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의 캄보디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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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의 캄보디아 여행

epikuros 1 3591
지난 8월 휴가를 내서 빡세게 호치민-씨엠립-방콕 여행을 육로로 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너무나 좋아서 9월에는 푸켓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여행기가 아닌 캄보디아에서 만난 친구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동남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던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 몰랐습니다.
원래 계획을 하고 여행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볼 것은 많고 느낄 것도 많은 동남아의
시작이 조금은 불안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루트도 바뀌게 되고 해서 베트남에서 바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뒤로 한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버스로 12시간여 이동을 하여 드디어
씨엠립에 도착을 했습니다.
 
첫날은 밤에 도착을 하여 아무 숙소에서나 잠을 청하였습니다. 약 20불 정도의 금액으로 잤던
것 같습니다.
 
둘째날 부터는 짧을 시간을 쪼개어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그리고 한국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앙코르 압살라 게스트 하우스에 묵었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캄보디아의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좋은 툭툭기사를 소개 시켜준 것 입니다.
 
이곳의 툭툭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놈이 제가 구경을 마치면 저를 찾는지에 대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튼날 물어봤습니다.
 
" 너 나를 계속 찾고 있니??"
"대충 시간을 보고 너가 나올 시간이 됐다 싶을 때부터 찾아"
 
ㄷㄷ 약 30분에서 2시간정도의 텀을 두고 툭툭기사는 잘 쉬지도 못하고
저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너를 찾을테니 절대로 찾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툭툭이에서 잘자더군요 ㅎㅎ
 
3일째 되던날부터였습니다.
이런 말을 하게 된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 툭툭과 오전5시에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어난 시간은 6시;; 1시간여동안 툭툭기사는 저를 아침부터 기다리면서 잠도 못잤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손님이라 그런지 싫은 내색도 안하고
밥을 사줘도 너무 미안해 했습니다.
 
다 상술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너무도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2일차부터 3일차까지 가장 좋았던 것은 이런 먼 외진 곳에서
3일동안 단돈 35불만 줬던 저를 위해 어디든 달려가고 오후 7시가 넘으면
제가 구경을 하는 틈을 타 집에가서 앙커맥주를 아이스 박스에 넣어왔던 그 친구
 
아직도 일몰을 마친 후에 후덥지근한 몸을 한 저에게 꿀맛 같았던 맥주를 준 그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가끔 페이스북으로 연락은 하지만 언제 다시 시간이 되어 그와 함께 씨엠립을
다시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저보다 나이는 어렸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그 친구에 대해
쓰고자 했습니다.
 
한국사람이 좋다며 우리말을 배우던 그 친구...
 
마지막으로 혹시나 씨엠립에서 이 친구와 함께 하고 싶다면 아래 주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어린나이에 가장이 되어 혹시나 일이 없을까 걱정이 되네요 ㅎㅎ;
 
그럼 장황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가고 싶고 보고 싶네요 갑자기... ㅎㅎ
 
Mura Ravuth(페북아이디입니다.)
(855)888 270 272
 
 
 
 
 
1 Comments
반짝반짝슈팅스타 2012.11.08 13:01  
정말 착한 툭툭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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