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5.. 쉬는날?? 낮술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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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5.. 쉬는날?? 낮술먹고 @..@

태린 9 3551

11월14일..

오늘은...흠.. 쉬는날이다...

누구맘대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모든 스케쥴은 기상과 함께 결정이....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오늘의 스케줄을 점검했다...

잠시 생각하다가...쉬자라는 스케줄이 생겼다 -0-;

그래서 잠을 더 자고 슬슬 일어났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지고온 오뚜기쇠고기스프를 끓여먹을 생각을 가지고...

스프만 달랑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스프를 조리해서......먹는다...캬..역시 쇠고기스프는..맛있다..

이로써 비상식량이 또 줄어든다......

슬슬 씨엠립 시내관광에 나섰다...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대낮이라 볼게없다 ㅡ,ㅡ;;

모로뽀르라는 식당으로 가서 식사와 쉐이크마시면서 모할까 고민하다가...

현지인 마을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오늘은 놀고먹기 현지인마을 방문이라는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올드마켓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다리를 건너니 이건 완전 촌구석이다......똔레샵가는길이라고 하면 더 쉽게 이해가 되겠죠...

슬슬 다니다 보니....앗...저거는 말로만 듣던 사탕수수즙........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사탕수수가 현지어로 모였더라)..결국....노점상옆으로슬금슬금 다가가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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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오면 사탕수수를 기계에 넣고 돌려서 즙을 짜내고..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아서 빨대를 함께준다.....

가격은 500리엘....하나 사먹었다...맛...기가막히다......빨대로 쭉쭉 잘도 빨아먹는다..얼음까지

씹어먹는 센스와(여행중에 사탕수수파는곳 보이면 무조건 사먹는 계기가 되었다)

사탕수수를 먹으면서 물이흐르는 개천쪽으로 가보니..동네어린이들은 다나왔다...

SA701476.JPG

SA701477.JPG


수영하고 난리도 아니다....모가 그리신나는지 물도 깨끗해보이지는 않는데...

마을안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현지인 담배도 하나사서 피워보고...

슬슬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pc방으로 ㄱㄱ

그때 피시방에서 프린스메콩을 소개한 덕분에 한국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분과의 인연은 한국에 온 지금까지도 계속되고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사장인 에릭이 레스토랑에서 담배를 피우고있었다..

쥐포사건에 대한 심문이 시작되는 순간이다..ㅋㅋ

안되는 영어로 범인을 잡기는 힘들었다..

분명 냉장고에 2일전까지 있던 쥐포가 ..사라졌으니...

범인은 아마도 일하는 스텝이라는 결론이 나오게되었다...

그렇지만 누가 먹었는지는 아직도 풀리지않는 수수께끼이다..

한국이라면 먹거나 말거나인데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돈주고도 못사는건데....

소주안주로 ㅠㅠ 가져온건데...

기분이 안 좋았던거는 먹고 싶다고 말하면 먹지 말라고 할 것도 아닌데..

말도 안하고 은근슬쩍 먹고 배째는 모습이 ...열 받는다...

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육두문자가 튀어나왔고...에릭도 얼굴이 붉어지고.....

거기서 그냥 끝나고 말았다...더이상 모라고하기도 귀찮고......

그러던중에..

나이좀 먹은 뚝뚝기사...이름 까먹었다....건망증 지대다.

할일도 없는데 술이나 한잔하자는거다...아니 햇빛은 쨍쨍한 이더운 낮에..왼 술...

맥주나 이런거 먹으러 가까운 현지식당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뚝뚝에 올라타니 외각으로 나간다.. 순간 이거 인상좀 쓰고했다고...나...어디에 뭍히는거 아닌가???

한참을 달려서..공항으로 갈라지는 로터리에 세운다....

거기에 가게가 있었다 집에서 하는........

여행하다보면 길거리에..노점상..많이 보셨죠...저도 어렸을때 경험하지못한..

더 연배분들만 경험한 60년대...노점상......

