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가족 두번째 배낭여행기(8.방콕에서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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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네 가족 두번째 배낭여행기(8.방콕에서의 마지막날)

선미네 20 2443
8.여덟째날 2/26(토)-방콕에서의 마지막날 & 여행을 마치면서...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7시 넘어서 땅파는 소리에 잠을 깨서 또 늦잠을 못잤다.
다음에 또 오게되어 여기에 묵게된다면 과연 저 자리에 뭐가 만들어져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어떻게 내가 올때마다 공사를 하는지.. 딱 두번 왔구만..
다시 잠을 청하고 그러다가 9시가 넘어서야 우리들은 어슬렁거리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조식 시간은 6시부터인가 해서 10시까지인데 우리보다 더 늦게 나타나는 웨스턴들도 많았다. 어제랑 오늘이랑 도대체 동양인은 우리밖에 안보인다.
작년 이맘때는 카오산 거리에도 일본인인지 동양사람이 그런대로 보였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별로 눈에 띄질 않는다.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뷔페식의 식사를 했다.

오늘밤 11시 50분 비행기라 낮에 체크아웃하고는 배낭을 어디다 맡겨두고 돌아다니나 걱정을 했었는데 D&D inn 안내카운터 옆에 짐을 보관해준다는 글이 써있었다.
숙박 손님에 한하여 짐을 맡겨주는데 짐 한개당 10바트고 밤 10시가 넘으면 추가요금이 붙는다는거였다.
우리는 배낭을 그곳에 맡기기로 하고는 일단 방에 올라갔다.
배깔고 침대에 각자 엎드려서 책도 읽고 또 오늘 할 계획들도 의논하면서 11시 반까지 또 딩굴거렸다.
나가서는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 어제 사러 갔다가 헛탕친 훨람퐁역에 가서 저녁 기차표를 예매하고는 삔까오에 가서 맛사지를 1시간 정도 받고 다시 카오산으로 와서 작년에 하던대로 쌀국수와 바나나 팬케익과 과일쥬스를 한번씩 더 먹고 D&D에서 배낭을 찾아서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이윽고 배낭을 다 싸고는 20바트짜리 한 장을 침대위에 올려놓고 방을 나왔다.
D&D도 안녕이다. 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지만 아쉬웠다.
로비에 와서 배낭을 맡기고는 밖으로 나왔다.
슬슬 걸어가다가 길가 상점에 그림이 이쁜 천으로 만든 가방이 있어서 막내인 선경이 메고
다니라고 하나 사고 선미 목걸이도 하나 샀다.
과일쥬스 또 먹자고 하여 메론과 안먹어본 람부탄 쥬스를 먹었는데 맛이 달달했다.
택시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지도를 보면 그리 멀지 않은거 같은데 요리 저리 돌더니
57바트나 나온다.
택시 기사가 차를 세우면서 손가락으로 거리 건너편을 가리키며 저기가 차이나타운이라고 말해준다. 우리는 내려서 길을 건넜다.
햇볕이 무지 뜨거웠다. 시간이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못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시장통 같은델 들어서게 되었다. 통로가 거의 1미터나 될까..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통로 양쪽에는 공예품,문구,스티커 등 무슨 도매상들이 가득차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1시간 정도 구경하고 사람들 틈을 빠져나와 기차표를 사러 훨람퐁역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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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복잡한 상가 통로]

아 그런데 택시가 안잡히는거다.
지금까지 방콕에서의 택시는 항상 빈차 투성이라 바로 바로 잡혔는데 여기서는 안잡힌다.
곧 잡히겠지 했는데 한 20여분을 땡볕 밑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이 동네는 또 뚝뚝이 매연이 얼마나 심한지 도로가 뿌열 지경이다.
우리들은 휴지로 입과 코를 싸맨채 차를 열심히 기다렸다.

