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19일 - 39. 리뻬에서의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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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자 19일 - 39. 리뻬에서의 첫날밤

열혈쵸코 14 1970

리뻬에 가는 분들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기대치를 조금만 더 줄이고 가시라고.

 

사진으로는 참 예쁘게 나오는 리뻬이지만..

100미터 미인같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다.

 

바닷물에 쓸려나온 쓰레기들과

넘치는 개들..

 

멀리에서 보면, 쓸만해 보이는 현지시장의 기념품처럼

가까이 들여다보면.. 부족한 점이 보인다.

 

 

그래도 첫째날보다 둘째날이 예쁘고

둘째날보다 셋째날이 정이 가는, 그런 곳이다.

 

그동안 두번의 방문을 통틀어

리뻬에서 여덟밤밖에 머물지않은

단기여행자가 무엇을 알겠느냐만..

 

같은 단기여행자라면

같은 생각을 하지않을까 싶다. 1_4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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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리뻬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직접내리고

짐은 롱테일보트로 실어다 내려준다.

 

스피드보트 선착장이 운영되는 여기는,

썬라이즈비치이다.

(작년과 시스템이 바뀌었다.)

 

 

예약한 리조트로 들어가니..

시뻘건 웰컴드링크가 제공된다.

 

이 얼마만의 호사인가?! 1_4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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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갈로 앞의 발씻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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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러브하는 수건 학 한 쌍.. 곧 침대와 함께 분리되었다. ㅋ) 

 

 

리뻬에 도착하면.. 어느덧 뜨거운 2PM.

도착하자마자 시원하게 바다에 들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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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해가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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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된 배가 너무 많은 풍경이.. 썬라이즈 비치의 풍경이 된다.) 

 

 

수영하시려면,

여전히 안다만리조트 앞 비치가.. 그나마 배가 적다.

 

리뻬에 머무신다면,

점심이후의 시간은 썬라이즈비치에서 보내는게 제일 낫다.

(오후 4시경에는 앞에 있는 섬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성게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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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보트가 다가올때는, 물속에 박힌 엔진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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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수기같은 분위기는 뭐지? 문닫힌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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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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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풍경,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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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레이져쇼를 보게 되리라곤 생각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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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레이져 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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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레이져쇼..) 

 

 

워킹스트릿을 걷는데,

새로 지어진 상점과 숙소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문닫은 집이 많음에 신기해하며

저녁을 먹으러갔다.

 

나름 파타야비치에서 먹을만하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다.

(성수기에만 장사하는 듯하다.)

 

그래서 나름 제일 분위기좋은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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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와서.. 고작 팟 까파오 무쌉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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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랙 앤 페퍼.. 튀긴 생선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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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로맨틱한 분위기인데.. 멀쩡한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ㅠ.ㅠ) 

 

 

식사후..

여행사에 가서 내일 투어를 예약했다.

 

가격을 여기저기 알아보려했으나

문 연 여행사도 딸랑 두 곳이였다.

 

조인투어는 불가능하대서

우리 일행 세명이 배를 대절하기로 했다.

 

 

      나       : 우리 내일 스노클링 투어 갈건데, 얼마에 해줄거에요?

여행사 직원: 음... xxxx밧에 장비포함, 식사제공이에요.

이모티콘 님: (한국어로) 지금 생각하고 말하잖아요. 더 깎을 수 있어요!!

                (계산기로 찍으며..)△△△△밧에 해줘요!!

여행사 직원 : 으음.. 그렇다면 ⊙⊙⊙⊙밧!!

이모티콘 님 : 아니, △△△△밧!!

 

 

아!! 차마 혼자배우기 아까운..

고급 흥정기술 전수의 현장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상 흥정을 잘 못한다;;)

 

 

두 여자의 등쌀에

사장님은 어디론가 도망가셨다. 1_42.gif

 

 

결국 이모티콘님이 흥정의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멋지게 발휘하셔서, 좋은 가격으로 투어를 예약했다.

(먼거리 투어 배 1대에 2250밧, 점심과 물, 스노클링 마스크 제공됨)

 

 

썬라이즈 비치로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깜깜했다.

 

우리는 사장님의 고성능 손전등에 감탄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이모티콘님의 노트북 안의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다.

 

 

<가계부>

세븐에서 물과 간식.. 57

저녁 220, 먼거리 스노클링 투어 750

끄라비로 가는 조인트티켓(배+미니밴)  800

 

* 합계 1827

14 Comments
%*^^*% 2011.11.12 01:14  
언니 창피해요~^^
열혈쵸코 2011.11.12 01:20  
고급흥정기술을 창피해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는 인상적이고 부러워서 올린건데요.. ㅋㅋㅋ
동쪽마녀 2011.11.12 02:06  
더운 나라에서 찍은 사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열기 때문인지 하늘과 구름이 정말 선명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진 색채가 비비드한 것과 열기는 상관 관계가 있을까요?

