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18편 - 슬픈 꼬창을 떠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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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18편 - 슬픈 꼬창을 떠나다. ]

민베드로 8 2070

2011년 3월 13일 오후 6시

 

스노쿨링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즐겁게

꼬창의 아름다운 밤을 즐겨야했다.

멋진 해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마사지로 마무리를 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꼬창에서의 마지막밤을 즐겨야 했다.

그러나 나의 미련한 마음과 이기심으로

꼬창의 마지막 밤은 슬픈 밤이 되었다.

 

아마 엠마는 그러하였을 것이고

로사는 어떠하였을지 잘 모르겠다.

 

( 요 부분 여행일기로 어찌 표현할까? 고민하는 이유로 그동안 여행일기가 미루어 졌습니다.

죄송하게도 자세한 표현은 힌들거 같아..간단히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

 

그렇게 우리의 꼬창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가고 마무리 되었다.

 

다음날 아침

 

오늘은 꼬창에서 방콕으로 가는 날이다.

꼬창에서의 마지막 아침은 뭔가 늘 아쉽다.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한 점

그것이 나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 그런한거 같다.

 

오늘은 3월 14일

화이트 데이 날이다. 슈퍼에 들려 사탕 두통을 사서

동생들에게 짜잔 수줍게 건네고 꼬창을 떠날 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치고 나오는 동생들과 함께 페리라 쓰여여진 썽테우를 잡아 타고

우리는 화이트 비치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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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이 좋게?도 앞자리를 차지하고 화이트 비치를 출발 선착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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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고개길을 지나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침 떠날 준비를 거의 마친 패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승선을 마지막으로 급하게 패리는 육지를 향해 방향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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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릴 여유도 없이 바로 출발하는 패리...꼬창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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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도 내 마음과 같은지 멀어지는 꼬창을 바라본다. )

 

썽테우에 내려 바로 패리가 출발해서인지

센터포인트(육지)선착장에 도착해서도 버스시간까지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다.

간단히 요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같이 배를 탔던 서양여행자

멋지게도 엄마와 아들이 여행중이다.

깡마른 외모에 당당해 보이는 엄마

그리고 아들은 2살이나 되었을까? 그런데 딱봐도 백배커의 포스가..ㅋㅋ

 

그런데 그 어린 여행자...

모습이 너무 안스럽다 너무 피곤해 보여 다크서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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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여행자들..우리도 그 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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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요친구..어린 배낭여행자다. 오늘의 히어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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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포착 된 사진인데...다크서클이..안스러운 마음도 조금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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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아이는 아니인지라..귀엽다.^^ )

 

 

어느새 버스가 출발할 12시가 되고...

우리는 카오산까지 데려다줄 2층 버스는 출발을 한다.

휴게소에 잠시 들려 허기진 배를 채우고

해가 뉘역뉘역 질 때쯤 우리는 카오산에 다시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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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활기찬 람푸트리의 거리...숙소를 찾아 헤메던 길..)

 

나는 동생들이 떠난 후에도 인도여행을 준비해야 했기에 동대문에 숙소를 잡고

동생들은 중급 게스트 하우스를 잡으려고

오방콕을 시작, 뉴씨암3, 람푸트리하우스, 람푸트리 빌리지까지 모두 방이 없다.ㅠㅠ;

 

그 다음으로 찾은 숙소는 슬립위드 인..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깔끔한 편이고

그나마 위치도 동대문과 가깝다. 동생들도

피곤하서인지 오케이...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식사는 알아서 하기로 하고

 

다음 코스는 라이브 바..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섹소폰 연주가 열린다는

그 이름도 섹소폰 바...

택시를 타고 아눗사와리로 가서 한번 가봤다고..어렵지 않게

섹소폰 바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너무 한산하다. 시계를 보니 8시 20분 9시에 라이브를 한단다.

라이브 할 때 맞춰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근에 있는 센츄리 쇼핑몰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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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훨씬 크고 사람도 많은 센츄리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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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간 곳은 오락실...게임은 안해도 재밌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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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 노래방..우리나라에도 한 때 유행했었는데도 신기하다. )

 

쇼핑몰 앞에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화가?가 있는데 실력도 수준급이고

가격도 100바트 정도로 저렴하다. 그래서인지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라이브 시간이 다가와 다시 섹소폰 바로...