나중엔 볼 것두 없는 차이나타운에 괜히 왔다고 서로 투덜거리기도 했다.
드디어 택시가 한 대 와서 손님을 내려놓길래 잽싸게 올라탔다.
"샤왓디 캅" 하면서 "훨람퐁 롯파이 스테이션" 하고 말했다.
기사도"샤왓디캅 "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차를 몬다.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무척 친절하다.
여기서 택시를 많이 타면서 느낀점은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나이 지긋한 기사들이 친절하고 운전도 과속을 안하는거 같았다.
젊은친구들은 좀 덜 친절하고 과속,추월을 잘한다. 빈차가 많이 있을때는 기사 얼굴을 한번쯤 보고 골라 타시기를~~
훨람퐁 역에 왔다. 어제 같이 또 외국인 관광객 안내하는 카운터에서 우리를 보더니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 하나가 어디 가냐고 물으면서 가까이 온다.
음 어제 그 여직원은 아니었다. 같은 직원이면 어제 했던 똑같은 말 반복을 덜해도 되련만 교대 근무인가보다..
우리는 이따 저녁때 출발하는 돈무앙 에어포트 가는 기차표를 예약하려 한다고 했다.
아 그런데 또 지금 안된다고 이따 저녁에 오라는게 아닌가.
우리는 어제도 왔었는데 오늘 오라고 해서 지금 온거다. 라고 열심히 설명했더니 웃으면서
가까운 거리라 떠나기 30여분 전에야 판다고 했다. 표는 많으니 염려말라고도 했다.
차이나타운 그 복잡하고 뜨거운 거리에서 힘들게 택시 잡아타구 왔더니 이게 대체 몇번째 허탕인가 싶었다. 아까운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다니..
시계를 보니 벌써 2시다.
어쨌거나 지금 안판다니 할수 없었다. 맥 빠져서 우리는 훨람퐁 역안의 의자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우리는 나머지 시간은 얼른 맛사지를 받고 저녁에 카오산에가서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쌀국수와 과일쥬스를 먹기로 하고는 헬로태국에서 찾아 찍어두었던 삔까오 파타백화점 뒤의 그랜드스파를 찾아가기로 했다.
맛사지 실력도 좋고 현지인 상대 영업이라 가격도 싸다고 써 있었다.
택시를 타고 다시 삔까오로 갔다.
먼저 삔까오 센츄랄 프라자에 가서 점심을 먹고 파타백화점 뒷쪽에 있는 맛사지 가게에 가기로 했다.
작년에 갔던 곳이라 금방 눈에 들어온다. 삔까오 다리를 건너니 오른쪽으로 파타백화점이 보인다. "저기가 작년에 갔었던 곳인데 기억들 나니?" 하고 물었더니 다들 아~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삔까오 센츄랄 프라자에 내려서 잠시 둘러보다가 KFC에 들어가서 닭튀김과 감자튀김을 간단히 먹었다. 이따 카오산에서 쌀국수와 바나나 팬케익을 먹고 가기로 해서 조금만 먹었다.
매장안을 잠시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는데 이것 저것 먹거리를 파는 작은 수레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곳이 나타난다. 지하1층 이었던것 같았는데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팔고 있는걸 보니 여기서 요것 저것 집어먹을껄 하고 후회를 했다.
그중에서 웃기는건 메추리알을 후라이해서 팔고 있는거였다.
우리나라 국화빵 같은 틀에 메추리알을 하나씩 까서 넣고는 한꺼번에 후라이해서 잔뜩 쟁반에 쌓아놓고 팔고 있었는데 그걸 돈내고 한두개씩 집어 먹는거였다.
나는 신기해서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우리나라 작은 찹쌀떡 같은걸 열댓개 정도 상자에 넣고 포장해서 파는게 있길래 이쁘고 맛있게 보여 선물용으로 3개 샀다. (하나에 35바트)
나중에 한국에 와서 한상자 까먹었는데 코코넛 같은게 속에 있었고 담백하고 맛있었다.
더 사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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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까오 센츄랄 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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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알 후라이 파는곳]--한 댓개는 집어먹어야 될듯.

