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 22. 11시간 동안 담은 240km from 폰사완 to 삼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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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of 2024 - 22. 11시간 동안 담은 240km from 폰사완 to 삼느아

역류 2 274

8ee5257f9b2edd18aaf260b612c1dc8bf0358e86.jpg나는 오늘도 무사했다.


f6b914e4609d36451f44e636bed7324eda3c7565.jpg변경의 폰사완을 떠나 더욱 북서부의 변경인  후아판Houaphan주 삼느아Xamneua로 떠난다.


a19e96e7013cc08dd59686d8ede29f79250e4736.jpg삼느아-므앙엣MuangEt-솝바오Sopbao-비엥싸이를 도는 우기의 후아판 루프가 궁금하기도 하고


a84804233d7fcc35e9c35e6fe0831a4ecedff3b2.jpg베트남 동북부의 목쩌우, 무깡차이, 사파를 가기 위한 최적의 나메오 국경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d3638336fe21bd16346314d85e2866166ed5d3d0.jpg우기의 주행전에는 필히 출발지와 도착지의 일기예보와 위성사진을 참고해서 일정을 잡는다.


9ed4c2df5f0f9872f1e363478f5ae5466afeb453.jpg다행스럽게 오늘은 한 시간 정도의 짧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편하게 여장을 싸고 시동을 건다.


ad11d3d2328d6ea49152c43052999ab03699ce1e.jpg폰사완에서 삼느아로 가는 240km의 길은 고도 1000m와 1700m 사이를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하고


59b8adbdcf6aa623a765c61aea330d15cdee35ec.jpg씨엥쿠앙 고원과 후아판 산군락을 관통해야 하기에 산굽이가 유난히 많다.


cf17841dee387966bf1d1bf0a95c78c031396360.jpg더구나 중앙에서 소외된 변방의 6번, 7번, 1C번 국도이기에 관리가 소홀해서 노면이 거칠다.


ade737efd184b8c3106d125b0c4db7ea1eedc4b9.jpg산이 높고 골이 깊은 데다가 길마저 위험해서 형성된 마을은 작고 거주하는 주민은 적다.


4701bc85ab1ed346a2645c95b6e74e37172eaba4.jpg그래서 자의로 1급 주행 위험 국도, 1급 고독 심화 국도로 지정한 적이 있다. 


04fdf747cf869b3e0ae15f24b141bb27c3872c79.jpg맑고 선선하던 하늘이 삼느아까지 100km가 남은 남는 근처에서부터 어두워지고 축축해진다.


8d6977997181b3d68a02834f3a10e1c025efb374.jpg이 행로의 마지막 도심인 남는NamNeun에서 비를 피하고 밤을 보낼까 싶었지만


7c2727c629e40df202867572061cc89852eb3677.jpg예보를 믿고 기어를 변속하고 속도를 높여 푸라오PhouLao 삼거리에 이른다.


902d4718fea820b7d37bf24e3ee9a08dfd1cf3c3.jpg항상 푸라오를 지날 때면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이 든다.


640b1dde413c0876850093c7ebe5843956f9d552.jpg아마 삼거리의 상징인 입간판이 그대로이고 삼거리 아이들의 웃음이 그대로여서


656b9bb3d5fffcc6033ad8c9c23a537838844911.jpg다른 모든 것의 시간이 흐른 당연한 흔적을 못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45cf8a102ff00a0a4c915b6f61762e3fcb179cb3.jpg아직 90km는 남았는데


c8b172d28219214e382ef0e12ace68212ad4e28d.jpg빗줄기는 굵어지고


e03b169f8f00cc953c413cad315897ced2d8012a.jpg길은 미끄러워지고


f768ef54931447997c445f89e68c08fa210c2fbf.jpg안개는 짙어지고


2af348a0177f27875da1fb818bc31e8c51fe7e55.jpg바람은 차가워지고


31ba646e49b415c58f84e963c92a356e2da1c8d7.jpg시간은 빨리 간다.


f40c2a64617eb7f40e5e7b501c9c1ac851429de0.jpg게다가 뒷타이어 펑크까지 나버렸다.


881fb3a1d52697802618db091dad7d9ab1ad05d6.jpg표정은 유쾌하지만 동작이 느린 시골 정비사가 나의 애를 태우지만


bd63b46c6402b0c4b660845cafb05a2b52eb1c35.jpg지금보다 더 아찔했던 수년 전 빗속 밀림 야간 주행의 경험과 능력을 떠올리며 저녁 산길을 달린다.


3974a1f3639208643b705a43b309a89af9b1a7c8.jpg무사히 한 밤이 오기 전에 삼느아의 익숙한 숙소에 도착해서 젖은 몸과 짐을 풀어서 말린다.


3813f27c6343b561a74df31cb388ac5bef5358d4.jpg그리고 짬을 내어 나의 오늘이 무사했음에 감사하고 당신의 내일이 무사할 것을 기원한다.



 



2 Comments
동쪽마녀 06.12 23:57  
정말이예요, 역류 님.
세상에 당연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일상에서도 그러하지만
특히 여행 중일 때는 오늘, 그리고 그 순간이 무사함에 더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빗길 운전은 오토바이 고수, 초보 이런 게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무조건 조심하고 무리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저도 역류 님의 내일이 무탈 안전하기를 기원하옵니다.

말씀하신 쌈느아 정말 가고 싶고
베트남 목쩌우도 가고 싶은데,
무슨 그룹 투어 하 많은 베트남 하장 조차 감 못 잡고 헤매는 주제인 터라
역류 님 루트는 언감생심 그저 눈으로나 따라다닐 뿐이예요.

잠시 멈추신 곳에서는 충분히 휴식하시기를,
길 위의 역류 님께는 고단함이나 위험 따위 내려앉지 못하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역류 님.
역류 06.14 15:10  
[@동쪽마녀] 바람이 살랑거리고 주변이 조용한 비엥싸이의 숙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곧 먹거리가 만족스러운 베트남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이쩌우, 목쩌우, 선라를 거쳐서 무깡차이에 들러 몇 일을 보내고 사파의 수판마을로 가서 장기체류를 해볼까 합니다.  방향은 이리 정해뒀고 속도만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늘 안전을 염두에 두고 다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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