2층 좌석에 자리를 잡고 간단히 맥주 한잔을 시키고

라이브 연주를 듣는데...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연주가 수준급인지..ㅋㅋ

아래의 사람들은 여유있게 즐기는 듯  한데

우리는 관광객인 것처럼 뭔가 바라보는 위치?

관광객이면서 말이다.^-^

 

자리도 말이지 앉은키가 큰 나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보이는 것이 없다.

엉덩이를 들고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야 연주가 보인다. 

음악이야 귀로 듣는 것이지만 라이브 연주는 봐야 맛이 아닌가? 

그냥 분위기만 느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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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자리에서 보이는 무대..옆모습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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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과 섹소폰 라이브...뭔가 잘 어울리는 듯 하다. )

 

내가 음악을 잘 몰라서 그럴까?

라이브바에서 오래 앉아 잇는 것이 힘들다. 동생들도 그러하였는지

오래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우리동네 카오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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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지 모르게 쓸쓸한 아눗사와리...)

 

카오산으로 돌아와 동네 한바퀴...

역시  카오산은 밤이 아름답다. 그 열기가 참 좋다. 지금은 그 열기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카오산의 그 열기가 있기에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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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깊어가는 카오산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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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씩 그 열기가 넘치는 사람들은 이렇게...^-^ )

 

 

그 열기가 좋긴 해도 아직 나도 그렇고 동생들도

어쩌면 많은 한국 사람들은 그 안에 동화되기 힘든 듯 하다.

긴 하루를 마무리하며...동생들과 잠시작별인사를 하며

쓸쓸히 동대문 도미토리로 돌아온다.

 

오늘 하루도 끝...

 

 


공동으로 사용하던 예산이 초과되어 그 이후 다시 결산을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예산보다는 세부적(택시비 등)인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3월 13일 결산 ( 여행 20일째 )

 

요구르트 10X3

30

 

 

물고기 먹이 10

10

 

 

사이다, 그린티

60

 

 

모기 연고

140

 

 

 

지출합계

지출누계

 

240

240

 

 

3월 14일 결산 ( 여행 21일쩨 )

 

요구르트 10

10

화이트데이 사탕 86X2

172

썽테우 화이트-선착장 50

50

샌드위치 40

40

치킨 40

40

파인애플

25

휴게소 국수 30X2

60

볶음밥 40

40

콜라 20, 사이다 20

40

티셔츠 250

250

택시비 카오산-아눗사와리 80

80

섹소폰바 420

420

저녁 햄버거+콜라 137

137

택시비 아눗사와리-카오산

65

동대문 2박 200X2

400

1,829

2,069

 

 

 

 

 

 

8 Comments
R♥해운대 2011.07.14 04:22  
오~.. 일을 좀 하느라 늦게까지 있은 보람이 있네요.
유치하지만.. 1등.. 뭐 이런거 좋아라합니다 움햐하하핳
아눗사와리의 밤은 정말 사뭇 다른 분위기네요.
대낮, 고가에서 내려다보면 여러갈래로 엉킨 대로들이 중심으로 모여든,, 그 모습이 웅장하단
생각이 들 정도던데 말이죠.
주변의 왁자지껄한 노점들도 저는 참 좋더라구요.
쓸쓸함이 깔린 글이지만, 그래서 더 운치있는 여행기입니다 ^^
민베드로 2011.07.17 22:32  
섹소폰바에 갈 때마다 그랬는지 모르지만
피곤하고 몽롱한? 상태였네요.
그래서일까? 아눗사와리도..ㅋㅋ
자유로님 2011.07.14 11:06  
여행경비까지 자세한...여행기 재미있습니다...
민베드로 2011.07.17 22:33  
네 감사합니다. ^-^
RAHA라하 2011.07.15 00:41  
기다렸다구 이 오빠야 ㅋㅋㅋ
김민정도 이거 보고있어
민베드로 2011.07.17 22:33  
잘 지내고 있지 그리운 사람...
김수 2011.07.15 06:48  
저 다크서클 어린이.. 처키가 생각난다고 하면 넘 실례되는 걸까요? ㅋㅋ
그래도 아이니깐 뭐... 귀엽습니다 ^ㅡ^;;
민베드로 2011.07.17 22:35  
ㅋㅋ 저 어린이 배낭여행자..
조금 무섭기는 했어요. 엄마도 재밌고
저렇게 여린 배낭여행자를 만날 수 있을지...
그래도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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