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메아나까스 - 하늘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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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메아나까스 - 하늘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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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메아나까스는 일명 "하늘의 궁전"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이곳 뒤편에 공터로 남아있는 왕궁터가 있다고 하여 들어갔다 길을 잃고 밀림을 헤메다 나왔다.

우선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번 글에서 다닌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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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이왕 테라스와 코끼리 테라스 사이에 열린 공간이 있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

툭툭은 출입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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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고푸라 문이 보인다.

문 옆으로는 샛길이 있고 문턱이 없어 그냥 자전거 타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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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푸라 문으로 들어와 왼편을 보면 왕의 문이 있다.

국가의 공식행사가 왕의 광장에서 열릴때 드나들던 문이리라...

자전거로는 드나들기 어렵게 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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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른편으로 보면 이렇게 연못이 두개 있다.

서쪽의 연못이 더 큰데 그곳이 왕의 전용 목욕탕이고 동쪽의 작은 연못은?

모르겠다 아무나 해라~~ 

물이 채워져 있다.

태환이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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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문에서 서쪽방향 직선으로 보면 하늘의 궁전이라는 삐메아나까스가 위용을 자랑한다.

저기를 올라가야 하나 마나.... 

하늘은 푸르고...

욕탕물은 그렇고...

산들바람 불어와...

그래도 날씨는 믿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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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곳의 전설을 들어보자.

원래 왕궁은 뒤편에 있다.

그리고 이곳은 신전이나 머리가 9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았다고 전해 온다.

그러나 왕은 왕비나 궁녀와 동침을 하려면 먼저 이곳에서 뱀의 화신인 여인과 먼저 동침을 해야한다.

만약 약속을 어기면 왕은 목숨을 잃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변강쇠 왕이다.

그래도 머리만 9개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곳은 완전히 앙코르 왕의 체력훈련장이다.

매일 밤마다 오르 내려야지.... 비 오는 밤이라도 되며는 우짤려구~~

 

서쪽으로 가면 이렇게 쉽게 오르 내릴 수 있게 나무계단이 있다.

그런데 왜 서쪽으로 올라가라고?

서쪽은 죽은자들의 길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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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여~~ 왜 아래에서 처다보고만 있는가 !!!! 

올라오라~~

이곳에는 비암의 정령이 살았던 곳이다.

변강쇠의 훈기라도 느끼고 싶지 않으신가?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늘 밑에서 쳐다만 보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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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중앙에 있는 지성소에 대한 주달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궁궐의 한가운데는 금탑(아마도 삐메아니까스 꼭대기를 지칭하는 듯)이 있다.

국왕은 밤이 되면 이 금탑 아래 지성소 위에 드러눕는다.      

지역 사람들 모두 나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탑 속에는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고 있는데 그는 이 나라의 토지의 주인이다.

이 정령은 매일 밤 여자의 몸으로 변하여 나타난다.

국왕은 먼저 이 여인과 동침하여야 한다.

이게 좋은건가? 나쁜건가?

 

이 시각에는 국왕의 부인이라도 감히 들어올 수가 없다.

두 번 북이 울리면(약 4시간이 지나면) 국왕은 이곳에서 나와 비로소 처첩과 함께 잠을 잘 수 있다.

만약 이 정령이 하룻밤이라도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국왕은 죽음의 때에 이르게 된다.

만약 국왕이 하룻밤 만이라도 이 성소에 가지 않으면 반드시 재앙을 얻게 된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왕이 밤잠도 자지 않으면서 위에서 무슨 짓을 하다가 4시간이나 지나 내려 온단 말인가?

왜 새벽종이 울려서 내려온단 말인가?

그럼 잠은 낮에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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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에는 왕이 뱀과 싸우는 부조가 있단다.

후세 사람들은 자야바르만 7세가 뱀과 사투를 벌리고 문둥병 환자가 되었다고들 한다.

만약 그 부조가 이곳에 이야기를 나타냈다면 우짤껴?

맨날 왕 보고 올라오라고 하는 뱀과 올라가기 싫은 왕이 싸웠다고...

아니면 숲속에서 바람 피우는 왕을 뱀의 정령이 쫒아가 사랑 싸움을 했다든가... 

정확한 기록으로 남지않은 부조는 해석하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이곳을 올라가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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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꼭대기....

금으로 된 중앙 성소탑, 왕이 드러누워 있던 곳으로 생각 되는 곳... 

기왕 올라 왔는데 그곳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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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상하다.

왜 왕비도 올라오지 못하게 했을까?

사실이 발혀지면 앙코르의 모든 사람들과 중국에서 온 미스터 주는 모두가 물 먹는겨~~

이곳은 왕이 사랑하는 연인과 숨어서 밀애를 즐기던 그런 비밀 장소라면?.