거기서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파타백화점으로 갔다.
헬로태국책을 펴들고 파타백화점 뒷쪽으로 걸어가니 정말 던킨도나스 가게가 보이고 커다란 건물이 보였다.
언제 이런 뒷골목까지 와서 이렇게 자세히 책을 썼는지 감탄했다.
건물에 들어가서 중앙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두리번 거리며 올라가니 2층 사우나 앞에 남자 두어명이 박스팬티만 입고 타올을 걸친채 밖에까지 나와있다.
한쪽 구석에 맛사지 숍이 있는데 나이 많은 할머니 같은 아줌마가 하나 앉아 있었다.
밖에서 유리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우릴 보고 다른 아줌마가 나오는데 도대체 대화가 안된다. 할수 없이 옆집에서 다른 남자를 불러오고 해서 대화가 겨우 겨우 통했는데 맛사지는 2시간을 해야 한다는거다.
우리는 비행기 시간이 있어서 시간이 빠듯하니 1시간만 받으면 안되냐고 했다.
그 아줌마는 생각해보더니 그렇게 하자고는 하는데 마침 지금은 저기 보이는 아줌마 한사람 밖에 없으니 넷이 한꺼번에 해줄수 없다.차례로 받아라 이러는거다.
넷이 차례로 받으면... 우리는 결국 4시간이 걸린다는건가... 앓느니 죽지...
시간도 시간이지만 저 아줌마 거의 할머니처럼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는데 4시간 맛사지 하면 아마 몸살 날거 같아 보였다.
우리는 그냥 카오산의 맛사지 가게로 가기로 하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

택시를 잡아타고 5시쯤 다시 카오산으로 왔다.
맛사지 가게를 찾다가 우리가 묵었던 D&D inn 옆쪽에 한글로 허벌맛사지라고 써붙인데가 있길래 거기로 가기로 했다. 처음엔 1시간짜리 타이 맛사지를 받아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발맛사지 30분만 받기로 했다.
길앞에 나와있던 여자들이 우리가 서성거리자 맛사지를 받으려 하는걸 알고 뒷골목으로 잽싸게 안내를 했다.
바로 길 뒷쪽 골목에 있는 건물의 허름한 계단을 통해서 3층으로 안내를 하는데 분위기가 좀 으스스했다.
안에 들어가니 여자들이 우리를 맞는다.
30분 풋마사지하고 싶다라고 하니깐 우리를 의자에 일렬로 앉게 하고는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와서 한사람씩 발을 씻겨준다. 그리곤 물을 한잔씩 준다.
다 씻기고는 안에 있는 방으로 안내를 했다.
안에는 커텐이 쳐있는 방이 따로 있었는데 아마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이 맛사지 받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각자 매트 위에 눕혀졌다.
이윽고 30분간 정성껏 발마사지를 해주는데 참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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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 맛사지에서 발 맛사지..]

1시간쯤 하면 하는 사람이 무척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히 힘들여서 골고루 해준다.
어제 오늘 많이 돌아다니느라 발이 아팠는데 무척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오일을(아마 코코넛 오일인거 같음) 바르고 정확히 30분만에 끝내더니 아까 발을 씻겨주던 곳으로 나와서 우리를 다시 앉게 했다.
다 끝난거 같은데 왜 앉으라고 하나 했더니 따뜻한 녹차 같은거랑 파인애플을 1조각씩
또 준다. 참 서비스 좋았다.
이제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너무 정성껏 시원하게 해주기도 해서 발맛사지 가격이 1인당 120바트 씩이었는데 카운터의 남자에게 팁이라고 여자들에게 20바트씩을 주라고 80바트를 더 주었더니 무척 고마워하며 여자들에게 모라모라 돈을 들어보이면서 말을 한다. 여자들은 일제히 우리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나오면서 우리는 시원했다는둥 아빠 발 맛사지 하던 여자는 손을 잘 씻어야겠다는둥 맛사지 집에서 있었던 얘기들을 떠들어댔다.

