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게 없는 상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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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게 없는 상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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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박물관을 들어가면 정면에 아주 화려한 예식용 가마가 놓여있다.

당시 상해의 아주 유명했던 거부가 아들의 결혼식용으로 제작했다는 가마..

그냥 관상용-?-이지 실제 타는것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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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시대 배경을 재현해 만들어 놓은 자동차나 건물들, 옷차림을 한 인형

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정말 너무 잘 만들어 놨다.

여자 인형이 꼭 공리같아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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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거꾸로 붙여놓은 '복'글자..

중국에서는 복을 거꾸로 붙여 놓아야 복이 쏟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렇게 거꾸로 붙여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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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거리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걸 찍은 것...

손이 너무 흔들려서 사진은 너무 가짜같지만.. 실제 보면 너무 진짜처럼 만들

어 졌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크크크... 실제 야경의 사진은 하나도 없다는것..

이유는.. 너무 추워서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것은 완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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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들어와 야경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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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영화에서도 많이 봤던 60년대 상해의 거리.. 어디선가 정준호가

코트깃을 세우고 나올것 같은 분위기.. 쿠쿠쿠..

상해 가기 전에 한국영화 '아나키스트'보러 가시길.. 영화 자체도 굉장히

잘 만들어 졌는데 흥행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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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극장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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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박물관을 다 보고 나오니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하루 종일.. 너무 무리하게 걸어다닌 나머지 왼쪽 발목이 나가 버려서 절뚝거

리며 유스호스텔로 돌아갔다.

정말 정말 정말... 어흑. 슬펐던 하루.

호스텔에 돌아가니.. 8인실 방에 한국인만 4명. 만나자 마자 신세 타령을 시

작했다. 상해에 도착하자 마자 겪었던 박대-?- 부터.. 길 거리에서 만난 사람

들에게 당한 푸대접-?-

크크크.. 4명의 여행자들 중..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여학생 한명은 자기는 상

해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생각했따고- 중국말을 아예 못하면 이렇게 느낄 수

도 있나보다..

2명은 중국 유학생. - 원래 상해 사람들이 많이 불친절하고 중국 사람들 대부

분이 남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특히 나처럼 대만을 거쳐 온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날 위로..

ㅜ.ㅜ

정말 첫날에는 여행에 대한 모든 욕구를 잃어버릴 정도로 컬처쇼크~~!! 를

받았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한국 여행자들에게 위로를 받고.. 곧장 씻지도 않고 잠을 잤

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여요.

완전히 기절하듯 잤음.. 숙소에서도 추워서 파카를 입고 잤어요. 어흑..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굳은 결심

'상해~~!! 그래~~!! 네가 날 쌩깐다면 나도 널 쌩까주겠어~~!!!!!'

이런 결심을 한 후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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