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배낭여행 제 2탄 (방비엥을 향하다)
라오스 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8개월째 접어들고 있네요
하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라오스만 생각하면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올겨울에 다시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묻지 마 배낭여행은 아닌 게 되겠네요 ^^*
1탄에서 비엔티안 이틀 머무른 여정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제 문제의(?) 방비엥으로 출발합니다
비엔티안에서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 빼먹었더군요
평생에 한 번 있을 수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작은 사건이 있었죠
문제의 한국산 스타렉스 승합차 내요
보이시죠? 뒤에 현지인들 타 있는 거. 여행객만 태우는 게 아니고 현지인들이 버스처럼 이용하는 차에 후배랑 둘이
얻어 탄 기분이 들게 했던 문제의 그 장면입니다
비엔티안 공용버스터미널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승합차를 타지 마세요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 문의하면 전용 승합차가 있는 장소를 알려 주던가 픽업을 하러 온답니다
묻지 마 배낭여행이 가져다준 교훈이죠~
이제 달려 볼게요
비엔티안 시내에는 사원이 많아서 대접받는 승려가 자주 목격되곤 한답니다
공용버스터미널에서 목격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버스를 기다리는 일반인 몇 명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승려 한 분이 오시자 자리를 내어 주더라고요
불교 국가라 그런가 봐요
아직 수도라 그런지 도시 느낌이 물씬(?) 나네요
아 그리고 참고로 라오스에서 운행되는 차량 중 대부분은 한국차와 일본 차 혹은 랜드로바 같은
우리에겐 외제 차가 많아요~ 그렇다고요
중간 휴게소에요
무엇을 기대하던 그 이상일 겁니다
휴게소에서 과일 1달러어치를 사서 승합차에 함께 탄 사람들과 모두 나눠 먹었답니다
빵을 배달하는 이 꼬마 아가씨는 어찌나 귀여운지 처음엔 과일 집 딸이 심부름하는 줄 알았는데 저 많은 빵을 배달해주는
빵집 딸이였던거시였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이 자기 집 앞에서 하차를 하셨는데 그곳에 떡하니 졸고 있는 덩개 녀석
도로가 좋지 않아서 속도가 안 나는 관계로 1시간 조금 넘으면 도착할 거리를 3시간을 넘게 달렸더랬습니다.
인기 배우인지 가수인지 대형 포스터도 인상 깊죠?
경운기가 자동차랑 같은 도로에서 달리는 모습도 시골의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드디어 방비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듯한 기분이 들었던 건 불편한 차량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떠난 배낭여행이라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던 라오스
방비엥도 마찬가지였죠
방비엥 중심가의 모습입니다
왼편 흰색과 빨간색이 돋보이는 건물이 은행인데 이름은 몰라요
옆 사진은 강 쪽으로 더 걷다 보면 나타나는 삼거리인데 마사지 샆과 일반 상점이 많은 곳입니다
비엔티안 호텔에서 에피소드가 빠졌네요
샤워 후 습관처럼 면봉으로 귀를 후벼드랬습죠
에구머니!
봉은 눈에 보이는데 끝에 달린 면이 안 보이네
그렇다면...
면이 귀 구녕에 숨어 버렸...;;;
망할 ㅡㅡ;;;
이틀 동안 귀에 면을 고이 간직한테 지냈어요
방비엥까지 가서 수영도 하고 샤워도 하고 제 귀는 늘 촉촉해요~~
결국 방비엥 대형 병원에 가서 빼긴했는데 이 상황이 또 웃깁니다
우야둥둥 무사히 방비엥에 도착해 일단 숙소를 정하기 위해 둘이 무작정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체험농장처럼 보이는 넓은 숲에 자리한 숙소에도 가보고(방비엥 맨 위쪽에 위치) 즐비한 게스트 하우스를 몇 군데
들락거려보고 결국 가격과 시설 면에서 합리적인 곳을 찾았어요
송강이 내려다보이는 드래곤볼 배경이 된 산이 창을 열면 보이는 곳으로 정했어요
어린 시절 길거리에서 돌멩이 하나 가지고도 즐겁게 놀던 생각이 나게 하던 라오스 방비엥의 어린아이들
방비엥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12년 13년도 겨울 이상기온이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온도는 모르겠지만, 평균기온 28도라는 얘기만 듣고 사진 속 옷을 보면 알겠지만 얇은 바람막이 하나만 가져갔다가
추위로 인해 고생 많이 했어요
덕분에 라오스에서 옷을 몇 벌 사게 된 계기가 됐네요
지금도 마데인 라오스 옷과 슬리퍼를 집에서 입고 있어요
라오스여행 묻지 마 배낭여행 두 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아껴 놓고 천천히 들려 드리겠쑴돠~ ㅋㅋ
※겨울에 출발하시게 되면 꼭 방한 점퍼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세요
가볍고 실용성 있는 부피가 작게 나가는 걸로 추천합니다
아 참 그리고 드라이기도 꼭 가지고 가시고요
게스트 하우스의 시설은 깔끔하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웠습니다
링크1 은 에말이오 블로그 입니다.
링크2 는 라오스 방비엥 바이크 랜탈샵 (바이크 온더 클라우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