이제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둑해져가는 카오산의 거리를 다시 한번 우리는 천천히 거닐면서 바나나팬케익 수레앞에 섰다. 두개를 받아들고는 어제 갔었던 우리 단골인 그 길가의 쌀국수 집에 갔다.
쌀국수 1그릇씩을 먹고 바나나 팬케익을 먹으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이제 떠나는 마당에 과일쥬스를 어찌 안먹고 갈수 있겠는가..
우리는 역시 우리 단골인 과일쥬스 가게에 들러 수박과 메론, 레몬쥬스를 마셨다.
D&D에 들러 배낭을 찾고는 택시를 타고 훨람퐁 역으로 갔다.
이틀새에 3번이나 오는 훨람퐁역이다 보니 이제는 가는 길도 대충 눈에 훤하다.
내려서 열차시간표를 펴보니 익스프레스가 8시에 있었고 급행이 8시10분에 있었다.
어떤걸루 탈까 하다가 8시 익스프레스를 탔다.가격도 10바트씩으로 같고 시간도(약 45분)
거의 같다.
작년에는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돈무앙역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출발 15분전에 겨우 탈수 있었길래 이번엔 넉넉하고 여유있게 도착하고자 했다.
표를 끊고 나니 기차시간이 40여분이나 남았다.
역구내의 풍경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바닥에 여기저기 앉아있는 사람,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번잡했다. 우리도 작은 깔개를 꺼내 바닥에 주저 앉았다.
가만히 보니 정면에 국왕 사진을 중심으로 왼쪽의 전광판은 출발하는 기차와 그시간이 나타나게 되어 있었고 오른쪽은 그 반대로 도착하는 기차의 시간이 나타나게 되어있었다.
이윽고 왼쪽의 전광판에 우리가 타고 갈 기차 시간에 불이 들어오길래 들어가서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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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람퐁 역의 모습]

작년에 타고간 기차는 민간인들이 많아서 옆자리의 아줌마들이 어디서 왔느냐는등 말을 붙여서 떠듬거리며 대꾸하고 재미있게 갔는데 이번에 탄 기차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좌석도 텅텅 비었다. 가만 보니 작년 아유타야 갈 때 탔던 기차랑 같은거였다.
그제서야 알았다. 아하 이게 익스프레스였고 작년에 공항갈 때 탔던 기차는 급행이었구나..
에고 이럴줄 알았으면 8시 10분에 출발하는 급행열차로 탈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어쩔수 없었다.
기차는 8시에 출발하였다. 8시 45분에 돈무앙 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그런데 출발한지 10분쯤 되었을까 어느 역에서 우리칸 바로 뒤의 기차 연결부위에서 모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기차가 멈추어섰다.
곧 가려니 했는데 5분,10분이 지나도 안가는거다. 내다봤더니 역무원들과 기능공인듯한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고는 랜턴을 비춘채 열심히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거였다.
그런데 금방 고쳐지지가 않는 듯 했다.시간은 벌써 2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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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 공항으로 가는 익스프레스 기차 안에서]

