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캑루프 4. 오늘은 고장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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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캑루프 4. 오늘은 고장나는 날.

죠브레이커 4 805
오늘의 경로 - 타랑에서 남하해서 베트남 짜로 국경을 향해 12번 도로를 타고가서 쎄방파이 동굴이 있는 부알라파로 가는.....이었는데 가면서 보니 후에에서 타캑 갈 때 지나간 길이다. 그래서 가다 말고 중간에 샛길로,, 비포장으로 돌아가기.

아무튼 출발 당시에는 아무 일 없었는데..

헬멧 플라스틱 나사가 부러지고ㅡ어차피 잘 쓰지도 않는다만 괜히 거슬린다.. 요것은 타이어 갈 때 볼트 하나 얻어서 처리.(1)

걱정됐던 타이어 바람이 샥 빠지고.... 뒷타이어 상태가 너무 안좋아 그냥 새걸로 갈아버렸다.. 갈라지고 뜯겨나간 부분들이 너무 잘 보여서..(2)

비포장 길로 가는데 비가 살짝 쏟아지더니 진탕에 스쿠터가 제대로 한번 빠지고.. 옆걸음질치게 만들어서 건져냈다ㅡㅡ
갈래길이 너무 많아 한참을 헤집고 다니고..
그래도 재미, 경치, 분위기는 좋더라.

가다보니 나무로 짜맞춘 다리도 망가져서 식겁했는데 마침 근처에 농사짓던 아저씨가 괜찮다고ㅡ 해서 가는데 흔들흔들;;;; (3)

겨우 비교적 큰 길로 빠져나와 잘 달리다가 쎄방파이 강 건너는 길목에서 괜히 현지인 따라가다가 돌무더기가 뭉게지면서 스쿠터 침수되고...(4) 일단 다 건너고나니 배로 오토바이 옮겨주는게 대기하고 있더라ㅡ

겨우 건져올렸는데, 머플러랑 온갖 노즐에서 물이 줄줄줄...한참을 빼내보고 시동거느라 안간힘. 아이들링스탑 때문에 잠깐 꺼지면 또 난리.
다행히 지금은 멀쩡. 역시 "마떼 니뿐"

이래저래 도착하고 더럽게 비싼 방 잡고 밥먹으러 갔더니 정전 .... (5)

참으로 신나고 다이나믹한 하루.
쎄방파이동굴 때문에 오기는 했는데, 왠지 내일 동굴 초입만 보고 올 것 같다..... 꽁로보다 더 길고 더 외진 곳에 있으니 더 비싸겠지.
무엇보다.. 그린디스커버리가 여기를 잡고 있다는 정보가 .. 얘들까지 끼었으니 가격은 곱절 혹은 그 이상이겠지. 나는 에라 망할놈들- 하면서 돌아오겠지.
뭐 어떤가, 과정이 중요한 것을 .. ㅋㄷㅋㄷㅍㅍㅌㅌ

근데 이 동네.. 라오텔레콤 지사도 있는데 데이터가 왜이리 안터지냐....
4 Comments
탄허 2016.05.04 08:48  
거기까지 갔군요.....
죠브레이커 2016.05.05 01:30  
네ㅡ 거기에 갔다가 나왔습니다 ㅋㅋ
역류 2016.05.04 12:37  
끝까지 무사하고 행복하게 다니시길~~~
죠브레이커 2016.05.05 01:31  
아직은 무사합니다. 사실 13번 도로가 제일 무섭기는 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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