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으로 헤쳐모여- 1. 요약 & 첫 날(2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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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으로 헤쳐모여- 1. 요약 & 첫 날(2011.1.27)

혜은이 2 1984
 

  설연휴를 이용하여 방콕에 가고자.. 생판 모르는 남녀들이 태사랑에서 만나 각기 다른 일정으로 여행을 하였다.

큰 탈 없이 여행을 마치고 다들 무사히 귀환하여 다행이다.

나의 일정을 중심으로.. “기록이 기억보다 우선(superior)이다”.. 라는 취지로 간략히 & 처음으로 후기를 남긴다.
사진이 없어서 썰렁한데 일행 4명 중 2명은 카메라가 없고, 한명은 똑딱이가 있으나 거의 컴맹(?)이고, 나머지 한명은 폴라로이드 카메라.. -.-;
이런 사정으로 후기에 올릴만한 사진이 없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용. ^^


1) 기간: 2011/1/27부터 7박9일


2) 경비: 약 105만원

1. 에어차이나 약 43만원: 북경경유(대기시간은 갈 때 3시간, 올 때 8시간) 

2. 숙박비 약 27만원: 드림포유 1박 850밧, 누보시티 2박 1200밧 x2, 에따스방콕 3박 2300밧 x3, 파타야힐튼 1박 3500밧 -> 룸메이트와 1/2씩 부담

3. 기타경비 약 34만원: 40만원 환전하여 1500밧 남음- 식비, 마사지 및 스파, 교통비 등


3) 일행 소개

12월말에 태사랑 "함께 갑시다"에 글을 올려 동행을 구했다

1. 룸메이트 1(1/27-31): 20대와 30대의 기로에 서있는 ㅇㅈ. 여행기간 1/27-2/5(대한항공). 수년 전과 작년에 방콕 패키지여행 다녀온적 있음. 

2. 룸메이트 2(2/1-2):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근무하는 타고난 피부미인 ㅂㅇ. 여행기간 1/31-2/4(진에어). 태국 초행. 

3. 부분 일정공유(/27-30, 2/2): 모터달린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자수성가 중인 홍성총각 ㅅㅈ, 여행기간 1/27-2/3(진에어). 태국 초행. 


4) 여행 중 읽은 책

나는 매년 한두번 태국에 가는데 pool side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는 것이 여행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이다(나머지 중요한 일과는 하루 두 번 마사지받기 ㅋㅋ..)


1. 바나나

  바나나의 역사, 바나나의 종류와 의미, 바나나제국을 중심으로 본 미국과 남미의 관계.
나름 흥미있는 내용이었으나 전개가 산만하고 책의 핵심(?)이 끝부분에만 살짝 언급되어 빙빙 둘러가는 느낌이었음. 소장가치 없으므로 호텔에 두고 옴.


2. 한중록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순조(정조의 아들)와 홍씨집안 후손들에게 사도세자에 관하여 진실을 알릴 목적으로 쓴 글.
원본에 가강 가깝다고 주장하는 번역본이 최근에 출시됨. 책을 중간에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정조의 독살설이 궁금해졌음.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교훈은, 1) 부모는 자녀를 바르게 길러야 한다. 사도세자가 그리 된 것은 상당부분은 영조의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 자녀양육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생각됨. 2) 과유불급. 임금의 외가임에도 불구하고 홍씨집안이 몰락한 이유는 외조부 홍인한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순수하지만 과도한 충성심과, 잘 나갈 때일수록 몸을 숙여 근신해야 하는데 혜경궁의 형제들과 일부 근친들이 능력이 출중한데다 이를 숨기지 않았던데 기인하지 않았을까.. (나 혼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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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짐 싸느라 새벽 3시쯤 잠들어서 5시 반에 겨우 눈뜸.

6시 반쯤 집에서 출발. 택시(2500원) -> 전철(5호선) -> 공항철도 이용.

7시 반쯤 공항 도착. 인터넷환전 신청한 것 찾고, 짐 부치고, ㅅㅈ 만남.


출국수속 후 식사: 에어차이나, 진에어 모두 기내식이 부실하므로 김치찌개 먹음. 여행할 수 있게 지도(?)해줘서 고맙다고 ㅅㅈ씨가  샀음. ㅋㅋ..

면세점 쇼핑: 수분크림, 썬글라스, 아이크림(여동생 심부름) 구입.

탑승동으로 이동, ㅅㅈ씨가 먼저 들어가고 10분 후 나도 보딩 완료.

