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19일 - 37. 이 모든게 두리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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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자 19일 - 37. 이 모든게 두리안 때문이다.

열혈쵸코 26 3223

처음 온 끄라비 타운..

신호등을 보고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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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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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놀이1. 당신의 여행이 1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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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놀이2. 당신의 여행이 시작되기 12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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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에서도 눈에 확 띄는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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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중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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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전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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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백화점)

 

 

마침 팩 두리안을 팔길래, 사서 돌아왔다.

 

 

이거.. 혼자 먹기엔 좀 많은 양인데?!

 

 

지체없이 한국남자분께 말을 걸었다.

 

       나      : 두리안 드셔보셨어요?

 한국남자분 : 아니요.. 괜찮습니다. ^^

       나      : 같이 드세요~ 이거 혼자 먹기에 너무 많아요.. ㅠ.ㅠ

 

 

음식이 남아, 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처럼..

배낭여행자의 심금을 울리는 말이 또 있던가.


 

그 분은 나의 꼬드김에 넘어가

생애 처음으로, 향기로운 두리안을 섭취하시게 되었다.

(나의.. 사람들에게 뭘 먹게하는 재주또한 자타공인한다. 1_42.gif)

 

 

......

 

 

한국남자분 : 오~ 냄새는 그렇지만, 맛은 좋은걸요?

      나      : (뿌듯해서) 그렇지요? 맛있지요? 더 드세요~

한국남자분 : 그럼 조금만 더 먹겠습니다.

 

 

이래서, 나는 두리안 1쪽 반,

그 분은 반쪽을 섭취하게 되었다.

 

두리안을 먹으며

그 분과 여행이야기를 나누다.. 방으로 올라왔다.

 

 

항상 새 숙소에 가면,

옥상에 뭐가있나 올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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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쪼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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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지탱될지 모르는, 삐걱이는 나무 사다리를 오른다.) 

다음에 여기 가실분들은 조심해서 올라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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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전망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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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도 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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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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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예쁘다..) 

 

 

약속시간..

드디어 사장님과 감동적인 상봉을 했다.

 

     나        : 사장니임~♥

                   (이러고 굴러가서 격한 포옹을 한다;;)

 

 

그런데..

 

한국남자분 : 두리안을 먹었더니, 몸에서 열이 나요. ㅠ.ㅠ

      나      : 네? 예전에도 먹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어요. ㅠ.ㅠ

                술과 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있지만요. 

이모티콘님 : 지금 네이버에 두리안 부작용 찾아보고 계신대요~

 

 

우리는 그렇게 웃어넘겼지만..

그 열기가 나에게 넘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1_42.gif

      

 

우리는 시장에서 장을 봐서

새우요리, 꼬치, 전, 찰밥, 쏨땀, 과일등등을 차려놓고

맛있는 저녁을 함께했다.

 

사장님, 이모티콘님, 한국남자분이 함께했는데..

 

쑤린이야기만 계속 나와서

한국남자분께 좀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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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구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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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찍은 시장안의 과일가게)

 

 

그런데..

 

반가움을 표현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오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두리안을 먹은 후유증(?)이

나타난 것이다.

 

 

 

각자의 여행이야기..

앞으로 갈 여정이야기를 나누는데

 

리뻬에 가신다는 이모티콘님과 사장님이

부러워졌다.

 

아무래도 바다일정 2박 3일은

너무 짧았나보다.

 

 

 

이모티콘님 : 리뻬에 같이 가실래요?

      나      : 으음...

사   장   님 : 같이 가자~

      나      : (날짜계산을 해본다..) 좋아요!!

 

 

 

잠시후..

 

그 분들이 한마디씩만 했을뿐인데

쉽게 넘어왔다는 놀림을 받으며

 

리뻬에 가는 조인트 티켓을 신청하고 있다.

 

 

한국남자분 : 정말 리뻬에 가는거에요?

      나      : (중얼중얼..) 아.. 뭔가에 홀린것 같아.

이모티콘님 : 그렇게 쉽게 결정하신 줄은 몰랐어요. ^^

 

 

먼저 저지르고, 하나하나 수습한다.

난 원래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1_42.gif

 

 

ATM에 가서 리뻬에 가서 쓸 돈을 뽑고

세븐에 가서 필요한 것도 사고

 

방으로 올라가,

리뻬에서 쓸 짐과 끄라비 숙소에 맡길 짐을 분리한다.

 

 

예쁜 바다에 가는게 좋으면서도

스피드보트를 탈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해진다.

   

 

이 모든 것이 다 두리안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두리안을 먹지않을 수 없다.)

