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양과 영진님의 후아힌여행기 - 숙소잡기 ( 퓨레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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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양과 영진님의 후아힌여행기 - 숙소잡기 ( 퓨레GH )

봉봉양 8 3915

요왕님의 후기에서 뿅 ~ 반했던 퓨레 GH ~ ^ ^
저희가 다녀왔지요 ~ ㅎㅎ


연달아 올릴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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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맨틱하지만 하루만 묵을래 .

조용함을 넘어서 너무 고요했다 . 비수기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더욱 한가로운 후아힌에서

우리가 해야할 첫번째 일은 숙소를 알아보러 다녀야 한다는 점이었다 .

여태까지의 여행중 이번여행에서 처음으로 숙소를 직접 돌아다니며 잡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

( 아니 솔직히 메일에 대한 답변이 계속 오지 않았고 그것에 대한 선택이 진정한 여행자의 자세였다 . )

뜨겁게 내리쬐는 후아힌에서 프린트해온 지도 한장만을 의지할 채 도심탐방에 나섰다 .

그나마 번화했던 정류장을 지나치자 도시는 죽은듯이 조용했다 .

# 2-1. 작은 마을 후아힌에서 퓨레 GH 찾기는 쉽구나 'ㅁ'

지도를 펼쳐들고 방향을 잡은 후에 큰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

아직 초행길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지도를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알아서 잘 찾아가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

초행길에서 길을 찾아간다면 큰길을 따라 걷는것이 현명한 일이다 .

지도에도 큰길은 정확하게 표시가 되어있지만 골목은 표시가 안된 곳도 있기 때문이다 .

그때는 시계탑 근처를 지나쳤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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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상점의 차양을 이용해 햇빛을 피해서 다녔지만 ,

뜨거운 햇살은 도로를 이미 달구어 놓았고 그로인한 열기는 바다의 바람에도 소용이 없었다 .

아니 , 바다의 바람 또한 마찬가지로 한낮의 태양을 피해 어딘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

뜨거운 태양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앞서가던 나는 반가운 이정표를 발견했다 .

챠오레이 씨푸드가 보이는 그 길옆으로 이어진 길이 힐튼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었고 ,

그 길에 우리가 찾는 퓨레 GH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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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퓨레 GH의 간판에 기분은 좋았지만 몸은 즐거운 상태가 아니었다 .

후덥한 공기 찜질을 해 놓은 상태처럼 피부는 습했고 등에는 땀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

# 2-2 . 하루정도는 색다르게 팬 룸에서 묵어볼까 ?

GH는 들어서는 길 조차 아담하면서 예뻤다 .

벽과 장식품에 하얗고 푸른색이 칠해져 있어서 상큼한 느낌이 들었다 .

마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요트같은 기분 좋은 느낌 .

우리는 리셉션에서 예약이 가능한지 물었고 , 비수기라 그런지 방은 많이 비어있었다 .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안 주인아주머니는 에어컨 룸을 권했다 .

에어컨 룸은 2가지의 가격대가 있고 , 방 모두 가격대비 훌륭하게 느껴졌으며 화장실 상태도 양호했다 .

하지만 , 우리는 하루만 묵을 계획이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자 팬룸을 선택했다 .

굉장히 저렴한 가격의 350B .

' 하루니깐 ~ 그리고 그렇게 덥지도 않다잖아 ~ ㅎㅎㅎ '

인터넷에서 봤던 별로 덥지않다던 정보와 내 생각은 와르르 무너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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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메고 잠깐 둘러보는 것과 방을 계약하고 들어가 찬찬히 둘러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

2명이서 1만원 돈으로 묵는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지만 한낮의 팬룸은 살인적인 더위였다 .

오히려 밖이 시원했다 . 문을 닫으면 숨이 턱턱 막혔다 .

이게 과연 다행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장실에서 나오면 조금 더 시원하고 , 문밖으로 나서면 아주 시원했다 .

하하하 - ;;;

화장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 변기는 수동으로 물을 퍼서 넣어야 했고 문조차 닫히지 않았다 .

하하하 ;;; 그래도 하루니깐 ~ 흐흐 .

( 고민이 됐다 . 문밖으로 뛰쳐나가 " 이 방에서 난 묵을 수 없어욧 - ! " 소리치며 방을 바꿀까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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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한낮의 선풍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 오히려 꺼 놓는 편이 더 좋았다 .