9:30 인천 출발.


에어차이나 기내식이 형편없다고 해서 전구간을 과일식 신청했는데 인천-북경은 채식(vegetable)이 나왔음. 토마토 반쪽, 푸성귀 약간, 소스.. -.-;
커피는 의외로 마실만 했음.

일반식은 스틱피자 한조각 나옴.

10:40 북경 도착

필리핀님이 알려주신 chinese fast food를 어렵게 찾음(정식 이름은 FLAVOR TANG).

추천요리인 닭고기채소볶음(8위안)을 먹으려 했으나 실수로 닭고기요리(30위안) 선택. 닭요리가 하나뿐인줄 알고 대충 선택한 건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필리핀님의 추천 요리는 두 번째 닭요리였음(정식 이름은 sauted chicken fillet with fresh oister sauce). 공기밥 2위안, 약간 달달한 녹차 8위안. 총 40위안.

13:45 북경 출발

신청한 과일식이 제대로 나왔음.


18:05 방콕 도착

입국수속하는데 줄 잘 못 서서 1시간이상 걸림. 그사이 ㅅㅈ씨한테 문자옴. 숙소에 짐 던져놓고 혼자 심심해서 다시 공항으로 왔다고 함. ㅋㅋ..

ㅅㅈ씨 만나서 magic food point에서 저녁 먹음. 4번째 가게 어묵국수(2번 메뉴) 25밧, 후식가게 옆집에서 밥1+반찬2가지 35밧, 코코넛 아이스크림 작은 콘 15밧 -> 둘이서 75밧.
반찬 중 1가지는 돼지고기였는데 고수가 들어있어서 ㅅㅈ씨는 먹지 못함.


Magic food point는 방콕공항 1층 내려가서 출구를 마주 봤을 때 왼쪽 끝에 위치. 입구에서 쿠폰을 구입하고 남은 쿠폰은 나갈 때 돈으로 교환. 국수류를 제외한 음식가격은 50-70밧. 혼자 간다면 100밧 교환하면 충분.
주로 국수와 덮밥(닭, 돼지, 오리) 파는 가게들이 많고 그밖에 딤섬, 밥+반찬(반찬 2가지 혹은 3가지 선택), 후식과 음료를 파는 가게들이 있음. 필리핀님이 말씀하신 어묵국수집은 4번째 가게이며 제목은 Thai noodle.


밥 먹고 화장실에서 옷 갈아 입음.

3층 창마사지로 이동하여 나는 어깨 1시간(380밧), ㅅㅈ씨는 발+타이 1시간 받음(380밧).

밤 11시쯤 ㅇㅈ씨 도착하여 처음으로 3명이 한자리에 모두 모임. 잠시 어색한 시간.. ㅋㅋ..


지하 1층으로 내려가 공항철도 시티라인 탑승(45밧) -> 파야타이역에서 환승하여 통러역으로 이동(35밧).

공항철도 문소리가 큰 편이지만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음.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실내가 쌀쌀하다고 느꼈음.


11시 반쯤 숙소(드림포유) 도착. 사장님이 아직 퇴근 안하고 기다리고 계심.

열쇠 받고 후 방에 트렁크만 던져두고 대면식(?)하러 나감.

회비를 일단 1000밧씩 걷고 부족하면 추가로 걷기로 함. 총무는 나. 


숙소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큰 골목이 있는데 여기에 먹거리 야시장이 열림.
어느 한 집에 자리 잡고 주문하면 그 집 메뉴가 아니라도 옆집에서 배달해 줌.

우리가 먹은 것은, 꼬치 10개짜리 2접시 + 서비스로 주는 새콤달콤 야채샐러드 2접시 60밧, 망고밥 1접시 60밧(이번 여행에서 망고밥을 3번 먹었는데 여기가 가장 푸짐하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음), 쏨땀 1접시 + 싱하 큰 거 3병 280밧.

세븐일레븐에서 간식(요구르트, 과자 1개) 사서 들어 옴. 40밧.

씻고 취침.


2 Comments
열혈쵸코 2011.02.13 23:42  
일주일뒤 에어차이나타고 갑니다..
혜은이님 덕분에 잊고있었던 정보들을 수첩에 메모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혜은이 2011.02.17 08:22  
사진없는 가난한 글인데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이제 며칠 안남았네요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계실듯.. 여행은 떠나기 전이 가장 좋은것 같아요 준비하고 설레는 시간들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