 

 

아.. 내일 6시 40분 숙소픽업이면

빨리자야겠다.

 

이렇게 오늘하루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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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왈 : 끌리면 먹으라!!) 

 

 

<가계부>

피피에서 리조트 조식 150

끄라비 타운행 미니버스 50, 넘버세븐 겟하 1박 300

점심.. 국수 40, 꼬치 20

두리안 100 (사진의 두리안은 나중에 산 것이다.)

저녁.. 쏨땀 30, 치킨 80

끄라비에서 리뻬가는 조인트 티켓 900(10월 22일 기준, 지금은 더 올랐음)

리뻬 숙소 3박 990 (이모티콘님과 룸쉐어함)

세븐일레븐에서 이것저것.. 94

껌, 죽, 호랑이연고 84

 

* 합계 2818

26 Comments
구리오돈 2011.11.11 08:37  
126일 후에 여행 또 가시게요?
3월중순...그때쯤이면 어디에 있을까요?
열혈쵸코 2011.11.11 12:18  
아, 그거는 설정놀이입니다. ㅋㅋ
저도 2월쯤에 라오스갈 계획을 뒤집어서, 쑤린에 가려고 합니다. ^^
구리오돈님께서는 그때 어디에 계시려나요..
예측할 수 없는 장기여행자의 부러운 시간입니다. ^^
%*^^*% 2011.11.11 10:02  
같이 가실래요??아니예요~~ㅋㅋ
같이가면 좋을텐데~~란 말만 했을뿐~ㅋㅋㅋ
그랬더니 눈빛이 흔들리시더니~ㅋㅋㅋㅋㅋ
열혈쵸코 2011.11.11 12:19  
눈빛이 흔들리는때를 포착하는, 이모티콘님은 흥정의 승부사!!
아.. 진짜 부러웠단 말입니다. ㅋㅋㅋ
덕분에 잘 다녀왔읍죠. 고맙습니다. ^^
%*^^*% 2011.11.11 14:05  
제가 감사하죠~~~~^^
열혈쵸코 2011.11.11 20:10  
담에 또 만나요~ ^^
날자보더™ 2011.11.11 15:10  
두리안 비닐껍질에 써있는 50밧...
전 이번에 푸켓타운에서 좀 크긴 했지만 110여밧 주고 샀는데...
두리안을 사랑하게 되었다니, 그대는 꼭 다시 나와 태국에서 마주보며 두리안을 먹게 될꺼에요.
 ^^*
저 원숭이 신호등에 그런 깊은 뜻을 부여하다니...여행중독 중증입니다!
이번편 참 재미있네요~
열혈쵸코 2011.11.11 20:13  
저두 끄라비에서 두덩이에 100밧주고 두번정도 사먹었는데..
마지막에는 50밧짜리가 있더라구요. 저건 혼자서도 먹을만한 양이에요. ^^
저도 언니와.. 태국에서 두리안을 먹게될 그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아마 등장인물로 아시는 분들이 나와서.. 더 재미있으실 듯 합니다.
머리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나까요. ^^
저는 자타공인 여행중독자입니다. ㅋㅋ
gunny 2011.11.11 17:27  
안녕하세요~ 쵸코님~^^
저.. 그 두리안 나누어먹은 한국남자에요ㅋㅋ
지금 포카라에 있는데 태국이 많이 그립네요.. 그래서!! 18일날 다시 갑니다ㅋㅋ
쵸코님 여행기 참고 잘 할게요~^^
열혈쵸코 2011.11.11 20:15  
안녕하세요~ 저의 두리안 주정을 목격하신 오라버님.. ^^
태국에 언제까지 머무실지 모르겠지만..
쑤린가는 길이 열리면 꼭 다녀오세요~ ^^
짧은 만남이지만, 참 즐거웠습니다. 담에 뵈면.. 인도음악 주세요. ㅋㅋ
zoo 2011.11.11 20:54  
날자보더님 말씀처럼 두리안 엄청 저렴하네요^^  지난번 파타야에서 80밧에 사먹은 것 보다
더 노랗고 맛있어 보여요^^ 아...ㅠ.ㅠ 두리안 지금 정말 먹고 싶어요.ㅠ.ㅠ
아껴두었던 동결건조 두리안이라도 꺼내서 먹어야 할까봐요...ㅋㅋ
리뻬로 가시게 된 사연...정말 재밌어요^^
열혈쵸코 2011.11.12 00:53  
작년 8월에 방콕의 테웻시장에서.. 한 조각에 30밧에 산적도 있습니다.
50밧짜리 팩이랑 양이 비슷했어요. ㅠ.ㅠ
저도 동결건조 두리안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향이 정말 제대로이더라구요.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쪽마녀 2011.11.12 01:55  
끌리는데 먹을 수 없다니.ㅠㅠ
근데 두리안을 먹으면 정말 열이 나나요??
시장에서 덜 노란 두리안 바로 쪼개달래서 도로시랑 한 통을 거의 다 먹었는데도
우린 멀쩡했었는데요.
뭐지, 우린?

