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랑, 나까이 세월을 낚는 마을 - 기차는 7시에 떠나네
고요 속의 저수지, 고사목지대, 강, 캠프화이어, 이방인들과의 즐건 여행 뒷담화로 행복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타켁을 향해 출발했다.
라오스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곳 중의 하나이다 보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길은 떠나라고 나 있는것
마키오 데오토라키스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슬픈 가사처럼
내 오토바이는 아침 7시에 떠나네...
주인은 아침부터 낚시를 간다. 혹시 세월을 낚으러 가는건 아닐까.
내가 보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나도 삭신이 쑤실 때쯤 되면 저기 북쪽 퐁살리나 태국 치앙라이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시간의 그믈을 드리우고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건저올려 추억의 햇빛에 말려볼까 하는 몽상을 가끔 한다.
물소님들께서 아침 마실을 떠나신다.
길 한가운데를 점령해 가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니 옆으로 토낀다.
미워 씨..
라오스의 마을은 언제나 정적이다.
시커먼 물소의 등을 쓰다듬어보면 의외로 부드럽다.
아마도 매일 머드팩을 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남둔 5km
석축이 철분 성분으로 인해 벌겋다.
모내기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 같은 한 장면이다.
.
길가에 두 모녀가 죽순 몇개를 놓고 팔고 있다.
순진무구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사진을 찍자니까 수줍어한다.
옷을 절대 안 빨아입는지 때가 덕지덕지
도데체 이 아이는 무슨 죄인가.
내 귀중한 비스킷 비상식량을 탈탈 털어주었다.
드뎌 타켁 도착
선착장에는 분주하게 태국인과 라오스인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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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콩강가에서 션하게 비어라오를 드링킹하고
각 지역에 있는 인디라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프랑스풍의 이 건물은 그나마 타켁에서 괘안은 시설이다.
내가 묵었던 인터 케스트하우스
시설 대비 저렴하다.
나는 여행하면서 숙박비는 5만킵(7000원 정도) 이하로 픽스시켜 놓았다.
호텔에서 자면 고거슨 여행이 아녀 관광이여
이번 15일동안 3700키로 오토바이 여행 경비로 거금 500불을 갖고왔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 기름값반 해도 200불 넘게 든다.
그나마 100불은 비상금이다.
내가 지금 여행을 하는건지 스님의 무소유 행려를 가는건지 헷깔린다.
타켁에 갈때마다 먹던 타이센
근데 이 아줌이 가격을 18000킵(2600원)으로 올렸다.
전엔 분명히 15000킵이었는데 3000킵(280원) 예산 착오가 생겼다.
무서운 라오 아줌. 세계적으로 강력한 한국 아줌보다 한단계 위다.
다신 안 가 썅!
매콩강가에서 땀막홍과 비어라오를 마시다가 라오스 아가씨들과 동석을 하게됐다.
대화를 잼나게 하다가 일어서려니까
맞은편에 날 보고 침을 흘리는 아가씨가 숙소가 어디냐고 묻는다. 그래서 엉뚱한 방번호를 갈켜줬다 ㅋㅋ
이래뵈도 비싼 한국산 호래비인데 어딜 넘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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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몽 소개 : 여행가이드 / 트래블 리더 / 민박집과 포차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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