우리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적어도 9시반까지는 도착해야 할텐데 이거 큰일이다. 기차가 달리다가 고장나서 서는 경우는 또 처음 당해본다. 우리는 이러다가 비행기 놓치는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닌게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있어야 다 고치느냐고 물어보기도 어렵고 철길에서 내려서 길로 나가기는 위험도 하려니와 더 어려웠고, 마냥 기다리기도 난감하고 참 막막했다.
그런데 다행히 30분 정도 지체한 끝에 수리가 끝났는지 기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연착을 해서 기차가 속도를 더 냈는지 30여분 지체했는데 예정 도착시간인 8시 45분보다 겨우 15분 늦은 9시쯤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다.
2시간 반 이상이나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우리는 여유있게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는 대기하다가 비행기에 올라 앉았다.
이제 5시간 후엔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1주일간의 여행기억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먼지 나는 씨엠립까지의 비포장도로, 비록 빈곤했지만 착해보이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맑은 눈동자,파타야의 수영장, 디너 크루즈 등등..
씨엠립에서 평양냉면 집에 못간거하고 압살라쇼를 못본거 그리고 파타야에서 산호섬에 못간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위해서 남겨둔 셈 치기로 했다.
내년 이맘때 여건이 허락된다면 어디를 여행하게 될까...
태국에 다시 온다면 이번엔 중부의 수코타이나 북부의 치앙마이,매홍손 쪽을 가보고 싶다.
그리고 꼬싸멧에 한 3,4일 정도 푹 처박혀서 여유 있는 휴양을 즐기고도 싶다.
그렇지만 태국은 2번을 왔으니 아마 베트남이나 라오스를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11시 50분...비행기가 드디어 이륙하기 시작한다.
방콕이여 안녕...!

<오늘 쓴 돈 내역>
간식,식사 : 544바트
교 통 비 : 300바트
쇼 핑 : 505바트
출국세 : 2000바트
기 타 : 630바트
--------------------------------
총3979바트(107,433원)


⊙ 총결산

1. 항공료(4인) : 1,980,000원 (1인당 -457,000원+38,000원=495,000원)
2. 식사 및 간식대 : 232,791원
3. 교통비 : 250,796원
4. 숙박비 : 246,750원
5. 쇼 핑 : 112,880원
6. 기 타 : 314,670원
합 계 : 3,137,887원


[여행기를 끝내면서]

총 8편의 지루한 여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갔다온 얘기들을 메모수첩을 보고 캠코더를 돌려가며 정리하면서 3번째의 여행을 저두 방금 마쳤습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르다 보니 그때의 기억들이 새삼 떠올라 그립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작년에도 얘기했듯이 (저두 들은 얘기지만) 여행의 준비과정이 첫번째 여행. 실제 여행이 2번째 여행, 갔다온후 정리하는게 3번째 여행이라죠..? ^^
총결산을 해보니 처음 잡았던 예산 400여만원 보다 훨씬 적은 약 310만원쯤 들었습니다.
별로 달달 아낀것두 없이 쓸거 먹을거 다 썼는데..
아마 물가가 저렴하려니와 환율로 인해 작년보다 10%쯤은 이익을 봤으려니 합니다.
가족끼리 1주일간 밤낮 같이 붙어 있어서 좋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곳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장황하게 써서 읽기가 힘들었겠지만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가능한 자세히 썼습니다.
내년에도 여행기를 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신 태사랑의 여행을 좋아하는 여러분들과 요술왕자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배탈 한번 안나고 건강하게 잘 따라다닌 집사람과 딸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엇꾼~ & 컵쿤캅~

*부 록(?)
<<간단한 캄보디아어 소개>>
사실 인사 정도와 감사합니다,잘 부탁합니다 정도만 알면 충분합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길~!

화장실: 멍꾸안 계산서 : (끗 러이) 오늘 : 틍아이 니 어제: 므쓸 마인 내일 : 아이 쌕
물 (떡) 미네랄 워터(떡솟) 찬물(떡 뜨러 찌아)
나,저 ; 크념 너,당신:니악 우리:영 당신들:니악티앙어
이,이건: 니

숫자
0:쑨 1:뭐이 2:삐 3:방 4:부안 5 브람
6 브람뭐이 7:브람삐 8:브람바이 9: 브람무안 10:덥
20:므파이 30:쌈씹 40: 싸이썹 50: 핫썹 60:혹썹 70:쩟썹 80:빠이썹 90: 깟썹 100:러이
000:뭐이뽀안 10000:뭐이먼

