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마여사의 태국 여행이야기 - 일단은 맛사지부터
이게 사실 시작은 해놨는데,,,
헐거운 마여사 뉴론에 삼만육천개로 조각조각 나있는
기억의 편린들을 꺼내 맞출려니
이 뭐 마치 고고학과 조교가 석기시대 토기의
빗살무늬 맞추는 거보다 더 어렵구나..ㅜ.ㅜ
여행일기라고 쓴 공책은 있지만,
일기는 개뿔~~
가는 비행기에서 쓴 거 말고는 거의 세 줄짜리 메모에 가깝다는... ㅠ.ㅠ
아 !!!!!! 칼을 뽑긴 했는데.... 서영이 연필이나 깍아줄 수 있을런지,,,,
이래서 이순신 장군님도 긴 칼 옆에만 차고 있었구나,,,, ㅎㅎㅎ
<< 여러분들은 지금 99.8 %의 야생 리얼 다큐멘터리와
0.2 %의 마여사 순 구라가 절묘하게 믹스 앤 맷취된
초절정 버라이어티 쌩 다구라멘터리를 보시고 계심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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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마스크쓴 사람들과 열을 재는 도구들로
공항엔 뭔지 모를 긴장감마저 나돌고 있었지만,
여행의 설레임으로 눈 멀어버린 마여사에겐 그따위것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우리집 훌륭한 가풍가운데 하나인
태풍이 몰아쳐 계곡이 쓸려내려가도 여행일정은 변경치아니한다라는
'천재지변 노 프로블럼' 정신이 면면이 질질 흘러내려온 관계로
우리의 김여사, 이여사도 살짝 콧방귀만 껴주시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신다.
기냥,,,,,,, 가는거야 !!!
타이항공의 호텔팩을 이용했지만, 공항픽업은 크라비에서 해주기로 했으므로
마치 수완나뽕 공항을 지집 드나들듯이나 한 것처럼
똥폼 잡아가며 택시를 잡아타고는
" 스쿰빗 쏘이 이씹씨 ! "
이러구 자빠져서는 기사 아저씨한테 톨비까지 제깍제깍 챙겨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역시나 순진한 노인네들,,,, 마여살 무슨 태국교 교주보듯 하는거임....ㅋㅋㅋ
가격대비 위치나 시설 괜챦다는 호프랜드로 쳌인.
어른 셋에 아이 하나이다보니 호텔 방 두 개를 빌리는 것은 아깝고, 트리플에
아이까지 낑기기는 넘 궁상맞고;;;;,,,해서 나온 결론이 레지던스.
그러나 첫 숙소인 호프랜드는 생각보다 더블 침대도 비좁고 영 아니었다는 것...
(이번 여행에선 가는 곳마다 태국의 침대 인심이 싸나워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거.... 왤케 점점 작이지는게냐....췟.)
이것들이 첨엔 트윈을 줘서 , 노,노, 난 더블베드 원해,,(킹킹싸이즈 !! ) 이랬더니
65입방짜리 원베드룸 스윗을 예약한 우리를 무려 구석대기 스튜디오룸으로 모시고 가는
만행까지 저질러서는 호프랜드서 완전 맘 돌려세우셨다. (업글은 고사하고 다운글을...ㅜ.ㅜ)
짐 내리자마자 수영장 가자고 졸라대는 우리의 에너쟈이져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마여산 촐랑촐랑 마을 탐색에 납시었다.
뭐, 대한민국 동네방네 퍼져있는 십자가 수를 능가할만큼
방콕의 거의 모든 빌딩에는 하나씩 있는 흔한 수영장되시겠다.
물 속에서 땅바닥짚고 씽크로 하시는 우리집 어린이가 보이실랑가 ??^^
그러고는 또 잽싸게 여인네들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아시아허브서 1시간의 태국 맛사지를
육신과 정신줄이 살짝 분리되는 흐물흐물 삼매경속에서 받고 나오는데,
김여사 수완나'뽕'에 취하신 듯 연신 맛사지언냐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굿 ! 굿 ! " 이럼서 , 왠만해선 뉴욕에서도 쓰지않으시던
잉글리쉬를 헤프게 남발해가며 120 프로의 만족감을 표시하신다. 얼쑤~
" 야, 야 , 이기 얼마냐 ? "
"어무이, 이기 서울, 강남서 받으면 십마넌이 훌떡 넘는 마사진기라..
근디 요겐 단돈 만오처넌만해도 떡을 치는기라... " (뻥을 살짝 가미하면서 )
" 담에 맛사지받으러 방콕 와야겄다... " (예쓰 !!! 바로 그거거덩여 !!! )
그러고는 다시 골목 끝에 있는 로칼 식당 쏜통포차나를 찾아간다. 헥헥~
6시쯤 됐었다. 벌써 사람들이 엄청 기다리고 있다. 토요일이라서 더 그런갑다.
근디, 이런 계통없음같으니라구,,,, 씨....
순서구 나발이구 없다. 재수좋은 넘이 먼저 드가는거라..
재수좋아 1시간여를 기다려;;;; 겨우 뿟빳뽕커리를 시켜 손가락까지 쭐쭐 빨아먹는
거 까진 좋았는데,,, 이론, 한국서 예약하고 온 시암 니라밋 쇼 시간이
10여 분 밖에 안 남은거다... 우씨...
(내가 이래서 요번 여행엔 왠만한 거는 예약 안하고 올려구 했는데,,,
그눔의 할인률에 낚여가,,,ㅜ.ㅜ )
언넝 택시를 잡아타고는 쇼장으로 향한다.
시스템은 푸켓의 그것과 비슷한데,,, 오홋 ~ 스케일 장난 아니시다.
태국 역사와 문화 뭐 자연 이따구 것을 아우르는....
당근 사진은 못 찍고, 스포일 방지를 위해 스토리는 나발 안 불어주는 센수~
쇼장 앞에서 이여사와 김여사
새벽부터 코리아에서 타일랜드로 쒱~하니 날아와서는
쉬지도 않고 이것저것 많은 스케쥴도 소화하신 하루였다.
(여행을 그리 다녀도 , 이 욕심 내려놓기가 차암 안된다.
마치 , 내일은 없는양 오늘 하루에 모두 몰빵하는...ㅜ.ㅡ
인생을 이렇게 살면 참 오롯할텐데....라는 상념이... 쿨럭~ :)
돌아오는 택시 아저씨가 차암 고맙게도(?) 스쿰빗 골목골목을
으찌나 돌아다녀주시는지 (이기 듁을라꼬,,,화악 ! ) 청량리 오팔팔
정육점 조명 필 난무하는 19금 거리도 구경시켜주시고...ㅜ.ㅜ
요금이 갈 때의 1.5배가 나오셨다는...
.....자, 자, 오마니, 이젠 주무셔요...
칠순 노모를 모시고 와서는 10박12일짜리 팩키지씨보다 더 빡신 스케쥴로
빼뱅이를 돌리는 효녀 마여사,,,, 니도 디비 자라...
담날 일어날 엄청난 트래직 액시던트는 상상도 하지 못한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