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심하게 즐거웠던 태국-파타야 5박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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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정&슬> 심하게 즐거웠던 태국-파타야 5박 6일 ^-^

현정이 0 1501
- 셋째날

셋째날은 그전날 부터 너무나도 많은 비가 천둥번개와 함께

내려서 아침부터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람푸하우스에 있는 까페에서 간단하게 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시간도 없는데 비온다고 이렇게 있을수만은 없다! 라는 생각에

12시경. 이슬이와저는 큰맘먹고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속을

헤쳐 나갔어요.

오늘 일정은 그저 자유~~ 딱히 정해진것도 없이 우리 마음대로

내키는대로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우선 시암스퀘어를 가기로 했죠. 택시를 탔는데

어느새 빗줄기도 약해지고 좋았습니다^^

(택시비 80밧정도.)

시암스퀘어 마분콩 백화점에 도착한후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여기서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가격도 비슷하고. 우리나라 백화점과 똑같아서 그다지

큰 감흥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쓱쓱 지나치다가 지상철 BTS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실롬'거리가 궁금해서 그쪽으로 무작정 가보자는

생각에 지도를 펴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where?"라는

말만 연발했죠.

지하철 표도 끊고. (어리버리하지만 하려고 하면 다 되더군요ㅋ)

신나게 지상철을 탔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별반 다를바는 없었찌만, 그저 다른나라

전철을 아무에게도 도움받지 않고 탔다는 자체에 기특합니다ㅋ

전철에서 내려서 길가에서 파는 꼬치를 사먹고,

(저는 잘먹었는데 제친구는 태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너무 안맞아서 못먹었습니다)

그 근처에 이름모를 시장에 들어갔어요.

(어느새 실롬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적도 잊은채

한마디로 정처없이 발닿는대로 돌아댕긴겁니다 ㅋㅋ)

역시 백화점보다는 시장이 훨씬 정겹고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고. 태국의 진짜를 보는듯.. 그렇게 편안하더군요.

그곳에서 친구와 끈나시 한개씩을 샀습니다.

끈나시 하나에 20바트였는데..(600원도 안하는 돈)

한 30분 넘게 골랐어요..;;; 여기선 600원이면 차비도 안되는

값인데. 왜그렇게 그곳에선 집착이되던지..ㅋ

시장에서 나와 실롬거리는 포기하고 -_-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아무리 물어봐도 도저히 못찾겠더군요.. 의사소통은

확실히 됐습니다!! 장담해요 ㅋㅋㅋ)

이제는 버스를 타보기로 결정했어요.

지하철, 버스, 다다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마분콩 센터만 보고 왔기때문에다시 시암스퀘어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버스를 도대체 어떻게 타야하나.. 고민하고있는데 다행히

관광객 안내 박스가 길거리에 있더군요. 역시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 이러한 서비스가 참 잘되있다는점이 편리합니다.

그분에게 안되는 영어로 열심히 물어보고 또 듣고.

버스번호도 종이에 적어주시고..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정류장이 어디인지 확실히 몰라, 현지인에게 미리 적어간

말로 물었어요.

"빠이 롯메 티 까이 티 쑷 유 티 나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어디예요?)

더듬더듬 주문같던 -_- 글을 읽자 정말 신기하게 알아듣더군요ㅋ

정류장을 손가락으로 알려주시고.. 덕분에 우리는 당당하게 59번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가 30~40분만에 한대씩 온다고 하시던데.. 운이 좋았는지

버스는 일찍 탔어요. 또한가지 색다른 광경..

안내양 언니가 있어서 돈을 직접 받더군요~~

70년대 우리나라가 연상됩니다.

한참 가다가 옆에 앉은 현지인에게 시암스퀘어가 여기냐고

물어본후, 바로 내렸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무수히 많은것들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서 두려움을 없앴다는 겁니다.

지나가다가 시도때도없이 "Excuseme"를 연발하며

길을 물어보곤 했으니까요. 어느새 즐기고있습니다..ㅋ

시암에서 내려서 그 유명하다던 MK 수키를 먹으러 갔습니다.

먹는법을 제대로 몰라서인가.. 어리버리 하다가 종업원이

추천하는 메뉴 이것저것 다 넣고.. 삶고...

심하게 맛이 맹맹했어요 ㅠㅠ

나와 이슬이는 너무너무 맛없게..ㅠㅠ 정말 고추장에 비빈

밥이 너무너무 절실했습니다.. (약 400밧 - 태국와서 가장

비싸게 먹은 점심 -_-)

췟췟.거리며 ㅋㅋ 왜유명한지 모르겠다며..ㅋㅋㅋ 식당을 나와

시암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물건도 많았고, 음.. 우리나라의 지하상가정도..?

워낙 카오산에 익숙한 우리들은

카오산이 훨씬 좋아보였답니다.

카오산이 훨씬 싸구요.

아! 그리고, 태국의 가수가 인터뷰 하는 공개방송도

보았습니다. 가수 이름이 뭐였더라.. -_-a

그것좀 구경하다가..차이나 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차이나 타운도 구경하고싶었지만,더중요한건 수상버스를

타고싶었던 겁니다..ㅎㅎ

또,차이나 타운까지 뚝뚝을 타고갔어요.

