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캑루프 5. 오프로드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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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캑루프 5. 오프로드는 이제 그만.

죠브레이커 0 835
부알라파로 오면서 세시간 정도...?

그리고 타캑으로 가는 길에 마하싸이에서 자고 가기로 마음먹고...
동굴 오가는 시간, 배 기다리는 동안 주변 마을 쑤시고 다닌 시간...
부알라파에서 마하싸이까지 3시간.
도합 5시간이 비포장길.
연이틀 비포장 특집이다.

특히 동굴 다녀가는 길이 중간중간 난리도 아니고,,(1)
... 아까 그 미국애들은 어디서 삐대다가 왔는지 나오다보니 보이네..
근데 얘들 슬슬 따라다녀봤는데, 툭하면 자빠지고 시동 꺼먹고.... 여자애는 나보고 그거 타고 다닐만하냐고 묻길래 이거 겁나 편하고 힘도 좋다고 대답해주니 내 스쿠터 되게 부러워하더라 ;; 그러게 왜 쓸데없이 큰거는 빌려서..

시간도 이미 많이 흘른 상태에서 가면서 속도를 못내다보니 8광이 보이고..(2)
숙소는 해 떨어지기 전에 잡는게 나름 내 원칙인데..
다 필요없고 빨리 비포장도로나 벗어나고 싶다ㅡ

완전 오지마을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난리통인데 대충 겉에서 살짝 구경만 하고 지나가고...(3)
삐마이 끝난지가 언제인데 물 한바가지 맞았더니 이제는 춥고.. 양껏 뒤집어 쓴 먼지는 진흙더미가 되고..

겨우 도착해서 숙소잡았는데 거대 곤충이 먼저 나를 반겨주고(4)

누가 자꾸 노크를 하길래 뭔가 했는데 아무도 없고.. 무심코 바라본 처마 밑에 팔뚝만한 도마뱀이 작은 도마뱀 잡아먹는 소리였고...(5)
저거 잡아다 팔면 팔릴텐데.. 비엔티안까지 들고 갈 자신이 없다ㅡㅡ

하여튼, 가끔 비포장길로 달리면 재미는 있다.
그것도 산간 오지라면.
다만 과유불급이라고.... 이제는 지겨워지더라.
지겨운 것은 둘째치고 몸이 너무 피곤하다.
팔, 어깨, 허리, 엉덩이.
먼지를 너무 뒤집어써서 옷, 얼굴이 새카맣게 되는건 일도 아니다.
이래놓고 타캑 지나면 또 산골짜기 들어갈 생각만 하고 있는 .. 하여튼 진짜 너무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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