과일이름
바나나 쩨익
수 박 아올럭
야자열매 동
파인애플 머노아
망고스틴 망꼿
망고 쓰와이
두리안 투렌


<인사>
안녕하세요?(공손체) 쫌리업쑤어?
안녕하세요. 수워 스데이
감사합니다 엇꾼
매우 감사합니다 엇꾼지란
노 땡큐 떼이 엇 꾼
얼마입니까? 틀라이 뽄만(역뽄만)
비쌉니다(너무비싸요) 틀라이나(틀라이빽)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뜨레잇 어어 반 쭘 네아
안녕히 계세요.(공손체) 쫌리업리어
안녕히 계세요.(먼저 가보겠습니다) 리어썬하으이
잘 부탁합니다. 쏨 메따쭈어이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크념 어꾼하으이 다엘 네악 반 쭈어이
제가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크념 롬칸 네악 찌란덩 목하으이
아닙니다(괜찮습니다) 먼아이떼
행운을 빕니다. 썸낭 러어
실례합니다(죄송합니다) 쏨 터
괜찮습니다(상관없습니다) 엇아이떠

<숫자.시간,요일>
몆시입니까? 마웅 뽄만 하으이?
1시20분입니다 마웅 무어이 머패이 니어띠

<탈때>
왓프놈까지 얼마입니까? 떠으 왓프놈 역 뽄만?
너무 비쌉니다! 틀라이 나!
안됩니다 먼반떼
갑시다 떠(h)떠으!
좌회전을 해주세요 벗 츠웨인
우회전을 해주세요 벗 쓰담
이 길을 따라서 곧장 가주세요 땀 플러으니(h) 떠으 뜨렁
어디를 가려고요? 쩡 떠으나?
천천히 가주세요 쏨 바윽 토아마다
전 급하지 않습니다, 크념 먼 브러냡 떼

<탈때>
조심하세요. 쏨 브러얏
에어콘을 좀 줄여 주세요 쏨 번터이 마씬뜨러찌악 번뗏
여기에 세워주세요 쏨 촙 띠니(h)
게스트하우스에 갑시다 크념 쪼앙 떠으 게스트 하우스
천천히 가주세요 쏨 바윽 토아마다
빨리 좀 가주세요 쏨 바윽 르은 번뗒
전 급하지 않습니다, 크념 먼 브러냡 떼
좌회전을 해주세요 벗 츠웨인
우회전을 해주세요 벗 쓰담

<길묻기>
럭키마켓는 어디에 있습니까? 프싸락끼 너으아이나?
이 근처에 있습니다. 프싸락끼 너으 머돔니(h)
걸어서 갈수 있습니까? 다으 떠으 반떼?
네. 걸어서 갈수 있습니다. 짜-아 다으떠으 반
모토택시로 얼마나 걸립니까? 찌(h) 모또돕 뽄만 니어띠?
앙코르호텔이 어디죠? 앙코르호텔 느으 아이나?
저는 중앙시장에 가고 싶습니다. 크념 쩡 트으 프싸 트마이
여기가 어디죠? 띠니, 느으 아이 나?
##까지 얼마에요? 뜨으 ## 틀라이 뽄만?
깍아줄수 있어요? 크념 아잇 떠 틀라이 반떼?

<질문>
화장실이 어디입니까? 따으 번똡뜩 너으아이나?
나이는 몇 살입니까? 네악 아유 뽄만?
이것은 무엇입니까? 따으 니(h) 찌어 어바이?
성함은 무엇입니까? 네악 추무어 어바이 다엘?
이것은 얼마입니까? 아니(h) 틀라이뽄만?
결혼은 하셨습니까? 네악 미언 꾸루어싸 하으이르너으?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따으 뚜러쌉 러버(h)네악 레익 뽄만?
얼마입니까? 역 뽄만?

