 분들은 투어팀을 만나면 가이드한테 말해서 100BT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하세요.  투어팀은 동굴입장료 50BT 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투어갈때 추가로 돈을 내는건 보지 못했고,  기사겸 가이드가 알아서 입장료를 지불하더군요.
고구마 2018.07.06 11:44  
읽기만해도 실제로 동굴탐험한것만 같은 상세한 여행기에요.
전 여기 안가봤어서 더 관심깊게 봤습니다.
클래식s 2018.07.06 21:04  
네, 감사합니다.  탐롯은 동굴에서 사진이 잘 안나오다보니, 후기가 적은편이네요. 저도 찾아봤지만 동굴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기래 이번에 좀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려봤습니다.
뽀뽀송 2018.07.06 20:49  
이렇게 보도정신 만빵인 사진 찍는 게 정말 귀찮고 성가신 일이거든요. 항상 머릿 속에 루트부터 글 구성 개요까지 다 생각하고 있어야 하고, 가다말고 계속 사진 찍어야 하고... 저 같은 사람은 돈받고 하래도 못 하는 건데, 글 읽는 사람들이 안 가봐도 간 듯한 느낌이 들도록... 클래식s님은 이런 성가신 일도 굉장히 즐겁게 하는 게 느껴져서 참 좋네요. 비가 많이 옵니다. 조심해서 여행 마무리 잘 하세요.
클래식s 2018.07.06 21:03  
네. 감사합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가 봅니다. 사진을 동굴에서 350장 찍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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