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족 시엠립 가족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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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 시엠립 가족 여행기

나카타72 1 3575

 

저희 가족은 저, 부인, 아들(만 18개월) 세 명이 2014년 12월 27일부터 2015년 1월 8일까지 2년간(?) 시엠립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 곳 ‘태사랑_캄보디아’에서 여행 준비 하며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나중에 시엠립을 방문하시게 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우선 여행을 준비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어린 아들내미를 데리고 캄보디아를 가야하나, 그냥 휴양지로 가야하나. 하지만 마냥 휴양지에서 방콕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저와 부인 덕분에 사서 고생문을 열기로 결의하고 여행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이가 있어 유적을 모두 둘러볼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지만, 다행히 휴가 일정도 어느 정도 맞아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길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여행 전 준비
 - 항공권: 에어부산(3좌석) → 만 2세가 되지 않아 아들은 무료로 항공기에 몸을 싣고 갈 수 있었으나, 껌딱지 아들내미를 전담하는 마눌님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아들 좌석까지 예약함. 성수기 때 만석으로 가게 되면 옆 좌석에도 민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음. 하지만 부산 출발, 시엠립 출발시 모두 좌석이 넉넉한 편이었음. 그래서 발권 없이 갔다 왔어도 되었을 것 같음. (하지만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냥 만족함)

 

 - 유모차: 에어부산은 베시넷이 제공되지 않아 항공기 안에서는 마눌님이 몸빵하는 수밖엔 없음. 그래서 현지에서라도 쓰기 위해 접이식 유모차를 싸게 하나 구매하여 가지고 가기로 함. 공항에서 발권하고 수화물 붙이기 전 티켓 확인하는 게이트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소릴 듣고 타고다니가다 탑승구 게이트에서 에어부산에서 커다란 비닐에 넣어 수화물로 보내줌. but 시엠립에서 부산으로 돌아올 때에는 티켓 확인하는 탑승구에서  비행기 앞까지 제가 유모차를 직접 비행기 앞까지 들고 가서 던져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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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예약(아고다): 연말 연시에는 12월 25일, 1월 1일에 4성급 이상 호텔에서는 디너 강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월 1일 전후까지는 부티크 호텔로 예약, 그 이후는 급이 있는 호텔을 예약하고자 했음. 트래블카페 앙코리언 및 죽림산방님 까페에 나온 부티크 호텔로 예약(먼저 연락을 드리고 예약했으면 좋았을텐데 바빠서 아고다로 급하게 예약)

 

  1) 몽로얄 호텔(Auberge Mont Royal D'Angkor) 2014년 12월 27일 ~ 2015년 1월 2일(6일)
    → 블로그에 후기가 별로 없음. 1층 풀빌라로 배정되어 편하게 생활함. 수영장(짠물임, 해수?)은 작지만 여유를 즐기기엔 무난함.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진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속도도 한국에서와 큰 차이를 못느낌. 직원들도 친절하고 아기 침대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니 무료로 갖다줌. 조식은 스크럼블, 계란후라이, 시리얼, 누들 정도를 선택하여 먹음. 빵과 과일, 커피는 기본으로 나옴. 아드님이 이 호텔 빵과 시리얼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함. ㅎㅎ 약간 뒷길에 있으나 조금만 걸으면 큰 길이 나옴. 저는 여기서 KFC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음식 날랐어요. ㅋ 그리고 수영장에 바로 마사지 받는 침대와 시설이 있어서 호텔 로비에 마사지 받고 싶다고 말하면 마사지사를 보내줘요. 한 명은 애보고 한명은 마사지 받고 교대로 했어요. 저와 마눌님은 밖에 안나가고 받을 수 있었고 마사지도 괜찮은 편이라 만족함. (바디마사 1시간 9불) 선베드에 시시 때때로 관리인이 와서 타월을 올려줘서 아침 저녁으로 수영장에서 놀았네요. 방문만 열면 수영장이 있어서 놀기는 편했던 것 같아요. 방에 모기는 좀 있었지만 신경은 많이 안쓰였어요. 모기 많다니까 청소할 때 모기약도 뿌려주고요. 혹시 여기 예약하실 분 있으시면 죽림산방님 앙코리안 트래블카페 통해서 예약하시는 것도 저보다 싸게 하실 수 있으실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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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마데비 호텔 2015년 1월 2일 ~ 2015년 1월 7일(6일)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소마데비. 교통 좋고 조식이 뷔페식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저와 제 처도 만족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아고다에서 예약할 때 추가 사항에 baby cot이라고 써 놓으니 첫날부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구요. 모기는 없었는데 도마뱀 한 마리가 호텔에 들어와서 5일간 함께 생활했어요. 시엠립 올때부터 도마뱀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혹시 호텔 직원한테 말하면 잡아줄까 해서 불렀더니 모기약 가지고 잡으려 들어서 no problem, it's ok 하고 놔두라고 했습니다. ㅋㅋ 공생해야죠. 이 놈은 끝까지 안나가고 욕실과 호텔 벽을 들락날락 하였습니다. 얘도 많이 놀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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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안에도 마사지 샾이 있는 것 같았는데 비싼 편이라 호텔에서 문 앞에 나가면 바로 마사지 샾이 있어서 몽로얄에서처럼 교대로 한 명은 아이보고 한 명은 마사지 받고 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1일  1마사지의 생활화) 소마데비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나마스테(바디마사 5불)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바로 Pura Vida(바디마사 7불)가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30초)에 있습니다. 조금 가격대가 있는 마사지는 소마데비에서 왼쪽으로 가서 3분~4분 정도 걸으면 레몬그라스 마사지 샾이 있습니다(풋마사 10불).