하지만 하루정도 이색적인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

마음을 고쳐먹고 머리를 질끈묶어 샤워를 했다 .

에어컨 방의 보송보송함과 쾌적함은 없었지만 샤워를 하고나니 괜찮은 것 같다 .

저녁에는 시원해 지겠지 ~ 어차피 낮에 숙소에 머무를꺼 아니니깐 ㅎㅎㅎ

# 2-3. 350B에 덤으로 얻은 멋진 풍경 ~ *

둘다 씻은 뒤 방에서 나왔다 .

방에서 더 있다가는 피부가 삶아질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

( 물론 , 이건 농담^ ^ )

퓨레 GH는 바닷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독특하게 지어졌다 . 수상가옥처럼 나무기둥들이 집을 받치고 있다 .

뒷편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넓직하게 따로 마련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

우리가 갔을때 마침 서양인 가족들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그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었다 .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퓨레 GH는 팬룸에서 묵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

동화속에 나오는 집 같은 퓨레 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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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마저 멈춰서는 곳 . 퓨레 GH 는 평온했다 .

그저 그곳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었다 .

평온하게 쉴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후아힌은 시간마저도 멈춰서서 기다리는 곳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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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고구마 2008.09.09 00:11  
  후아힌에서 푸레에 머무르셨군요. 
제가 묵었던 방이랑 똑같은, 더블 팬 룸에서 머무르셨네요. 이런~~ 그런데 너무 고생을 하신거 같아 제마음이 다 오그라듭니다.
전경은 참으로 이쁘죠? 전 그때 아침에 온수로 씼을수 없다는게 정말 불편했었어요.
그리고 저도 꽤 더웠다고 느꼈던거 같은데, 그냥 태국가면 그러려니 하고 다녀서 중요하게 생각을 안했던거 같아요.
올려주시는 예쁜 여행기랑 사진 잘 보고 있답니다.

후치 2008.09.09 01:45  
  봉봉양.. 어서 많이 들어봤다.. 했는데.. 사진보구서 혼자서 반가워했어요.. 대만여행 생각하다가.. 검색중에 봉봉양 블로그..봉봉양님이 어머님과 즐거운 여행하셨던..봤거든요.. 그때두 블로그 넘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래서 대만 꼭 갈려구 했었는데.. 아직 못갔네요.. 이번 후기두 넘 재밌게 잘 읽구 있어요.. 앞으루두 쭉쭉~~ 올려주세요.. 
나빈 2008.09.09 09:36  
  더워도 좋으니까 언젠가 가보고싶네요..
후아인...
jbrother 2008.09.09 12:51  
  격조 깊은 심성에 약간 놀랬읍니다.

그나이에 후아힌의 감,,    약간 놀랬읍니다
봉봉양 2008.09.10 22:22  
  고구마님 | 예 ~ 너무 이뻐서요 ^ ^ 온수샤워가 아닌건 괜찮았는데 낮에는 너무 더웠어요 ㅎㅎ 하지만 좋은 추억이여서 ~ 너무 감사해요 ^ ^
후치님 | 하하 ;;; 감사합니다 ^ ^ 대만에 꼭 가세요 ~ 전 너무 좋았어요 ^ ^
나빈님 | 후아힌 너무 좋지요 ~ 아 .. 그립네요 ..
jbrother님 | 예 ? 아 .. 제가 여유자작을 넘 좋아하는걸까요 .. ㅠ
단수 2008.09.11 18:08  
  아~~5월에 힐튼에 묶었었는데... 사진을 보니 낯익은 모습에 반갑네요..
Jiaey 2008.09.21 10:40  
  아~~~ 딱 한편만 더보구 일해야쥐...ㅋㅋ...담 태국여행은 후아힌으로 가야지... 했던게 벌써 몇번짼줄 몰라요...막상 갈때 되면 방콕 놀다가 파타야 가던지 아님 치앙마이 아님 푸켓으로 가버리곤 했거덩요...^^;;;
batllo 2008.11.27 02:30  
어디서 많이 뵌분이다... 내가 아는 분인가... 했었는데 발리섭에서 후기 재밌게 쓰셨던 분이네요.
ㅎㅎ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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