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뿔산 바이크트렉킹 이틀째 1
물소뿔산의 저항이 완강하다.
장대비로 발이 묶였다.
낙수 소리가 심란하다.
장대비가 꺼금해지더니 이제 너절하게 오고 있다.
그칠 듯, 그칠 듯...질금 질금.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인터넷을 통해 페질과 몇개의 공간을 어슬렁거리며 마실을 돈다.
나의 주장主將은 맥주를 한잔 하러 나간다.
아마도 여주인이 이쁜 집이 아닐까?^*
말은 정보를 얻으러 간다는데...
정보는 뭔 정보? ㅋㅋ
'님도 보고 뽕도 따러간다'고 하면 제격일 것 같은데....
내 친구는 사고는 집시 같지만 행동은 늘 정인군자다.
나와는 대조적일 수도 있다.
어쩌면 난 이념적일 수도 있다.
생각하는 방향대로 갈 데까지 일단 가본다.
과거에는 막혔으면 뚫고라도 가려하였으나
이제 약아져서 뒷걸음질로 도망도 나오고 돌아서도 가려고 한다.
가기는 간다.
전쟁은 궤詭다.
가장 훌륭한 전사는 상대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싸워 이겨도 무공이 없다.
마치 싸우지 않았던 것처럼.
람보는 너의 우상일 뿐이다.
나의 우상은 바람, 숲, 불, 산이다.
바람과 같이 달리고
숲과 같이 고요하고
불과 같이 사납고
산악과 같이 버티는...
이같은 말을 한 손선생은 영원한 나의 교관이다.
이 비 그치면 바람과 같이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