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루앙프라방-신화와 역사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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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루앙프라방-신화와 역사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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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의 배경은 루앙프라방인 듯 하다.

대홍수가 끝나고 세 명의 왕이 신으로 부터 물소를 받았다고 한다.

그 물소가 죽고나서  물소 콧구멍으로 부터 넝쿨이 나와 조롱박이 달리고

그 곳에서 소리가 나서 끌로  찔러보니 밝은 피부의 라오족이 나타났고,

불에 달군 검은 쇠로 조롱박을 찔러보니 검은 피부의 말레이계통 종족이 나타났다고 한다.

라오족이 지배세력으로서 루앙프라방에 정착했슴을 신화는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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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시작 역시 이 곳을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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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응움(Fa ngum)이 1353년 장인인 크메르황제의 군사를 빌려 라오스 최초의 왕국, 

 란상(란창, Lan Chang)왕국을 세운 곳도 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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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의 장인은 사위에게 금으로 된 프라방 불상을 건국 선물로 준다. 

그의 나라처럼 사위의 나라도 부처를 따르는 정토가 되길 바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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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한 이유로 프라방 불상은 이 곳이 아니라 비엔티엔에 모셔지게 되었는데, 

1512년이 되어서야 비쑨왕(Vixun)은 프라방 불상을 이 곳으로 모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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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당대에도 라오스는 사방의 강대국으로 부터 약탈의 대상이었다. 

동쪽의 태국 왕조, 동북의 버마국, 서쪽의 베트남 왕조, 남쪽의 캄보디아계 왕조들.

19세기, 20세기에 들어서면 프랑스의 지배와 미국의 간섭까지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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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3년 세타타랏왕은 버마국의 위협에 굴복하여 마침내 비엔티엔으로 천도하게 된다. 

이때 부터 이곳은 썅동썅퉁(Xiangdong Xiangthong)이 아니라

 프라방 불상이 있는 도시란 뜻의 '루앙프라방'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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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린야봉사왕의 치세까지만 해도 왕국은 나름 번영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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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왕의 사후 조카와 손자가 엮인 권력 찬탈 전쟁으로, 18세기 초에 왕국은 3개로 분열되는데 

왕의 맏형 아들 싸이옹후에는 베트남 군사력을 빌려 비엔티엔을 점령하고 프라방 불상도 비엔티엔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왕의 손자 킷사라트는 루앙프라방에서 왕조를 이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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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에는 태국 딱신군대가 비엔티엔, 참파삭의 왕국을 무력 점령하고 

루앙프라방은 조공국으로 전락하긴 했지만 왕조의 존립은 보장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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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 무슬림 반란잔당이 루앙프라방을 유린하게 되는데 

어쩔수 없이 1893년 인도차이나반도를 점령하던 프랑스에 보호요청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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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사웡왕은 프랑스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1946년 경엔 지금의 라오스 전역을 확보하게 되고 

수도를 비엔티엔으로 천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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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1946년 프랑스가 재점령했지만 

1954년 프랑스와 베트남 간의 인도차이나전쟁에서 베트남의 승리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독립을 하게된다.

1957년 베트남 지원의 파테트라오와 미국 지원의 로얄라오스 정부간 내전이 일어났지만

1975년 12월 2일 미국-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의 승리로 인해 라오스 왕정은 폐지되고 라오인민공화국이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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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신화와 역사의 시작이 된 고도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UNESCO로 부터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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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산을 둘러보기엔 자전거로 한나절이면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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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한 사찰들을 하나 하나 탐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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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보면 어린 승려들과 한 두시간 어울릴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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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변의 선착장을 끼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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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갈하고 깨끗한 골목 골목을 누비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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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향기를 쉽게 맡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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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기라 하지만 여전히 무덥다. 

더구나 자전거를 다섯 시간 이상 탓다면 우리 돈 300원 가량하는 파인애플은 아주 요긴한 에너지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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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이 가까워오면 푸시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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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로 부터 전해진 푸시산 일몰의 장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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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모든 이가 누릴 수 있는 영광도 아니고 

모든 이가 인정하는 장엄함 정도의 아름다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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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시산 아래, 왕궁박물관 도로는 밤이 되면 차량이 통제되고 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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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옆 골목 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소문에 끌려 찾아 온 

배고픈 영혼들을 위한 우리돈 1500원 짜리 야채위주의 뽁음 뷔페 노천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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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강변의 여행자거리에서 하루를 끝맺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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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벽의 탁밧행렬을 보며 또다른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2 Comments
탄허 2014.12.10 15:05  
라오스 약사 잘 읽었습니다. 표기가 필요한 발음은 라오 발음과 영문을 병기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역류 2014.12.11 09:57  
제가 그 정도의 능력이 없어서...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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