한쪽에서는 아주머니가 열심히 무언가를 밀가루에 버무려 튀기고 있고...

나를 태워간 뚝뚝기사는 연신 캄보디아어로...떠들고....

다른 청년이 사라지더니...몇분후에 나타났다...

주전자같은곳에 가득담아온...이름모를 흰색 액체...

현지인술인 팜와인(?)팜트리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색은 막걸리처럼 흰색이고...맛은 막걸리보다 독하면서 냄새는 팍치수준이다...

막걸리마시듯이 컵에다 가득채우고 원샷이다.....

현지인들도 원샷하면 코잡는다..

안주가 나올시간이 되었다...

작은새우를 밀가루에 버무려서...튀겼다...

가격을 물어보니...손바닥만한게 2개 천리엘이었다..

잠시후에 다른 안주가 튀겨져 나왔다..

개구리 튀김...머리부터 손.발 그대로있는 개구리 튀김...

참새구이에 이어서...호강한다....돈주고도 못먹는 개구리..

한국에서..약...20여년전에..캠핑가서 잡아서 뒷다리구워먹어본 이후로...첨이다...

맛 새우나 개구리나...바삭바삭....순식간에 안주가 사라진다....

이렇게 개구리와 새우튀김을 안주삼아....주거니 받거니...마시기 시작한다...

시간이 한참흐르고...얼마나 마셨는지도 모르겠다..

술로 배가 부르다니;;;;;;날씨도 더운데 이상한 술까지 먹었더니...빙빙돈다..

맛있는 음식(?)먹고 처음 먹어보는 술도 마셔보고.....아직 4시도 안된시간이고...

눈 풀린다....잘 먹었다고 얼마냐고 물어봤다.....

돈 안받는다고 한다....이게 무슨 소린가???? 순간...머리를 번뜩이는 생각이..

혹시 쥐포범인이???????????

그래도 즐겁게 놀았으니... 안받는다는거를 5$주었다...

결국 모또 기사는 만취상태서...음주운전으로 나를 태우고 숙소로 돌아오고...

난 오자마자 샤워하고...4시에 뻗어서 밤 10시에 깻다....

10시넘어서 저녁먹으로 나와서...간단히 먹고...맥주나 사들고...들어와 숙소 레스토랑에서...

맥주나 까먹고...하루를 마무리했다.....

SA701478.JPG

귀여운 도마아~~~배엠...

오늘 쉬는날이라고 정하고 정말 잘 쉰거같은 나름 자기만족을하고.....

또 잤다....

* 디카를 안가져간 이유로 ...개구리와 새우..술..가게 사진이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얼마후에 난 그가게에 자전거를 타고 다시 가게되는데...

*내일은 반띠아이쓰레이까지 자전거로....날라가는...긴 ..여정...아주 장거리를 뛰었다.....

그러나 내일도 역시 고생길이 훤하다...길 잃어버리고..타이어 펑크나고 ㅡㅡ;;


9 Comments
wineguru 2008.06.12 05:01  
  훌륭하오.  '죽거나 말거나'는 여기서 본 글들 중 가장 유익한 글이오.  담편엔 그 개구리 집 좀 자세히 알려주시오.
앨리즈맘 2008.06.12 22:55  
  오우 역쉬 실망 안시키는 글이요 와우
태린 2008.06.12 23:49  
  감사합니다....정말 죽거나 말거나라는 마인드로 여행했습니다....
푸켓알라뷰 2008.06.27 16:55  
  재밌게읽고있습니다^^아주 술술 넘어가네요~간만에 재밌는여행기다ㅎㅎㅎ
태린 2008.06.27 18:14  
  감사해요 ^^
이브냥 2008.08.13 23:28  
  ㅋㅋㅋ 술 여기서 드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이슬로 2008.08.29 12:27  
  웃다 죽는줄 알았네...ㅎㅎㅎ
slk320 2008.11.03 06:03  
  재밌네요..ㅋ
everland 2009.12.03 16:49  
쓰시느라 수고하신만큼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그 개구리안주사진없는게 아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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