리뻬의 노을도 정말 아름답군요.
자연 경관은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지요.
제주도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바다에서 조개를 잡다가 노을이 지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어요.
제 옆에서 장난치면서 놀던 어린 수녀님들이 (한 스물 남짓 되어 보여서)
노을을 보면서 손에 손을 잡고 성가를 부르더라구요.
정말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광경이었어요.
노을은 저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열혈쵸코님의 노을도 그렇네요.^^
열혈쵸코 2011.11.12 17:00  
잘은 모르겠지만.. 비올때나 흐릴때의 사진은
찬란한 태국일지라도 좀 어두워보여요. ㅠ.ㅠ

이번에 리뻬에 가서 최고의 노을을 만나고(8박 중 단 한번이였습니다.)
최고의 스노클링을 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아름다운 자연은.. 사람을 숙연하게 만들고, 압도시키네요.
그 속에서 어린 수녀님들의 모습은.. 말씀만 들어도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구리오돈 2011.11.12 08:54  
이 글을 읽는데, 옆에서 찬영이가 함께 봅니다.
"바다가 정말 예쁘지? 우리 내년에 함께 가서 저 바닷가에 텐트치고
지겨울때까지 놀자. 옆동네 가서 또 놀고..."그랬더니 좋대요.
오늘, 지금현재 생각은...애들 데려가야 할 것 같아요.
변덕쟁이 구리오돈...
열혈쵸코 2011.11.12 17:05  
중대사를 앞두고 계시니, 생각이 많아지시는게 당연합니다.
저도 여행에 있어서는 변덕의 극치를 달리거든요. ^^

아이들은.. 놀러가자는데 싫다고 안할꺼에요. ㅋㅋ
다만, 지치고 지겨워질 타이밍이 구리오돈님과 아이들이 달라지실텐데..
그 속도를 어떻게 조절하실지.. 그게 관건이 아닐까 감히 생각했습니다. ^^
그래도 남들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주영이 찬영이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구리오돈 2011.11.13 08:12  
장기여행이래봐야 40일정도밖에 안해봐서...
지겨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태국에서 지겹고, 지루할 일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심심해지면, 옆에 많은 나라들이 있으니 걱정 없어요~~~
열혈쵸코 2011.11.14 00:29  
하긴, 항상 에너지가 넘치시는 구리오돈님이시니..
지루할 틈이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저는.. 짧은 여행에서도, 그런 위기가 몇 번 왔었어요. ㅠ.ㅠ
중국에 잠깐 경유할때, 신선함을 느꼈는데..
태국은, 저에게 너무 편해졌나봅니다. ㅠ.ㅠ
zoo 2011.11.12 20:40  
마지막 사진 넘 멋지고 로맨틱한데 먼저 드는 생각이 모기는 없었을까요? 입니다..ㅋㅋ
모기만 없다면 정말 멋진 뷰를 자랑하는 저녁식사 장소네요^^
리뻬 선셋 풍경도 넘 멋집니다^^
열혈쵸코 2011.11.12 21:37  
모기..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작년 3월에 비하면, 올해 10월은 모기가 덜했습니다. ^^
작년 3월에는 모기 기피제없이 외출을 못했고..
올해 10월에는 모기 기피제없이도 외출이 가능하더라구요.
물에 조금씩 잠기는 것만 빼만.. 로맨틱한 곳이였습니다. ^^
까칠맘 2011.11.18 19:11  
발씻을 물에 꽃잎 ~~
태국에서는 잘몰랐는데  쵸코님 여행기 보다보면  예쁜 꽃이 참많아요 (쵸코님 사진때문일까요?)

맘에 맞는 분들끼리는 어딘들 안좋을까요 ^^*
열혈쵸코 2011.11.18 21:08  
태국의 날씨덕분인지, 선명한 색깔의 에쁜 꽃들이 참 많더라구요. ^^
맞습니다.. 맘에 맞는 사람과는 무인도에서도 행복하겠지요!!
할리 2012.01.23 20:34  
저 기이한 하늘은 참 신기하네요.  실제로 보고 있었다면 더욱 신기한 현상처럼 보입니다.
크라비에서 꼬리뻬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요???
열혈쵸코 2012.03.23 03:00  
아침 6시 50분 픽업밴를 타고.. 뜨랑에 잠깐 들려서, 대기합니다.
다시 팍바라항구까지 달린후.. 리뻬행 스피드보트를 타고, 숙소체크인을 하니 대략 오후 1시 반이였어요.
편도는 갈만하지만, 돌아올때는 피곤하더군요. 뜨랑에서 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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