 


단점은 와이파이가 너~무 안터진 다는 점. 체크인 할 때 방별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주지만 우리 방(104)에서는 무용 지물이었다는 점. 텔레그램으로 사진 한 장 보내는 것도 너무너무 버거웠습니다. 방에서 되었다 안되었다 끊기는 것도 문제였구요. 익히 인터넷 잘 안된다는 말이 블로그에 많아서 유선 인터넷이 있으면 공유기를 꽂아서 쓰려고 했었는데 유선 인터넷도 없어서 못썼습니다. 귀찮아서 호텔에 물어보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더 큰 장점으로 수영장(민물)이 널찍하게 크고 시설이 좋아 아들이 매일 잘 놀아서 만족합니다. 비행기가 12시라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하냐고 하루 전에 물었더니 6시까지는 40불, 그 이후는 하루 요금 80불 받는다고 해서 오후 6시에 40불 내고 레이트 체크아웃 하였습니다.

 

 

 - 유적지 답사 자료집(자체 제작): 어린 아이(몸빵) 관계로 가이드/현지 투어 불가능 예상

                                             현지에서 볼 수 있도록 PDF파일로 핸드폰에 저장

                                             '앙코르 인 캄보디아'(유목민루트, 두르가)라는 책에서 주로 유적지 지도를 스캔했구요. 현장에서 볼 만한 포인트만 대략 정리해서 만들어 갔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유적지에서 애 델꼬 다니느라 볼 시간이 거의 없었고.. 만들면서 기억나는 몇 가지만 마눌님께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였네요.

                                             (유적지에서 내가 어디 있고 무엇을 볼 것인가를 제일 잘 알기 위해서는 위의 책이 제일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한 권 사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밀림에 뭍힌 신전들, 앙코르(천자목, 두르가)'라는 책도 샀었는데 이 책은 초판, '앙코르 인 캄보디아' 개정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거라면 '앙코르 인 캄보디아'를 사세요.  부록 내용까지 거의 똑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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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정 짜기: 저희 가족 여행의 목적은 적당한 투어와 적당한 휴양(힐링?)이었기 때문에 일정은 최대한 '여유 있게'로 계획하였습니다.

                  위 그림의 '목차'에서 한 챕터가 반일 유적 투어 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정을 참고하시고자 한다면 챕터 두개를 하나로 묶으면 1일 투어 일정이 될겁니다. 지도상에서 가까운 곳을 선정하시는 게 좋겠죠.

                  저희는 애도 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유 있게' 보기 위해 반일 투어로만 진행을 하였습니다.

                  계획상의 일정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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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계획을 세울 때에는 쁘레아 비히어, 프놈 꿀렌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차로 오래 이동하는 건 애도 힘들고 저희도 힘들 것 같아 과감히 제외.

심지어는 벵밀리아도 유적지 탐방로가 제대로 갖춰져 있을 것 같지 않을 것 같아서 제외하였습니다.