사랑하게 되어버린 놀이기구 같은 뚝뚝. ㅋ

하지만, 깨달은건, 멀리 가는 장거리 같은 이번경우에는

타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먼지 너무 많이 마셔요 ㅠㅠ

또 뚝뚝 흥정도 잘하셔야되요. 처음에 물어보자 150밧 불렀는데

다른기사님들 계속 찾아 돌아다니다가 80밧까지 해주시는분

만났습니다. 개별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잘 선택하세요.

차이나타운에 들어가니.. 간판들 한문으로 써져있고..

사실 그것 외에는 제대로된 구경 못했습니다.

그냥 한바퀴 돌고, 또 여기저기 길거리에서 물어물어

수상버스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또 감사한 도움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저희가 인복이 있었는지 어디서나 좋은사람들을 너무많이

만났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려고 하자, 구걸..을 하시며 앉아계시던

아저씨 한분이 여기가 입구가 아니고 저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말을 못믿고 의심하며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으로 향했던 나.. 그 아저씨말이 맞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죄송합니다..ㅠㅠ

나역시도..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못된 습성이

있나봅니다.

암튼..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 아저씨께서 또 저희를 엄청

챙겨주셨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애 둘이서 여기저기 물어보며 돌아댕기니까

확실히 도움주시고 관심가져주시는분들이 참 많습니다.

속셈이 있으신게 아닌 좋은분들만 만나서 더 다행입니다.

그 안내 아저씨 우리랑 이것저것 서로 물어보고 얘기하고,

묻는말에 엉뚱한 대답 하시고. 서로 의사소통은 잘 안통했찌만

참.. 사람을 만난다는게 참 좋은것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우리가 갈때까지 손흔들어주시고,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계속확인해 주셨던 안내아저씨.. 잊지않겠습니다.

수상버스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했는데, 유람선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의 배였습니다.

저는 나룻배정도로 생각했거든요 ^^;;

또 수상버스답게 배 정거장이 있더군요.

정거장마다 서며,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바람을 맞으며

강가를 유유히 가는 수상버스. 그속의 나.

참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카오산에 무사히 도착! 어쩜 이렇게 둘이 길 한번도 안헤매고

잘 돌아댕기며 왔는지 지금도 신기합니다.

카오산에 8시경에 도착했는데, 어제 저녁 타이 친구들이

춤추는거 구경하러 오라고 그려준 약도가 생각납니다.

약도도 여기저기 물어물어;; 잘 찾아갔죠~

오오~ 이친구들 정말 열심히 잘추던데요.

항상 이렇게 밤에 모여 함께 춤연습을 한답니다.

낮에는 일하는 친구들, 또 학교가는 친구들.. 각자 맡은일하다가

밤이면 모이는겁니다.

자신이좋아하는일에 열정을 가지고 할수있다는것.

그것이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참 귀중하다고 생각해요^^

친구들 춤추는거 보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또 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름을 까먹어서..ㅠㅠ) 그친구가 불쑥 한국말로

쓰여진 편지를 건네더군요.

첫날에 우리가 봤던 그 비를 닮았던 '리우' 라는 사람이

이 친구에게 편지를 쓴거였어요.

"한국사람이세요? 이녀석 좋은 녀석입니다~"

라고 처음에 쓰여있더군요.

그러면서 길~~게 편지가 쓰여져있었어요. 이걸 해석해달라고

왔더군요. ㅋ

읽어보니.. 태국에 와서 널 만난걸 정말 감사하고..

넌 최고의 친구다.. 니가 언제 이 편지를 해석하고, 읽을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시 만날날이 곧 왔으면 좋겠다..

태국에 대한 편견을 니가깨뜨려 주었고,, 뭐 이런저런 내용이

었습니다. 저와 이슬이는 이제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ㅋ

이걸 영어로 통역하는 일이었죠 -_-;;

열심히 정말 땀 삐질삐질 흘리며 나름대로 훌륭하게

통역했습니다 ㅋㅋ 옆에 그 해석해달라는 친구가 그날밤

꼬셔온 -_-; 서양 여자 한분이 있었는데 (우리랑 동갑이었는데

엄청 언니같더군요 ㅋ) 저희가 영어 삐질삐질 힘들게 하자

가끔 영어발음 교정도 해주고.. 뭐 도와주기도하고. ㅋㅋ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통역이 다끝나고.. 아.. 힘들었죠..ㅋㅋ 고맙다고

하더군요.;;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자 -_-^ ㅋㅋㅋ

그들과 잠시후에 카오산 거리에서 또 보기로 하고~~

우리는 카오산거리로 향했습니다~~ 카오산 거리는 봐도봐도

구경거리가 끊이질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비가와서 얼른 숙소로들어오고, 그들과 만나자는 약속도

레이꼬랑 만나자는 약속도 못지켰습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너무 기쁘고 즐겁고,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그다음날은.. 파타야 일일투어가 1박 2일동안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일찍 가게될 파타야를 기대하며..

저화 이슬이는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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