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쓰는 라오스 종주 일지 2015.1.7
1월 7일
방비엥(왕위양)까지 전진했다.
종주의 깃점인 므앙씽을 향해 150킬로 전진했다.
환전하고, 침낭도 사고, 짐도 꾸리고....
이러면서 늦으막하게 출발했다.
쏭강가에서 석양을 보았다.
바라봐도 좋을 만큼 눈부시지 않은 얼굴.
좋은 장소, 맞춤한 시간에
저녁을 먹고....
일행 한분은 일찍 쉬고 세사람은 '2000원'의 행복을 위하여
라오스의 전통 허브 사우나에서 땀을 흘렸다.
참여자 전원 대만족.
매일 하고 싶어한다. ㅎㅎㅎㅎ
약초에 대해 일가를 이룬 주인이 라오스 전통 사우나는 루왕파방-위양짠-빡쎄 라인에 많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씨양쿠왕에도,
라오스 북부에도,
없거나 보기 드물다고 한다.
<홈야>라고 부르는 라오스식 사우나는 라오 주류들의 문화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쉰다던 일행분이 나와있고 <쏨땀>을 맛보고 싶어하셔서
라오스 말로는 땀막훙이라고 일러드리고
말이 난 김에 땀막훙을 만낍어치 배달시켜서 라오비어 한잔.
맵게 하지 말라고 했으나 너무 매워!
찹쌀밥으로 꼬마김밥을 만들어 중화제 삼아 잘 먹었다.
기분 좋은 사우나와 맥주 한잔.
적당한 피로.
이런 것이 어울려 모처럼 언제인지도 모르게 잠으로 떨어졌다.
한국돈 7000원 정도인 5만낍에 자던 방에서 10000원을 넘게 주고서 자야 하는 짜증과 억울함도 잊고.
그래도 뷰가 나오는 라인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
방비엥에선 2000원의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