<대답>
녜 짜-아(여자) 바-ㄷ(남자)
아닙니다. (안돼요) 엇떼 (떠)
상관 없어요 꺼반
전 모릅니다.(사실) 크념 엇덩떼
사양하지 마세요 먼 밧 클랏쩯 떼
당신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네악 껌뽕따에 욜쯔럴럼

<기타>
메뉴판 좀 주세요 미언 번뚭 뚬니 뻬이
코카콜라 한병 주세요 쏨 역 꼬까 꼴라
계산해주세요 쏨 껏 뤼
도와주세요 쯔어이 크념 펑
---를 좋아해요 --- 쩔쭛



20 Comments
2005.03.23 21:36  
  총 8편에 걸친 자세한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내년을 또 기대해 봅니다.
부족한 저희 호텔을 찾아주시고 많은 홍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또 기회되심 들러주세요. 더 만족할 만한 여건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리고 두 따님과 더불어 항상 건강하세요...
Miles 2005.03.23 23:07  
  두따님하고 부인모시고 다니시는 모습이 아주 다정스럽게 보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다음여행 베트남(라오스)가실 예정 이라니 기대됩니다.
또또 2005.03.23 23:54  
  참 꼼꼼하시고 자상하신 거 같아요. 여행기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내년에는 꼭 더 좋은 여행 하셔서 재밌는 여행기 또 올려주세요. 혹 푸켓쪽으로 안가보셨다면 내년에는 그쪽으로 가셔도 좋을 텐데요...
수정 2005.03.24 01:47  
  여행기 넘 부럽게 잘 읽었습니다. 아직 미혼인 저로선.. 마냥 부럽기만 하네여~ 그런 남편을 만나야 할텐데.. 하는 생각..ㅋㅋㅋ
선미네 2005.03.24 08:22  
  톰님~ 감사합니다.충분히 만족했는걸요. 그리고 이번 4월1일에 가시는 거부기님편에 CD 갈겁니다~^^
마일스님 감사! 근데 왜 후속 여행기 빨리 안올리나요?
궁금합니다. 또또님 내년에도 쓰게되길 저두 원하고 있습니다~ ^^
수정님 감사~ 훨씬 더 나은 신랑을 만나게 되길~~!!
bminor1 2005.03.24 09:43  
  여행기 잘 봤습니다...
정말 부러운 가족의 모습입니당...
저도 언제 가족과 함께 그렇게 여유있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네요...
조인수 2005.03.24 10:24  
  여행기 잘 봤읍니다. 가족들에게도 보여줄려고 카피도 하고요...초등생인 아들과 함께 베낭여행을 계획중인데
이글을 보고 나도 꼭 가족과 같이 베낭여행을
가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읍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항상 화목하십시요 ^ㅇ^
거부기 2005.03.24 11:21  
  선미네님 여행기를 읽다보면 어찌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하셨는지 정말 자상한 가장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저는 3개월 넘게 태사랑에서 죽치고 살았는데  여행은 세번을 한다고 하셨는데 전 첫번째 여행이 넘 길었나 봅니다.  어제부터 몸살 기운이 와버렸네요...
저희는 3월31일 출발 합니다. 선미네님  연락 주시고요!
생존 태국어(?) 감사 합니다.
내년 가족 여행까지 쭈~욱 건강 하시길...
겨울남 2005.03.24 11:59  
  요번 여행기는 좀 빨리 끝난거 같아서 서운하네요
태사랑 들어와서 선미네님 여행기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쩝
좋은 여행기 감사드리구요..건강하세요!
선미네 2005.03.24 12:18  
  bminor1님,조인수님 멋진 가족여행이 꼭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거부기님! 출발이 며칠 안남았는데 몸살나면 안됩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그리고 여기 올린건 캄보디아어이고요 태국어는 별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겨울남님~ 허접스런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여행기를 통해 뵐수 있기를..! 늘 행복하세요~
망고탱이 2005.03.24 12:21  
  회사에서 선미네님 여행기를 읽으려고..
태사랑에 접속했다 실망.. 접속했다 실망..
아~ 바쁘셔서 주말에 올리시려나 보다~
