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9편 - 코리아 하우스의 밤은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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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9편 - 코리아 하우스의 밤은 길다. ]

민베드로 14 2358

2011년 3월 9일 오전 4시

 

지금은 코리아 하우스 도미토리다. 이곳에 묵고 있는 여행자들은

우리 둘 뿐이고 사장님도 안계시고

가게를 봐주는 듯 한 커플?이 있을 뿐이다.

 

숙소는 사람이 없어 적막하고 조용하지만

여기 모기가 장난이 아니다. 모기향을 폈음에도

어디선가 한마리씩 나타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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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하우스 도미토리는 이렇게 생겼다. )

 

거기에 숙소가 조용하면 뭐하랴

큰 길가에 있어서 이따금씩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차들도 경적을 울려주시고

 

숙소 옆의 펍에서는 라이브를 줄기차게 하고 있다.

즉 너무 시끄러워 잠을 못잔다.

그리고 오늘 치앙마이는너무 더운 날씨인데

여기 선풍기만으로는 버티지 못할 정도로 덥다.

 

SB이도 나와 같은 마음...

자정무렵 함께 4번째 김종욱 찾기를 보고

인터넷을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3시가 다되어서야 SB이는 바닥에서 잠이 들었다.

 

나는 잠이 안온다. 여러 악조건도 분명 잘 못자게 하는 요인이겠지만

내일은 일일트래킹이 예정되어 있다.

8시 30분 픽업이지만 지금 잠들면 언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솔직히 로사가 보고싶다. 늘 함께 지냈는데

처음으로 따로 숙소를 쓰게 된 것이었다.

처음엔 숙소를 따로 쓰면 마음이 더 편하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새벽 5시가 가까워 오는데

이 도미토리에서 더 시간을 지체하기가 싫어졌다.

SB이와는 방콕에서 또 인사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을 알기에

 

짐을 챙겨 아직 날이 밝지 않은 길을 나선다.

 

다행히 동생들이 묵고 있는 숙소건물에는 맥도날드가 있다.

커피를 한잔 시키고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코리아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SB이가 함께였기 때문이리라...

수영복도 사주었는데 고마운 SB이는 나에게 침낭과 인도약들까지 챙겨주었다.

고마운 SB이가 있어서 깊은밤의 지루함과 슬픔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의 아침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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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도여행을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도의 인터넷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동안 여행일기를 못 올렸는데

조금씩이라도 정리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4 Comments
바닐라루시 2011.06.13 11:11  
인도여행을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가셨다니 괜히 제가 반갑네요.
개인적으로는 동행이든 여행중 만나게 된 사람이든 사람과의 관계가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사람이 적어져서 한적해진 숙소의 분위기조차 우울한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만드네요. 이 여행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동화된 느낌으로 앞으로도 여행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아마 제가 여태 읽었던 민베드로님의 글을 통해서 많은 부분에서 동질감과 같은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더 그런 감정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네요.
민베드로 2011.06.13 18:35  
네 인도여행 잘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이 돌아온 느낌이예요.

태국에 오니 인도에서와는 다른 편안함에서 오는
생각들이 머리속을 멤돌고 있는거 같습니다.
코리아 하우스 저에게는 약간 우울한 곳이긴 했네요...

부족한 글이겠지만 부지런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쪽마녀 2011.06.13 13:05  
코리아 하우스 정말 모기 많지요.
밥 먹다가 참 여러 번 강제 헌혈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곳 도미토리가 저렇게 생겼구먼요.
인도에서 무사히 돌아오시고,
지금 태국에 계시지만 암튼 격하게 환영합니다!^^
민베드로 2011.06.13 18:44  
코리아 하우스의 모기들은 정말 귀찮았어요.ㅋㅋ
동쪽마녀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도로시도 잘 있구요?
환영 너무 감사합니다.^-^
dandelion 2011.06.13 13:27  
와.. 여행기 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려주셨네요... 
인도 여행도 잘 마치셨다니 다행이구요. 쭉쭉 여행기 올려주실꺼죠~
민베드로 2011.06.13 18:46  
여행기 기다리셨다니...죄송합니다.
네 여기는 인터넷 잘 되니까 밀린 숙제 하듯 열심히 올려야죠..
열혈쵸코 2011.06.13 23:18  
태국으로 돌아오심을 환영합니다~ ^^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 누리세요~
민베드로 2011.06.14 13:53  
열혈쵸코님 반가워요.
태국이 정말 편하긴 하네요.^^
그런데 심심해요..놀러오세요..
열혈쵸코 2011.06.14 22:38  
다음여행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꺼이꺼이~
민베드로 2011.06.14 23:41  
올 해도 거의 반이 지나갔네요.
곧 연말이 다가올거 같은 느낌이예요.
그러니 곧 여행을 가시겠네요,,^-^
나리언니♡ 2011.06.13 23:58  
베드로님 오랜만이예요~
그동안 잘 계시나 많이 궁금했어요^^
민베드로 2011.06.14 13:56  
네 나리언니님...오랜만이예요...
가끔씩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한번 안올리게 되니 계속..ㅋㅋ
이제 자주 뵈어요..
RAHA라하 2011.06.14 00:01  
집에 못들어 가고 있는 나의 재미가 되어주겠군 오빠!!!!!!!

난 러브스토리가 궁금
길게길게 올려줘요 ~~~~ ㅋㅋㅋ
민베드로 2011.06.14 13:57  
러브스토리^^;
슬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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