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19일 - 31. 야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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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자 19일 - 31. 야간산행

열혈쵸코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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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마무리는 마을의 점등으로 끝이난다.)

 

 

해가 완전히 졌다.. 

 

 

당당하게 손전등을 켜고 내려가는데..

내 뒤로 두 서양인이 따라 내려온다.

 

분위기에 취해, 어두워지는줄도 모르고

이제서야 하산하는 서양커플이로군?

 

손전등없이 어두운 길을 내려갈 커플을 위해

길을 비춰주며 같이 걸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그들은 커플이 아닌, 남자 두 명이라는 것을. 1_42.gif

 

 

덴마크에서 온 패트릭군과 심슨군..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손전등을 쥔 나의 가이드 하에 

야간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작별했다.

 

동행이 있어 심심하지 않고

나름 스릴있고 재미있는 야간 트래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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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달람베이로 놀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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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문파티의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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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신줄놓고 노는 사람은 없다. 네온 줄넘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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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가볼만한 분위기이다.)

 

 

피피 번화가로 나와..

저녁거리를 장만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매운양념의 꼬치를 한 입 무는 순간

몸에서 반응이 왔다.

 

일곱번의 태국여행 중

설사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여덟번째 여행에 그분이 찾아오신 것이다.

복통을 동반하는 것이, 심상치않았다.

(치앙마이 때부터 배탈기가 있긴했다.)

 

 

내일.. 빅보트 투어 예약해놨는데..

아프면 어떡하나..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결국.. 물가비싼 피피에서 300밧짜리 설사약을 사먹었다.

 

다행히도 약이 잘 들어..

죽도 사먹고, 잠도 그럭저럭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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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기 중 하나인, 식당에서 없는메뉴 요청하기로 죽을 샀다.)

 

 

<가계부>

아침은 두유와 빵 22

피피가는 배에서 컵라면 30

가든인 방갈로 2박 1000, 피피 섬 입장료 20

점심은 피자 79, 파인애플 20

빅보트 투어예약 700, 물 48(4병 구입), 바나나 쉐이크 50

저녁 꼬치 160, 죽 20, 약 300

 

* 합계 2449

12 Comments
구리오돈 2011.11.10 09:36  
약이 300밧이나 해요?
으아~~~
정말 아프면 안되겠네요.
저는 배탈나면, 그냥 냅둬유...그러다 말겠지유~~~
열혈쵸코 2011.11.10 22:44  
치앙마이에서 버티다 버텨서.. 피피까지 오고야 말었어요. ㅠ.ㅠ
계속 아프다가 사람구실 못할 것 같았어요. ㅠ.ㅠ
약을 먹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싼 피피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약을 사시면 훨씬 더 저렴할 거에요~ ^^
동쪽마녀 2011.11.10 21:12  
배탈이 나셨었군요.ㅠㅠ
저나 도로시는 우리나라에 있을 때도 골골하기 때문에,
여행 가방의 반이 약입니다.
사람들이 의료봉사 떠나느냐고 비웃지만,
현지에서 아파 고생하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그래도 막상 현지에서 아프니 병원을 찾게 되긴 하더라구요.
약이 잘 들어 다행이예요, 열혈쵸코님.

피피섬은 일몰도 그림이군요.
열혈쵸코 2011.11.10 22:46  
헉... 병원에도 다녀오셨군요.
얼마나 아프셨으면, 병원에까지 다녀오셨을까요. ㅠ.ㅠ
저는 그나마 약이 잘 들어 다행이였어요.
저도 약을 종류별로 다 구비해가는 편인데..
하필 그 약을 빠트려서.. 방심한 댓가를 치렀습니다.

현지에서 아픈 것보다는.. 바리바리 약을 싸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 ^^
그렇고말고요~ 안 아파 본 사람이 그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ㅠ.ㅠ
동쪽마녀님도 그때 고생많으셨네요..
zoo 2011.11.10 23:50  
에궁 배탈이 나서 고생 많으셨네요.ㅠ.ㅠ 그래도 약먹고 조금 나아지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혼자 하시는 여행인데 절대 더 아프면 안되죠!!!!! 항상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흰 항상 저녁7시 이후엔 호텔룸에서만 있어서 피피의 밤 사진이 색다르게
보입니다.ㅋㅋ
열혈쵸코 2011.11.11 01:45  
아이쿠..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다행히도.. 비싼 약이라 약발이 잘 받더라구요. 앞으로는 설사약 꼭 챙겨갈겁니다.

아.. 저 낭만적인 피피의 밤을.. 호텔룸에만 계셨군요. ㅠ.ㅠ
사람마다 즐기는 방법이 다르긴 하니 말입니다. ^^
로달람베이의 밤은.. 클럽에 온 것 같아요. 소박한 해변클럽..
저도 그렇게 춤을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구경만 하고 갑니다. ^^
dandelion 2011.11.16 16:12  
약이 효과를 잘 발휘해주셔서 넘 다행이네요....
16번 읽다가 갑자기 푸켓.피피가 궁금해서 살짝 뛰어넘어왔네요
다시 17로 돌아갑니다. ㅋㅋㅋ
열혈쵸코 2011.11.16 22:58  
고맙습니다. 워낙 긴 이야기인지라.. 읽으시려면, 시간이 좀 걸리실거에요. ^^
번번히 댓글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제롬 2011.11.30 17:31  
다들 쵸코님 건강걱정인데
손전등들고 썬셋보러 가는 준비정신에 혼자 감탄하고 있어요.. 캬
열혈쵸코 2011.11.30 22:33  
요술왕자님이 쓰신 가이드북에 해가 완전히 진후 내려올거면 손전등을 챙겨가라고 씌여있어요.
덕분에 여유로웠지요. 손전등은.. 참 유용한 준비물이였습니다. ^^
할리 2012.01.23 16:32  
저도 피피에서 썬번이 너무 심해서 비싸게 주고 약국에서 화상연고를 샀던 기억이 나는군요.
건강한 육체와 투철한 도전 정신이 무기인 배낭여행자들에게 가장 두려운게 몸에 이상이죠.
아무튼 건강한게 특히 여행중에는 더더욱 중요하죠.
열혈쵸코 2012.03.23 02:08  
정말 몸이 아프거나, 다칠때가.. 여행에서 가장 큰 위기의 순간입니다.
에고.. 썬번이 얼마나 심하셨으면 화상연고까지 사셨는지요.
저도 2월여행 후, 극심한 피부건조증에 시달렸답니다. 역시 썬크림을 바르지않은게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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