(이걸 빌미로 다음 여행에서는 여기를 포함해서 시엠립으로 갈 수 있도록 ㅋㅋ)

 

계획은 이렇게 짰고, 조금 변동이 있기는 하였지만 무리 없이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차량 문제로 12월 30일(화)에 톤레삽 캄퐁플럭 투어를 진행하였고 실제로는 12월 30일부터 일정을 하루씩 뒤로 밀어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전 투어 보다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한산 해질 무렵인 오후 3시 경부터 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실제로는 아이 응가 타임이 오전인 관계로 오전에 유적지에서 응가 갈기가 곤란해서 오후 투어로 진행 ㅋㅋ)

 

여행 출발 전 '캄보디아 자유여행자를 위한 공정여행 블로그'를 통해 차량을 예약하였습니다. 미리 위의 일정표를 보내고 견적을 문의했었죠. 반일 투어이긴 하지만 우리가 차량을 미리 예약하면 다른 일정도 소화할 수 없을 것이기에 미리 정해진 비용으로 일정을 소화 하였습니다.(블로그에 차량 및 툭툭 비용이 나와 있습니다.)

저희는 일정 초반에는 타라라는 젊은 친구와 여행 후반에는 장롱이라는 친구가 안전하게 운전을 잘 해줘서 만족하였습니다. 타라는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고, 장롱은 영어를 잘 해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월 6일에는 '스마일 오브 앙코르'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뷔페 먹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뷔페 맛이 국적을 알 수 없는 급식 맛(?)이라는 소문에 앙코리안 트레블 카페에서 공연 바우처만 구해서 잘 관람하고 왔습니다. 공연 당일 부탁드렸음에도 친절하고 빠르게 안내해주신 앙코리안 카페 사모님께 뒤늦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마눌님께서도 톤레삽 투어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이상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가족 여행기라고 제목을 달아놓고 장황한 여행 준비기가 되었네요.

 

제가 원래 현실과 타협을 너무 잘하는 성격(?)이라 시엠립 공항에 입국 절차를 밟으면서 애도 있고 하니 일찍만 보내준다면 그까이 1달러 준다 생각하고 마눌님과 제 비자피 60불, 추가 2달라를 주머니에 넣고 있었는데..

 

1달라 달란 소리도 없이 그냥 슈슈슝 옆으로 여권을 넘기더니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비자를 내어 주더라구요. 공항에서 '원달라'는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요청도 하지 않더라는 ㅋㅋ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그 원달라도 복불복, 여행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이상 제가 도움 받은 자료와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 몇 가지 소개드립니다! 참고하세요~

 

 

문을식, 『인도의 사상과 문화』, 여래, 2001
스가누마 아키라 외, 문을식 옮김, 『힌두교』, 여래, 2003
비토리오 로베다, 윤길순 옮김, 『앙코르와트』, 문학동네, 2006
이지상, 『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 북하우스, 2007
이우상, 『앙코르와트의 모든 것: 역사에서 여행안내까지』, 푸른역사, 2007
천자목, 『밀림에 묻힌 신전들, 앙코르』, 두르가, 2009
유목민루트, 『앙코르 인 캄보디아』, 2011
정숙영, 『앙코르와트 네비게이션』, 그리고책, 2011
후지하라 사다오 저, 임경택 옮김, 『앙코르와트』, 동아시아, 2014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http://www.nbcambodia.com//
태사랑 캄보디아 http://www.thailove.net/bbs/group.php?gr_id=05
앙코르 magicbus 홈페이지 http://goangkor.com.ne.kr//
캄보디아 여행자 클럽 http://www.ilovecambodia.co.kr//
캄보디아 관광청 http://www.tourismcambodia.org
앙코르의 예술과 문화(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 http://angkor.iseas.kr//
앙코르-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죽림산방님 까페)
http://cafe.naver.com/angkornet
사원별 조감도와 세부 사진
http://www.orientalarchitecture.com/cambodia/angkor/
티티어스 캄보디아 앙코르
http://www.ttearth.com/world/asia/cambodia/angkor/_angkor.htm#.VDPn6I2
weUw
트레블게릴라 앙코르 유적 자료집 www.travelg.co.kr

 

1 Comments
애플턴오버 2018.05.29 17:05  
어마어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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