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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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사진이~

또옹치 3 3498

한장도 없어요--+
방콕 들러 캄보디아 6일 동안 여행 다녀왔습니다.
여행 마치고 월요일 아침에 도착, 학원에 카메라 가방을 들고 갔더랬어요.
같이 일하는 오빠한테 사진 보여주려고..
수업 하는 새 누가 들어와서 가방을 통째로 훔쳐갔어요!!
그 가방 안에 돈 만원 들어 있었구요. 디카, 메모리 카드 8기가, 4기가, 휴대폰, 그리고 같이 일하는 오빠 아기 선물로 씨엠리업에서 산 가방까지~
바로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지금 벌써 2주가 되어 가는데도 경찰은 감감 무소식이고, 지금은 어느 정도 포기가 됐는데, 그 땐 진짜 눈 앞이 깜깜하고,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가지고 간 8기가 메모리로 400장 정도 찍었는데, 에러가 나서 200장 정도 날리고, 하는 수 없이 프놈펜에 있는 러시안 마켓 가서 4기가 메모리 사서 씨엠리업 가서 열심히 사진만 찍고 다녔습니다. 목에 화상 입은지도 모르고 열심히 앙코를 유적지 사진도 열심히 찍었거든요!
거진 9백장 넘게 찍었는데, 지금도 사진만 생각하면 눈앞이 아른거려요--;;
재미난 사진 중에, 스님이 교회 마당을 돌아다니고 계시길래 사진 한장만 찍자고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 하셔서, 머리맡에 십자가를 두고 찍었던^^;
그리고 캄보디아 아이들 사진 참 많이 담았거든요.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예쁜 초롱초롱한 눈망울도 잊혀 지지가 않네요.
진짜 그럴 줄 알았으면 눈으로라도 많이 담아 두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답니다. 앞일을 어찌 알겠습니까? 이것도 푸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 도둑놈은 천벌을 받을까요??
여행 중에 카메라가 가끔씩 초점을 못맞춰서 돌아가면 AS센터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그넘이 팔면 어느 누군가가 AS를 맡기러 갈 테니 잊은 듯 지내고 있음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답니다. 흐흑~ 다행히 바디 시리얼은 안적어 놨는데, 박스에 렌즈 시리얼 번호가 있더군요. 그래서 도난 신고 하고 왔어요.
사진만이라도 돌려 주면 좋겠다 그랬는데, 이젠 그것도 조금씩 포기가 되요.
참고로 카메라 새로 산지 2달 됐고, 할부 1달 냈어요--; 아직 9개월 남았다는
~~두둥~~

아무튼 캄보디아 여행은 너무너무 알차게 잘 보내고 왔어요^^
프놈펜은 저한테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네요.
혼자 밤에 돌아다니기가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로..
밤길이 왜이리 어두운거야 싶었는데, 전기가 비싸서 밤에 불을 안 켠다 그러더라구요.
너무 어두워서 정말 적응이 전혀 안됐어요.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 외국인을 완존 돈으로만 보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장사꾼들한테 질렸을 수도 있구요.
다음날 바로 메콩 익스프레스를 타러 역에 도착해서, 버스 타기 전에 근처의 우체국에서 예쁜 엽서를 선물 주려고 샀는데, 낸중에 숙소 도착해서 버스에 두고 내린 엽서 생각이. 허걱~
참고로 엽서는 2000리엘 정도? 조금 비싼 것도 있고.. 우리돈 250원 정도.
버스에서 안내원이 나눠 주는 빵하고 물, 재미있더군요. 단체 여행 가면 간식 나눠주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안에 화장실이 있는지도 모르고, 중간에 잠시 서는 사이,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 어디냐고 안내원한테 물어 봤더니,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차 안에 화장실이 있는걸 깜빡한 거예요! 어쩐지 이상하게 보더라니 했어요^^;;
씨엠리업이 도시는 작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고,편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사람들도 프놈펜의 사람들보다 훨씬 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관광지로서 정말 알차다는 싶은 그런 곳이었어요.
국립박물관, cultural village, 톤레삽 호수, 그리고 앙코르, 선교 활동 하는 교회에 가서 아이들 구경. 맛사지 받고 어깨 완전 손도 못댈 정도로 아팠다는~
실망한 곳이 하나도 없네요, 맛사지는 빼고^^;;
프놈펜에서 나름 실망을 많이 했던터라, 기쁨이 두배가 됐을 수도 있구요^^
다시 꼭 한번 더 가서 아이들 사진 더 예쁘게 찍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갔을 때는 지금과 많이 다른, 모든 것이 발전된 모습이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요. 우리나라 60년대가 지금의 그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해요. 가슴이 아프더군요. 많은 것을 느끼고 왔어요. 그들의 아픈 역사를 생각하면, 지금의 앙코르 유적지를 만들었던 시대의 영화는 누리지는 못하더라도 "Give me one dollar!"를 외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한테 남아 있는 사진이 딱 한장 있어요!
앙코르 유적지 관람하는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카드를 만들어 주더라구요^^ 그거이 지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ㅋㅋ
얼굴이 너무 적나라하게, 예쁘게 나와서 (^^;) 올리기가 부끄러워 못 올리겠구요.
돌아 오는 날, 카메라 도둑 사건만 아니었으면, 100% 만족하는 여행이었다는...

이상 저의 황당한 여행 이후의 후기 였답니다! --;;

3 Comments
시골길 2008.08.24 01:11  
  요런경우를 두고 진정 '안습'이라고들 하지요..?? 아..얘기를 듣는 제가 다 미치것네요... 우짜먼 좋지요..??
기분푸시고, 추억의 순간이라도 자주 반추하시길...^^
유징징 2008.08.24 18:25  
  허허허.... 고생하셨겠어요.. ㅠㅠ
캄보디아가 자기보러 다시 한번 오라고
그런걸까요...ㅠㅠ
또옹치 2008.08.30 23:10  
  아마 그런것 같아요^^* 여행을 하는 중에 여기를 또 올까 싶어서 더 열심히 돌아댕기는데, 이상하게 여긴 꼭 다시 한번 와야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지금으로선 꼭 한번 더 가봐야지가 아니라, 꼭 가야한다!! 뭐 이런 결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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