왕비 마져도 올라오지 못하게 소문을 내고 환관들과 짜고 말이다......

솥 단지 걸어 놓고 비암을 잡아다 끓여 먹으면 그게 비아그라 보다 더 효과가 좋은 바로 비암그라...

그리고 코브라 쓸개주까지 곁들이면 "캬~~"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면 이런 전설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왕이 누웠다는 꼭대기에 올라 왔다.

더 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

누가 저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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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성소에 올라서서 목욕탕을 보면 이렇다.

아래 사진 하단에 보이는 것이 2층 회랑의 지붕이다.

회랑의 지붕은 목욕탕이라고 하는 북쪽에만 일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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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성소에서 왕의 문 방향인 동쪽을 바라보자.

앞에 보이는 숲 속에 왕의 문이 있고 그 너머에는 테라스와 광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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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성소에는 이런 회랑이 일부 남아있다.

두사람이 겨우 비껴갈 정도로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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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창문으로 내려다 본 왕 전용 목욕탕의 모습이다.

뱀의 정령이 바로 여기서 내려다 보며 목욕하는 왕을 감시했을 것이다.

왕이 목욕후 샛길로 빠지나 하면서.....

 

만약 숙원 이씨가 저 아래서 맨날 밤마다 이곳으로 기어 올라가서 힘만 빼고 있을 왕을 쳐다보고 노래

했더라면...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비친 사창에 저의 한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꿈 속의 넋에게 자취라도 남기게 하신다면

문 앞에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걸요.... 

 

그것 봐라...

이곳으로 올라오는 돌 계단이 모래가 될 정도로 한이 맺혀 마음이 아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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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이 뱀이란 말인가?

머리가 9개다.

우리나라 구미호랑 맞짱 한 번 뜨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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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아이가 왕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왕비의 화신이란 말인가?

신전 아래에서 하염없이 누구를 기다리는 소녀.... 

미동도 하지 않고 하염없이 계단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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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왕궁터를 찾아 뒤로 갔다.

이곳은 아무도 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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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갑자기 앞에는 길도 없는 밀림 속이다. 

숲 너머는 앙코르 톰 외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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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가자.

아무것도 없이 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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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왕의 목욕탕에서 왠 원주민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옷을 홀랑 벗고는 물놀이를 한다.

옷도 입지 않고서.....

얼레리 꼴레리~~ 이 녀석들아~~ 고추 다 보인다~~

이곳은 왕의 목욕탕이 아니고 동네 아이들의 목욕탕이었다는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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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앙코르 톰 외곽 밀림 속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11시 30분이다.

사진 몇장 더 보고 가자.

삐메아나까스의 뒷편에 있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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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푸온으로 연결되는 쪽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까지 오지 않고 무너진 담벼락을 통한 샛길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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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여기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문이다.

예전에 바람난 궁녀들이나 야밤에 몰래 드나들었을까?

아니면 오늘 밤 왕과 함께 운우의 정을 나눌 애첩이 환관을 따라 몰래 드나 들었을 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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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전거를 타고 북문으로 나가 외곽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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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큰 사진은 : http://blog.daum.net/nhk2375 

오늘의 佳人 생각 : 왕은 힘도 좋으셔~~ 부럽다~~

                         그러나 사실이 밝혀지면 앙코르 왕들도 챙피 당하는겨~~

4 Comments
홀로남 2009.02.24 09:27  
2006년 12월에 장성한 공주들과 이곳을 갔었는데 목욕탕 두개를 보면서 하는 말이
"아빠 큰게 남탕이면 작은건 여탕인데 왜 이렇게 작은거죠?" 하기에
"아마 큰 곳에서 혼욕을 했겠지...더이상은 그때 안살아서 모르겠다" 하니까 따식이 씨익~~하며 웃더라구요.
그리고 왕들이 힘은 좋았을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글을 읽어보니 밀애의 장소였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虛堂 2009.02.24 19:09  
저는 목욕탕이라기 보다는 그냥 왕궁 연못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목욕탕이라기에는 너무 커요~~
수영장이라면 딱 맞을거 같은데요?
그리고 왕이 노천탕에서?
오히려 여러명이 혼욕을 했다는 말이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때 안 살아봐서 모르겠습니다.
wishingcap 2009.04.28 22:10  
저도 저기 꼭대기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의 기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하지만...쓸데가 없었다는....^^; 님 너무 재미나게 글을 쓰시네요...잘 읽고 있습니다...^^
虛堂 2009.04.29 01:09  
wishingcap님~
님께서도 그곳을 올라 가셨군요?
제 글이 재미있다기 보다 님께서 재미있게 글을 읽어주셨기에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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