아무런 기대없이 태사랑에 들어왔는데 2편이나 올려주셔서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아직 휴가일은 멀었지만 선미 아버님의 글을 보며
이런저런 계획도 잡아보고 일정도 짜보고..
너무 즐거워집니다..
그동안 여행기를 쓰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내년에도 좋은 여행기 부탁드립니다..
혹~ 중국 쿤밍쪽으로 가실 계획은 없으신지...ㅋㅋ
내년에 거기 가볼까 생각중이거든요...
그러면 선미 가족들 여행기 따라 또 가보려구요...
낙화유수 2005.03.24 18:22  
  자세하고 기록정신에 충실한 듯한 여행기 대단히 잘 음미했습니다.
캄보디아를 9번이나 방문했음에도 아직까지 크메르어를 버벅대는 사람인데 올려주신 다양한 크메르어에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달달달 외워야 할 것 같습니다. ^^
필립K 2005.03.25 01:25  
  여행기 무척 잘 읽었습니다.
아직 결혼을 안해 식솔은 없지만,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선미네 2005.03.25 08:17  
  망고탱이님 감사~휴가때 멋진 여행하게 되길 바라며
여행기 올리는것두 잊지마시길~!중국쪽두 언젠간 가게 되지 않을까요? ^^
낙화유수님! 정말 대단하네요 9번이나 가시다니..
요전의 글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언제나 올리실지 기다려집니다~~
필립K 님도 이담에 가족들과 더 좋은 여행을 하게 되길 ~~! ^^
나랑 2005.03.26 03:42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올려주신 여행기 저두 잘 읽었습니다. 매일 츨근도장찍다 요며칠 몸살로 잠시 쉬다 오늘접속하니 역시 여행기가 올라와있더군요. ^^ 그런데 글을 올려주신 선미네 아버님은 정작 사진속에서 볼 수 없었다죠??... 태국 배낭여행 정말 가고 싶습니다. 선미네 가족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내년 다음 여행기도 기대만땅하겠습니다.
선미네 2005.03.27 23:19  
  나랑님 감사합니다.몸살은 다 나으셨는지요~
꼭 멋진 배낭여행 가셔서 좋은 여행기 올려주십시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되시기를~!
몬테크리스토 2005.03.30 14:35  
  아~~벌써 여행이 끝났습니다.............
언제 또 다시 여행을 가게 될런지......
항상 즐거운 여행에 동참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결혼해서 아이 생기면 꼭~~~ 배낭메고 떠나야겠습니다....
선미아버님처럼 좋은 남편,아버지가 될수 있을런지....
낙화유수님 말씀처럼 달달 외워야겠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떡을 몰라서 물먹으려고 별짓 다했던 일이
또 생각 나네요..
내년에도 반드시 여행을 가실거라 믿구요(즐거운 여행기도 함께)....
사모님과 두분 따님과 함께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히시길 바랍니다.......[[원츄]]
선미네 2005.03.31 08:20  
  몬테님을 작년 이맘때 태사랑에서 만나게되어 앙코르 여행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내년에도 태사랑에서 만나게되길 바랍니다~
보잘것 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몬테님의 다른 여행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왕이면 라오스를 먼저 갔다오심이 어떨른지요. 몬테님 갔다온후 저두 가보게요~~ ^^)
글구 얼릉 결혼하셔서 가족여행 떠나야죠~~~
하루하루가 늘 행복하시길~~!!!
미쯔 2005.04.05 14:23  
  맨날 여행은 혼자만 다니거나 회사동료들 뿐이었는데 선미네 가족의 여행기를 보니.. 울 아버지 꼬셔서가고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
저도 어느덧 이번주말부터 ㅡ.ㅡ;; 여행이시작되는데
떨리네요. 저도 다녀와서 사진 듬뿍한 여행기 올려볼게요
선미네 2005.04.07 19:52  
  아~~ 미쯔님 어디로 여행 가시는지요?
즐겁게 잘 다녀오시고 댕겨와서 꼭 여행기 쓰는거 잊지마세요~~!
글구 아버님 모시고 가족들과도 한번  다녀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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