신호등이 원숭이예요?
저는 속으로 크로마뇽인과 끄라비 타운은 무슨 관계가 있는거지?
하고 궁금해했어요.
날자보더™ 2011.11.12 01:57  
헛..!!!!!! 그렇군요!!!
원숭이라기엔....
열혈쵸코 2011.11.12 16:51  
'끌리면 먹으러 오라'로 바꿔야 할까요.. ㅋㅋㅋ
저도 그동안 멀쩡했었는데.. 이번에는 열이 확 나더라구요.
피곤해서 그랬을까요.. ^^
왜 술이랑 같이 먹으면, 위험하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몸소 체험했습니다.

저도 원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모티콘님이 유인원이래요. 그러고보니 그렇더라구요.
날자언니와 전 같은 생각을.. 했더랬지요. ㅋㅋ
동쪽마녀 2011.11.12 22:39  
그래서 두 분이 여행 동기이신 거예요.
완전 부러움.^^
열혈쵸코 2011.11.12 22:58  
아.. 그렇습니까? ^^
날자보더™ 2011.11.15 09:24  
아, 그런걸까요...??!! ^^*
까칠맘 2011.11.14 15:44  
두리안칩이 아닌 생과일 두리안은 아직도 자신없어 못먹어 봤는데  꽤 맛있나봐요
그런거보면 나름 맛집 찿아 다닌다면서 왜이리 못먹는건 많은지  ㅉ ㅉㅉ

담엔 끄라비 타운 함 가보고 싶네요  볼게많은것 처럼 보이는데요
열혈쵸코 2011.11.14 22:27  
두리안철인 우리나라 여름에.. 현지시장에 가시면, 두리안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
두리안 냄새가 싫으시면.. 두리안이랑 맞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저는 다섯번째 태국여행부터 두리안을 먹게 되었는데요.
두리안냄새도 좋더라구요. ^^

끄라비타운 자체는.. 저렴한 물가를 만끽하고, 끄라비강을 보고, 시장에 가는 외에는 볼거리가 없습니다.
아오낭이나 섬투어나 에메랄드풀 투어를 다녀오시는 정도입니다. ^^
그래도 많은 여행자분들이 끄라비를 좋아하시더라구요.
myred 2011.11.15 23:15  
아...두리안 두리안.. 저도 꼭 먹고 싶었는데 ㅠㅠ
두리안 철이아니라서 ...덜 익은 두리안을 비싸게 사서 한입먹고 버린 기억이 떠오르네요 ㅠ
열혈쵸코 2011.11.16 00:22  
아이고, 저런..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덜익은 두리안을 비싼 가격에 팔다니, 정말 나쁘네요. ㅠ.ㅠ
다음 여행중에는 맛있는 두리안만 만나시길 빌겠습니다. ^^
공심채 2011.11.16 22:49  
저 사원은 2007년에 갔을 때도 공사중이었는데, 아직도 공사 중인가 보네요.. ^^
열혈쵸코 2011.11.16 22:59  
아, 2007년도에도 저 사원이 있었군요.
네.. 아직도 공사중이랍니다. ^^
할리 2012.01.23 18:17  
태국여성들이 두리안을 실컷 먹기위해 부잣집으로 시집가고 싶어 한다는 말을 12~3년 경 태국 여행 처음 갔을때 태국교민분이 말씀해 주셨던 기억 납니다.  저는 이때 처음 두리안 먹고 지금까지도 두리안 아주 좋아하는데 얼마전에도 필리핀에서 두리안,망고랑 같이 맥주에 소주 마셨는데 저는 괜찮았는데 술이랑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가 보죠???
열혈쵸코 2012.03.23 02:51  
과일의 왕이니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두리안이니.. 10여년전에는 그럴만도 하군요. ^^
저도 두리안을 처음 먹는게 아니였습니다. 다른때는 멀쩡했는데요.
그런데 저때는.. 먹은후 1시간쯤 뒤 몸에서 열이 나더군요. 술마시고 나는 열과 흡사했습니다.
고열량이기때문에 많이 먹게되면.. 소화불량, 호흡곤란, 사망에 이른다는 네이버에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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